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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섬겼던 가나안 종교의 특징 4가지(feat. 바알과 아세라) - 성경사전

 

바알과 아세라



사사기에 나타난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 백성들과 어울려 살았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의 종교의 우상인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종교에는 어떤 특징이 있길래 하나님께서 가나안 종교를 미워하시는 것일까요?



가나안 종교의 특징


가나안 백성들이 섬기는 우상은 바알과 아세라로 대표할 수 있습니다. 이 종교의 주신인 바알과 아세라는 여러 모습으로 나타나는데, 가나안 종교의 특징들에 대해 정리한 글을 인용하였습니다.



가나안 종교는 다신주의입니다


가나안에서는 지역에 따라 그리고 종족에 따라 각기 다른 많은 신들이 섬겨졌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성경의 기록 뿐만 아니라 1929년 시리아 북쪽 연안 라스 샴라에서 발견된 우가릿(Ugarit) 문헌을 통해서도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즉 가나안 종교는 상당히 초기부터 매우 발달된 체계를 갖추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가릿 문헌의 바알 신화는 수많은 신들의 이야기가 얽혀 있으며, 일단 가나안의 만신전 (Pantheon)에 언급된 것은 모두 신으로서 대접을 받게 되었습니다. 또한 가나안 원주민들은 자신들의 우상 뿐만 아니라 일찍부터 인접한 에돔과 모압, 그리고 암몬족의 우상들까지 받아들여 함께 숭배하였으므로 후대로 내려갈수록 신들의 숫자는 더욱 많아졌습니다.



가나안 종교는 형상을 숭배하는 종교입니다


형상 숭배는 가나안의 종교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가나안의 종교는 그들의 신을 형상화하여 나타내는 데 열중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가나안의 어머니신(Mother-Goddess)으로 알려져 있는 아세라는 나체의 여인상의 형태를 취하고 있었습니다. 가나안의 대표적인 신인 바알은 그의 아버지 신인 엘(El)처럼 힘을 상징하는 통물인 황소의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가나안에는 이러한 형상들을 모신 산당이 각지에 수없이 산재하였습니다.



가나안 종교는 자연 현상과의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가나안 종교에 등장하는 신들과 그 땅의 자연 현상과의 밀접한 관련성을 이해하는 데는 먼저 바알 신화의 내용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바알 신화를 정확히 원래대로 재구성하는 일은 어렵지만, 대략 다음과 같은 줄거리를 갖추고 있습니다.

폭풍의 신인 바알(Baal)은 바다와 강의 신인 얌(Yamm)과 땅의 주인이자 왕의 자리를 놓고서 대결을 벌입니다. 이 싸움에서 바알이 승리하는데, 이는 흔돈과 무질서의 세력을 제압하고 질서와 평화를 세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승리한 바알은 자기의 누이이자 아내인 아낫(Anat), 혹은 아스다롯(Ashtaroth)의 도움으로 자신이 거할 궁전을 건축합니다. 그러나 바알의 질서와 평화는 오래가지 못합니다. 바알이 왕위에 오른 것을 못마땅하게 여긴 여름 가뭄의 신이자 지하 세계의 죽음의 신인 모트(Mot)가 바알을 대적하여 지하에서 바알과 전쟁을 벌입니다. 그리고 바알에게 죽음의 빵을 먹여 그를 죽이고서 지하 세계에 가두고 맙니다. 바알이 죽자 비는 멈추고 땅은 메말라 갈라지기 시작하며, 신들 역시 바알의 죽음을 애도하기 시작합니다. 바로 이 때 바알의 누이이자 아내이며 전쟁의 여신인 아낫이 바알에 대한 욕망에 사로잡혀 그를 간절히 찾습니다. 바알이 모트의 수중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아낫은 모트와 격렬한 전쟁을 벌인 후 그를 죽입니다. 여름 가뭄의 신이자 죽음의 신인 모트가 죽자 바알은 부활하여 다시 왕좌에 오르게 되고, 바알과 아낫이 결합하자 지상에는 다시 비가 내리게 됩니다.

여기서 바알은 봄의 번식력을 상징화한 것이며, 모트는 식물을 죽이는 파괴력을 상징화한 것입니다. 자연에는 봄과 여름, 비와 가뭄, 생명과 죽음과 같은 주기적인 현상이 반복되는데, 바알 신화는 이러한 자연의 변화들을 신들의 활동과 연관시킨 것입니다. 즉 가나안 종교는 자연의 요소와 그 요소 배후에 있는 어떤 세력을 구별하지 않은 것으로서, 결국 단순히 자연 현상의 변화와 신들의 활동을 동일시하는 관점을 드러내 줍니다.



가나안 종교는 도덕적 요구나 신과의 인격적 관계성이 없는 기복 종교입니다


가나안인들은 위에서처럼 자연 현상의 변화 배후에는 그것에 영향을 주는 신들의 활동이 었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농업을 주된 생업으로 하고 있는 그들에게 있어서 변화무쌍한 자연에 전적으로 수동적으로 의존한다는 것은 불안하기 짝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그들은 자연 현상의 배후에 있는 변덕스러운 신들을 달래고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꼈으며, 바로 이러한 그들의 필요성을 충족시켜 주는 기능을 종교가 할 수 있다고 간주한 것입니다.

가나안인들은 자연을 주관하는 신들을 단순히 달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신들의 활동에 가능한 많은 영향을 주어 이용할 수 있기를 바랬습니다. 토양의 풍요로운 결실이 바알과 아스다롯(아낫)이라고 하는 부부신의 성적 결합에서 비롯된다고 믿었던 그들은 그 신들의 성적 활동을 자극하기 위해 신전에서 소위 ‘신성한 매음(sacred prostitution)’을 자행하였습니다. 신도들과 제사장 혹은 신전의 창기 사이에서 행해지는 이 종교적 제의에서 남자는 바알의 역할을 하고, 여자는 아스다롯의 역할을 하여 신들의 행동을 모방함으로써 토양의 풍요로운 결실을 보장받고자 한 것입니다.

결국 가나안 종교에 등장하는 신들은 자기 기분에 따라 인간에게 유익을 주거나 해를 가하는 변덕스러운 존재이며, 그 신들을 숭배하는 인간들은 단지 그들의 필요에 의해 신을 섬길 뿐이며 할 수만 있다면 신마저 통제하여 이용하고자 하였습니다. 당연히 가나안 종교에는 신과의 인격적인 관계나 거룩한 도덕적 요구란 있을 수 없었습니다.



참고할 글


바알 신화를 기초로 살펴 본 가나안 우상들의 종류 - 성경연대표도표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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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1. 목사님, 감사합니다 말씀이 은혜롭고 전문적인 깊이와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알게 함니다 ,
    그런데 목사님 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박옥강 할머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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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감사 드립니다. 그런데 저에 대해 궁금하신 점이 무엇이신지 여쭈어 보아도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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