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외삼촌 라반의 집에 갔던 야곱은, 20여년의 세월 후에는 네 명의 아내와 많은 자녀들, 그리고 많은 재산들을 가지고 가나안 땅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야곱의 아들들 중에 첫째 아들이 르우벤에 대해 정리하였습니다.
야곱의 열 두 아들들, 1. 르우벤
르우벤에 대한 개요
1. 기본 사항
이름의 의미 : "보라, 아들이라!"
상징 : "물"(water, מים), 합환채, 터키석(혹은 에메랄드), 푸른 색
- 창세기 30:14, 밀 거둘 때 르우벤이 나가서 들에서 합환채를 얻어 그의 어머니 레아에게 드렸더니 라헬이 레아에게 이르되 언니의 아들의 합환채를 청구하노라
2. 지파의 규모
- 1차 인구 조사 : 46,500명
- 2차 인구 조사 : 43,730명
3. 지파의 위치
르우벤 지파는 약속의 땅이 아닌 요단강 동쪽에 있는 지역에 정착하였습니다. 그 땅은 비옥하고 목초지였기 때문에 매우 많은 소 떼와 양 떼를 먹이기에 적합한 땅이었습니다. 이 지역은 모세가 마지막으로 약속의 땅을 바라보았던 느보 산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민수기 32:1, 르우벤 자손과 갓 자손은 심히 많은 가축 떼를 가졌더라 그들이 야셀 땅과 길르앗 땅을 본즉 그 곳은 목축할 만한 장소인지라
4. 야곱의 축복
- 창세기 49:3-4, 르우벤아 너는 내 장자요 내 능력이요 내 기력의 시작이라 위풍이 월등하고 권능이 탁월하다마는 물의 끓음 같았은즉 너는 탁월하지 못하리니 네가 아버지의 침상에 올라 더럽혔음이로다 그가 내 침상에 올랐었도다
5. 모세의 축복
모세는 르우벤 지파에게, 죽지 않고 살 것이며 그의 백성이 적지도 않을 것이라고 축복합니다. 그의 축복은 "종족 보존"에 관한 축복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야곱은 자신의 침상을 더럽혔기 때문에 탁월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에 대해 모세는 종족이 사라지지 않길 바란다고 축복하였던 것입니다.
모세의 이 축복은 (1) 르우벤 지파가 요단 강 동쪽 제일선에 위치한 지파로서 항상 대적들의 위협 속에 살 운명을 지녔다는 점과 (2) 곧 다가올 가나안 정복 전쟁에서 선봉을 담당해야 할 지파(민 32:16-32)라는 점을 고려할 때 매우 적절한 축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 일부 고대 역본들(Onkelos Targum, Jonathan Targum, Jerusalem Targum)은 본 절을 영적 의미로 이해합니다. 즉, “르우벤 지파로 하여금 다가올 세상에서는 악인의 죽음을 당하게 하지 마시고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소서”(Matthew Henry’s Commentary)라고 해석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해석은 신빙성을 부여할 만한 근거가 없습니다. 한편, 모세의 축복도 중 특이하게도 시므온 지파에 대한 축복이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70인역(LXX)은 본 절을 “르우벤은 살고 죽지 않기를, 그리고 시므온은 수가 많기를”이라고 번역하여 본 절 후반부를 시므온 지파에 대한 축복으로 돌리고 있으나 그 근거는 없습니다. 아무튼 모세가 여기서 시므온 지파에 대한 축복을 생략한 이유는 분명치 않지만, 다음 두 가지로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시므온 지파는 유다 지파의 영토 내에 함께 거주할 것이므로(수 19:1, 9) 유다 지파의 축복에 동참한 것으로 여긴 것입니다(Schultz). 둘째, 시므온 지파는 야곱의 저주(창 49:5-7)를 받은 후, 그 죄악을 회개하기는 커녕 오히려 거듭 죄악을 더하였기 때문에(민 25:14) 그 책벌로써 받은 것입니다(Ephraem Syrus).
- 신명기 33:6, 르우벤은 죽지 아니하고 살기를 원하며 그 사람 수가 적지 아니하기를 원하나이다
르우벤 지파에게 주목할 만한 점
르우벤은 요셉을 죽이려는 형제들의 행동들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변호하여 요셉이 죽임을 당하지 않도록 노력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르우벤이 요셉이 갇힌 구덩이로 돌아 왔을 때, 그가 이미 미디안의 노예 상인들에게 팔려 갔다는 사실을 알고 가슴 아파했습니다(창 37장).
이후에 르우벤 지파는 다른 지파들이 약속의 땅인 가나안 땅을 정복할 수 있도록 선봉에 서서 싸움으로써 약속을 지켰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약속의 땅이 아닌 요단 동편에 정착하였습니다(민 32; 수 1:12-18). 하지만 다른 때에는 우유부단하고 전쟁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던 적도 있습니다(삿 5:15-17).
- 사사기 5:15-17, 잇사갈의 방백들이 드보라와 함께 하니 잇사갈과 같이 바락도 그의 뒤를 따라 골짜기로 달려 내려가니 르우벤 시냇가에서 큰 결심이 있었도다 네가 양의 우리 가운데에 앉아서 목자의 피리 부는 소리를 들음은 어찌 됨이냐 르우벤 시냇가에서 큰 결심이 있었도다 길르앗은 요단 강 저쪽에 거주하며 단은 배에 머무름이 어찌 됨이냐 아셀은 해변에 앉으며 자기 항만에 거주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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