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보서 4장 13-16절: 내일 계획, 정말 세우면 안 될까요?
야고보서 4장 13-16절: 내일 계획, 정말 세우면 안 될까요? 올해도 어김없이 새해 다이어리를 사서 한 해 목표를 빼곡하게 적었습니다. 직장 업무와 저축, 운동 루틴, 목회 계획과 설교 계획까지 꼼꼼히 채웠습니다. 그리고, 지난 월화수 3일 동안도 2027년 목회계획을 준비하며 꼼꼼하게 정리하였습니다. 그러다 야고보서 4장 13절을 읽고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습니다. 오늘이나 내일 장사해서 돈을 벌겠다는 계획을 꾸짖는 말씀처럼 이해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성도는 내일 일을 계획하면 안 되는 걸까요? 계획을 세우는 행동이 믿음 없는 모습일까 봐 덜컥 두려웠습니다. 왜 이 문제가 중요한가? 신앙생활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저는 다이어리를 펼칠 때마다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 하나님을 온전히 믿지 못하는 모습 같았습니다. 반대로 아무런 계획 없이 가만히 있자니 막막한 불안감이 밀려왔습니다. 열심과 믿음 사이에서 길을 잃은 기분이었습니다. 이 구절을 오해하면 신앙 전체가 불안과 자책에 갇히기 쉽습니다. 이것은 무엇인가? 야고보 사도는 계획 자체를 나무라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잊은 채 내 힘으로 미래를 쥐고 흔들려는 교만을 짚어냅니다. 다섯 살 아이가 아빠와 소풍을 준비하는 모습을 떠올려 봅니다. 가방에 간식을 챙기는 아이의 손길은 참 기특합니다. 하지만 아이가 아빠 손을 쳐내며 "날씨도, 갈 길도 내가 다 결정할 거야"라고 고집을 부리면 어떨까요? 본문이 경고하는 모습이 바로 이렇습니다. 유한한 사람이 시간의 주인이신 주님을 잊은 채 살아가는 태도입니다. 왜 발생하는가? 이러한 마음은 불확실한 미래를 향한 불안감에서 싹틉니다. 내 힘으로 인생을 통제하고 싶은 욕심 때문입니다. 성경은 우리의 생명을 아침 햇살에 잠깐 머물다 사라지는 안개에 빗댑니다. 안개는 제 힘으로 허공에 머물지 못합니다. 바람 한 점에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유한한 처지를 잊어버릴 때 사람은 제 계획을 우상으로 만들고 헛된 자랑에 빠집니다. 해결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