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cker

6/recent/ticker-posts

전도서 3장 1절-10절, 범사에 기한이 있고 때가 있다 - 주석 및 해설 정리

전도서 3장 1절부터 10절까지의 말씀을 통하여 지혜자는, 이 세상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손에 있으며 변화한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므로 영원한 불행도 없고 영원한 행복도 없습니다. 본문에 대한 매일성경큐티와 새벽설교 참조를 위하여 주석과 해설을 정리하였습니다.


전도서 3장 1절-10절, 범사에 기한이 있고 때가 있다



전도서 3장 1절-10절, 범사에 기한이 있고 때가 있다



이 세상은 변화무쌍하다.


우리는 변화의 세계 속에 살고 있으며, 시간이 자아내는 여러 가지 사건들과 인간 생활의 여러 조건은 각각 무척 다르며 또한 무차별적으로 발생합니다. 우리는 날(日)과 해(年)가 윤회하듯 끊임없이 그런 일을 지나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생의 바퀴"에서는(약 3:6) 하나의 수레바퀴 살대가 맨 꼭대기에 오는 때가 있는가 하면 가장 아래쪽으로 오는 때가 있는 것입니다. 

때와 철을 따라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변화는 최고의 권력에 의하여 변경할 수 없도록 고정되어 있으며 결정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가오는 일들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에게 지정돼 있는 것을 변경시키는 일은 우리 권한 밖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것은 우리가 형통할 때 펀안해야 하면서도 왜 안심해서는 아니 되는지의 이유가 됩니다. 즉 우리는 변화의 세계 속에 살고 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으며, "내일은 오늘과 같을 것"이라고 말할 이유도 없습니다.



범사가 기한이 있다.


1. 정반대처럼 보이는 일도 차례가 있다.

상호간에 극히 상반되는 것처럼 보이는 일들도, 형세가 순환함에 따라 각기 제 차례를 찾아 활동하게 될 것입니다. 낮은 밤에게 제 자리를 양보하며, 다시 밤은 또 낮에게 제 자리를 내어 줍니다. 여름인가 하면 곧 겨울이 되고 겨울인가 하면 머지않아 여름이 될 것입니다. 모든 목적은 그것을 이룰 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청명한 하늘에도 구름은 낄 것이니, ─Post nubila phoebus─ 즉 기쁨 뒤에는 슬픔이 따라오는 법입니다. 극히 구름이 많은 하늘도 쾌정하게 될 것이니 즉 태양은 구름 뒤로부터 뛰쳐 나올 것입니다.


2. 이 모든 일들은 하나님의 섭리 아래 있다.

우리에게는 극히 우연한 것처럼 보이고 예기치 못한 돌발사태로 보이는 일들은, 하나님의 계획과 예견(豫見)에서 정확하게 결정된 일이며, 그 시간까지도 정확하게 정해져 있어서 한 순간도 앞당겨지거나 연기될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결정하신 것이다.


1.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다.

이 일들은 신의 계획에 의해 결정된다. 정한 시각에 우리가 태어났듯이 정한 때에 우리는 죽어야 합니다(행 17:26). 본문에는 "날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나 살 때는 나와 있지 않다는 사실을 주목하는 자들도 있습니다. 살 때는 너무나 짧아서 언급할 가치조차 없습니다. 즉 우리는 태어나자마자 죽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2. 심을 때가 있고 뽑을 때가 있다.

이스라엘 민족을 가나안에 심듯 하나님께서 민족을 "심을 때가 있고," 또 이를 위해 그들에게 자리를 내어 주도록 하시려고 그곳에 "심어져 있던" 일곱 민족을 "뽑아 내실 때"도 있습니다. 마침내 이스라엘 민족에게도 불의가 가득차서 하나님께서 이 민족에 대해서도 역시 "뽑아버리고 멸하시겠다는" 말씀을 하신 때가 있었습니다(렘 18:7, 9).


3. 죽일 때가 있고 치료할 때가 있다.

하나님의 심판이 땅에 널리 퍼져 모든 것을 황폐시키는 때는 "죽이는 때"입니다. 그러나 그가 자비의 길로 돌아오시는 때는 "그가 찢으신 것을 치료하는 때요"(호 6:1, 2), 그가 "백성을 환란"케 하신 후에 그들을 위로하시는 때입니다(시 90:15).


4. 헐 때가 있고 세울 때가 있다.

가정이나 재산이나 나라를 "헐 때"는 그것이 너무 교만하여 멸망하는 때입니다. 그러나 만일 그들이 돌아와 회개한다면 하나님께서는 자기가 무너뜨린 것을 재건할 "때"를 찾을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시온을 세울 정한 시기"가 있었습니다(시 102:13, 16). 사람들이 가옥을 "헐 때"가 있고 장사를 그만 둘때가 있으며, 따라서 "세우는 일"에 분주한 자들은 "헐 때"가 있는 것을 깨닫고 준비해야만 합니다.


5. 울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다.

하나님의 섭리가 "울고 슬퍼하도록" 요구하는 "때"가 있습니다. 인간의 지혜와 온순한 마음씨는 이 요구에 순응하여 일반적인 재난과 위험의 시기에 "울고 슬퍼"합니다. 그러한 때에 "웃고 춤추며" 즐거워한다는 것은 매우 불합리합니다(사 22:12, 13; 겔 21:10). 그러나 한편 하나님께서 명랑함을 명하시는 때가 있으니, 그 때는 "웃고 춤추는 때"이며 우리가 "마음의 기쁨과 마음으로 그를 섬기도록" 기대하시는 때입니다.

애도와 통곡의 시기가 웃음과 춤의 시기보다 먼저 나와있다는 것은 특기할 만한 사실인데, 이것은 우리가 처음에는 "눈물로 씨를 뿌리지" 않으면 안 되고 그 다음에는 "기쁨으로" 단을 "거두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6. 돌을 던질 때가 있고 거둘 때가 있다.

요새를 철거하고 헐어버림으로써 생긴 "돌을 던지는 때"는 하나님께서 국경에 평화를 주셔서 더 이상 그것들이 필요없는 때입니다. 그러나 성채(城砦)를 쌓기 위하여"돌을 거둘 때"가 있습니다(5절). 실로암에 있던 망대처럼 오래된 탑이 무너지고(눅 13:4) 성전까지도 "돌 위에 돌하나도 남지 않을" 정도로 파괴당하는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국세를 떨치게 되어 탑들과 전승기념비가 세워질 때도 있는 것입니다.


7. 안을 때가 안는 일을 멀리할 때가 있다.

우리 친구가 진실함을 발견하는 때는 우리가 그 친구를 "안는 때"입니다. 그러나 그가 부정하거나 진실하지 못할 때는 그를 꺼리게 되어 포옹을 삼가는 때입니다. 그럴 때에는 그를 피하고 멀리하는 것이 사려깊은 행동입니다. 이러한 포옹은 고린도 전서 7장 3-5절과 요엘서 2장 16절에 설명된 대로 흔히 부부간의 포옹에 적용됩니다.


8. 찾을 때와 잃을 때가 있다.

기회가 미소짓는 때는 돈을 벌고 승진하고 값싼 흥정을 얻고 많은 이익을 보는 때이며 지혜있는 자가 "찾는 때"입니다. 그가 세상에 나가 일하고 자기 가족이 불어갈 때나 그가 한창 때를 맞아 번영하며 사업을 영위하는 때는, 그가 분주할 때이며 햇볕이 비취는 동안 건초를 만들 때이고 기회를 활용해야 할 때입니다. 자기 손에 재물이 있는 때는 지혜와 지식과 은혜를 "얻을 때"입니다. 그러나 그는 나중 소모할 때가 올 줄 예견해야 할 것이니, 그 때는 자기가 지니고 있는 모든 것이 자기에게 거의 도움을 주지 못할 때입니다.


9. 지킬 때가 있고 버릴 때가 있다.

 "지킬 때"가 있으니 그 때는 우리가 이미 획득해 놓았던 것을 사용하는 때이며, 양심을 걸고 모험하는 일이 없어도 지킬 수 있는 때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대한 사랑이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을 버리도록 요구하는 때 곧 "버려야 할 때"가 올지 모릅니다. 만약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을 고수하려고 한다면(마 10:37, 38) 그리스도를 부인하고 우리 양심을 그르치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신앙의 파선을 당하느니보다 가진 모든 것의 파선을 당하는 것이 차라리 나으므로 그것들을 버려야 하는 것입니다. 또는 요나가 탄 배의 선원들이 바다로 짐을 내던진 때와 같이, 우리 자신에게 대한 사랑이, 우리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그것을 던져 버리도록 요구할 때가 올 것입니다.


10. 찢을 때가 있고 꿰맬 때가 있다.

큰 슬픔을 당하는 경우에 하듯이 의복을 "찢을 때"가 있으며, 그 슬픔이 끝났다는 표시로 다시 그것을 "기울 때"가 있습니다. 우리가 행하였던 것을 철회할 때가 있으며 우리가 취소하였던 것을 다시 행할 때도 있습니다. 성 제롬은 이것을 유대 교회의 파멸과 복음 교회의 형성으로 해석했습니다.


11. 잠잠할 때가 있고 말할 때가 있다.

"침묵을 지키는" 것이 우리에게 어울리는 "때"가 있고, 우리 지혜가 되고 우리 의무가 되는 때가 있습니다. 곧 그것은 악한 때요(암 5:13), 우리가 말하는 것이 "돼지 앞에 진주를 던지는" 것이 되는 때요, 우리가 잘못 얘기할 위험 속에 있는 때(시 39:2)입니다. 그러나 또한 하나님의 영광과 타인의 교화를 위해 말해야 할 때도 있으니, 그 때는 침묵이 의로운 주장을 배신하게 되는 때이며, 입으로써 하는 고백이 구원을 이루게 되는 때입니다. 말해야 할 때와 잠잠해야 할 때를 아는 것은 그리스도인다운 분별 중 큰 몫을 차지합니다.


12. 사랑할 때가 있고 미워할 때가 있다.

"사랑할 때"가 있으며 우호를 나타내고 자유스럽고 명랑해야 할 때가 있으니 그 때는 즐거운 때입니다. 그러나 "미워해야 할 때"가 올 수도 있으니, 그 때는 우리가 좋아하던 자들과 모든 친밀감을 끊어버릴 명분을 보게 되는 때요, 사랑의 감정이 용납하기 싫어하는 혐의를 둘 만한 이유를 발견함으로써 사랑을 보류해야 하는 때입니다.


13. 전쟁할 때가 있고 평화할 때가 있다.

심판을 위해 하나님께서 칼을 빼어 들고 삼키리라는 명령을 내리시는 "전쟁의 때"가 있으며, 사람들이 정의와 자기 권리의 유지를 위해 칼을 빼어드는 "전쟁의 때"가 있으며, 열방들이 전쟁을 즐겨 전쟁하는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평화의 때"를 희망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여호와의 칼이 칼집에 들어가는 때이며, 그가 "전쟁을 휴전"시키는 때이며(시 46:9), 종전이 되고 사방 팔방에서 평화를 원하는 추세가 보이는 때입니다. 전쟁은 언제나 계속되지는 않으며, 이런 측면에서 어떤 평화도 영원한 평화라고 불리우지도 않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 속에 있다.


그러므로 이 세상의 좋다는 것도 영원하지 않으며, 불행한 일도 계속되지 않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변화하고 또한 움직입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 만물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을 바꾸려고 하기보다는, 하나님의 계획에 순종해야 합니다. 우리가 수고하는 일에는 아무런 이익이 없으며, 우리의 수고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인생들에 노고를 주사 애쓰게 하신 것을 내가 보았노라" 이것은 그 일을 통해 우리는 행복하게 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그 일로 "단련을 받고" 다양한 사건의 단련을 통해 여러 가지 은혜를 얻게 하려는 것입니다. 모든 변화에 의한 시험은 하나님께 대한 의존심을 소유하게 하려는 것이며, 그로 훈련을 받고 "비천에 처할 줄도, 풍부에 처할 줄도"(빌 4:12) 알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댓글 쓰기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