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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15일 주간의 파라샤(פרשה), 출애굽기 13장 17절-17장 16절 - 유대식 성경읽기

이 주간의 유대식 성경읽기인 파라샤는 애굽의 열 가지 재앙 이후에 이스라엘이 출애굽하게 되고 홍해를 건너가게 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또한 바로의 반항은 여기에서 끝이 나고 더 이상 하나님의 백성을 대적할 수 없게 되는 내용입니다. 


유대식_성경읽기


בשלח תורה(베샬라흐 토라) : 출애굽기 13장 17절-17장 16절



본문의 내용


떠나라(בשלח, 베샬라흐)

     열 가지 재앙이 끝이나고 바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애굽을 "떠나라"(בשלח, 베샬라흐)고 말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요셉의 부탁대로 그의 뼈를 가지고 애굽을 떠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출발하셨고 구름 기둥으로 그들을 인도하시고 불기둥으로 밤을 밝히게 하심으로써 하나님의 동행하심을 증명하셨습니다. 그러나 바로와의 대결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로의 마음을 다시 한 번 더 강팍하게 하실 것임을 모세에게 말씀하셨고, 바로는 떠난 이스라엘을 뒤쫓아 가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로와 그의 군대를 통하여 찬양을 받으실 것이라고 선언하셨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바로는 이스라엘을 보내었던 마음을 바꿔 전차 부대를 이끌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뒤쫓기 시작합니다. '갈대바다'(ים שוף, 얌 수프) 앞에 서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을 따라 잡은 애굽의 전차 부대 때문에 공포에 질리고 두려움에 떨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들을 인도한 모세와 그를 보내신 하나님께 원망을 하게 됩니다.

뭐? 애굽에 무덤이 부족해서 우리를 여기까지 끌고 나온건가, 모세? 처음부터 우리는 너에게 상관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나? 여기에서 죽는 것보다 애굽의 노예로 남는 것이 더 나았을 것이다!


바다의 노래

        이스라엘의 이와 같은 말들은 우리 모두가 이해하기 힘든 부분입니다. 이스라엘의 이같은 황당한 대사는 앞으로 겪게 되는 여러 신앙의 위기들 가운데 첫 번째 사건과 관련이 됩니다. 이들은 "배은망덕"한 사람들임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모세는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모든 백성들을 격려하고 믿음을 가지라고 합니다.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영원히 다시 보지 아니하리라(출 14:13)

     이같은 모세의 선언 이후에 일어난 사건은 모세오경에 나타난 사건들 가운데 가장 놀라운 기적일 것입니다. 강한 바람이 바닷물을 갈라지게 하고, 양쪽에 물의 벽이 세워지고 이스라엘은 마른 땅을 건너가듯 바다의 바닥을 걸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홍해를 걸어 나아갔고 바로의 전차 부대가 홍해 속에서 모두 사라진 것을 본 이스라엘은 드디어 진정한 해방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참 해방을 깨닫자 마자, 찬양의 노래를 부릅니다. 흔히 "바다의 노래"(שרית הים, 쉬랏 하얌)라고 불리는 노래입니다.

... 내가 여호와를 찬송하리니 그는 높고 영화로우심이요 말과 그 탄 자를 바다에 던지셨음이로다(출애굽기 15:1)

      이 노래가 끝나자 미리암은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여성들을 이끕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을 구원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찬송이 가득한 채 놀라운 마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하지만 이들의 노래는 이어지는 광야의 행진 속에서 끝이나고 맙니다. 3일 동안 물이 없어 목마른 상황을 맞이하자 이스라엘을 매우 빨리 하나님으로부터 돌아섭니다. 그들은 모세에게 불평을 쏟아 내고,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부르짖음에 대답하셔서 물을 마실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이 장면은 이스라엘이 광야에 있는 동안 만나게 되는 여러 물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들 중에 첫 번째 사건입니다.


만나를 주시다

     얼마 되지 않아, 이스라엘은 다시 하나님과 모세에게 불평을 늘어 놓습니다.

... 우리가 애굽 땅에서 고기 가마 곁에 앉아 있던 때와 떡을 배불리 먹던 때에 여호와의 손에 죽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너희가 이 광야로 우리를 인도해 내어 이 온 회중이 주려 죽게 하는도다(출애굽기 16:3)

     하나님께서는 다시 이들의 불평에 대해 응답하시는데, 하늘에서 내려온 빵인 "만나"를 내려 주십니다. 만나는 바로 직전에 이스라엘이 공급 받은 물과 같이 일회성이 아니라, 광야의 여정 내내 이스라엘에게 배부름을 선사하게 되는 것이라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이 장면에서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독특한 법칙을 배우게 됩니다. 하루에 한 번 난마나 내려올 것이며 한 사람당 정해진 양만을 거두어야 하며, 안식일에는 만나가 내려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행하신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필요한 것, 그 이상도 이하도 가져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시기 위함입니다.

     이스라엘은 르비딤에서 다시 한 번 더 물과 관련된 불평을 쏟아 내고, 하나님께서 다시 개입하셔서 모세에게 지팡이를 들어 반석을 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이 일로 물이 쏟아져 나오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당분간 잠잠하게 됩니다.


아말렉과의 전쟁

     이스라엘 백성들이 계속해서 길을 가다가 이번에는 아말렉 족속과 르비딤에서 전쟁을 하게 됩니다. 지금껏 자연적인 것과 관련된 기적이 있었지만, 이제는 인간적인 장애물을 만난 상황 속에서 하나님께서 기적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본문에서는 이 전쟁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정확하게 표현하지 않지만, 신명기 25:17-18에서는 아말렉 족속이 피곤하여 뒤쳐진 이스라엘 백성들을 공격했던 것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들과의 전쟁을 위하여 모세는 언덕에 올라 두 손을 들어 기도했고 아론과 훌이라는 두 조력자의 도움으로 기도를 무사히 마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은 완벽한 승리를 거두게 됩니다.

     모세는 하루 종일 언덕에서 기도하고 이스라엘은 아랄멕을 완전히 무찌르게 됩니다. 이 주간의 파라샤는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대대로 아말렉과 전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시면서 마치게 됩니다.



본문의 교훈


출애굽기 17장 8절

וַיָּבֹא עֲמָלֵק וַיִּלָּחֶם עִם יִשְׂרָאֵל בִּרְפִידִם

그 때에 아말렉이 와서 이스라엘과 르비딤에서 싸우니라


내면의 아말렉을 경계하라

     아말렉 족속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공격한 사건은 인간을 향한 "정신적 공격" 혹은 "내면의 공격"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우리 모든 사람들에게는 내면의 아말렉 족속이 존재하고 이들의 공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이 내면의 고격은 우리를 계속 괴롭히며 절망의 씨앗을 뿌립니다. 우리의 삶의 전반에서 하나님의 돌보심과 간섭하심에 대한 의심을 가지게 합니다. 내면의 아말렉은 하나님이 너무나도 위대하셔서 우리의 세부적인 삶의 영역은 돌보시지 않는다며 하나님을 의심하게 만들려 합니다.의심은 의심으로 이끌어 가며, 결국 내면의 아말렉은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간의 삶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고 생각하게 만듭니다. 이로 인하여 우리는 거룩한 삶과 영적인 충만한 삶을 내버리게 됩니다.

     그러므로 애굽에서 나오는 사건은 모든 세대들과 매일의 삶에서 반복됩니다. 그리고 아말렉과의 전쟁 역시 반복될 수 밖에 없습니다. 매일, 우리는 우리의 영적인 삶의 여정을 멈추려는 의심의 목소리를 거부해야만 합니다. 우리가 성공적으로 내변의 애굽에서 탈출을 하게 되고 내면의 아말렉을 극복해 낼 때, 우리는 약속의 땅에 들어갈 준비가 된 것입니다.

     한 명의 성도가 영적인 성장의 과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낸다면, 공동체 역시 성공적인 성장을 하게 될 것이며 결국에는 온 세상이 영적  성장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메시아쟉인 구원을 상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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