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 5장 9절부터 17절까지의 말씀은, 많은 재산을 가진다 할지라도 그것이 얼마나 허무한 것인가를 솔로몬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부유함이 있어도 제대로 쓰지 못한다면 허무한 것이며, 죽고 나면 아무런 소용도 없음을 설명한 주석과 해설을 정리하였습니다.
전도서 5장 9절-17절, 부유함의 허무함
솔로몬은 쾌락과 환락과 훌륭한 사업이 헛되다는 것과 명예, 권세, 그리고 제왕의 위엄도 허무한 것이라는 사실을 보여 주었습니다. 탐욕스런 많은 속물들도,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솔로몬과 견해를 같이 하며 또 가볍게 여기겠지만, 그들은 돈만은 실속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돈만 충분히 있으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솔로몬이 여기에서 공격하고 교정시키려고 하는 점입니다. 솔로몬은 재물을 사용함으로도 행복할 수 없음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땅의 소산의 귀중함을 인정하라.
솔로몬은 땅의 소산이 인간의 삶을 유지시키고 위로해 주는 데에는 귀중하다는 것을 인정합니다(9절). "땅의 이익은 뭇 사람을 위해 있느니라." 인간의 몸은 흙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흙에서 생명을 유지하여 주는 것을 얻습니다(욥 28:5). 인간이 흙으로부터 먹을 것을 얻으며 "그의 거처가 불모의 땅으로 되지" 않는다는 것은(반역한 사실로 보아서는 마땅히 그래야 하겠지만, 시 68:6) 인간에게 대한 하나님의 크나큰 은혜의 한 예입니다.하지만 "땅의 열매를 풍부히 갖고 있는 자들"은 바다의 풍요로운 것을 경시합니다.
재산을 쌓아 두기만 하면 헛된 일이다.
솔로몬은 이보다 더한 재산도 쌓아 놓기만 하고 사용하지 않는 것은 "헛 것"이며, 사람을 편안하게 해 주거나 행복하게 만들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솔로몬이 여기에서 여러 가지 논증으로 증명하고자 시도하는 것은, 우리의 구주께서 "인간의 생명이 그가 소유하고 있는 물건의 풍부한 대에 있지 않다"고 말씀하신 바로 그것입니다(눅 12:15).
1. 인간의 계속된 욕심.
인간은 그 소유가 많아지면 질수록 더욱 많은 것을 가지려고 합니다(10절). 단지 소량의 은을 갖고도 그것으로 만족할 수 있는 사람은, 자기가 가진 것이 충분하며 더 이상 탐욕을 부리지 않는 때를 알 것입니다. "경건함과 아울러 만족한다는 것은 큰 소득입니다." 야곱은 "내가 가진 것이 족하나이다"고 말하며, 사도 바울은 "내가 모든 것을 가졌으며 풍족하다"고 말합니다.
2. 많이 가질수록 일도 많아진다.
인간은 가지는 게 많아지면 질수록 그에 대한 필요성도 더욱 많아지며, 그에 따라 해야할 일도 더욱 늘어납니다. 따라서 그 소유는 그만큼 길고도 넓은 것입니다. "재산이 더하면 먹는자도 더하나니"(11절), "고기가 많으면 많을수록 입도 더 많아집니다." 재산이 불어난다면, 그러는 동시에 식구는 그 수가 늘어나며 아이들은 자라서 더 많은 것을 필요로 하게 됩니다. 인간의 소유가 많아지면 질수록 그는 더 좋은 집을 가져야 하고, 더 많은 하인들을 부려야 하며, 더 많은 손님을 대접해야 되고, 가난한 자에게 더 많이 나눠 주어야 합니다. 또 그들에게 매달리는 자들도 더 많아질 것입니다.
3. 소유가 많아지면 염려도 많아진다.
인간은 소유하는 게 많아지면 질수록 그것에 대한 염려도 더욱 많이 가지게 되어서, 곤란을 당하고 그들의 휴식도 방해당하게 됩니다(12절). 새로운 원기를 북돋아 주는 수면은 음식에 못지 아니하게 이 삶을 지탱시켜주며 위안해 주는 것이 됩니다.
4. 소유가 많아질수록 위험성이 커진다.
사람은 많이 가지게 되면 될 수록 화를 불러 일으키며 자신들에게 해를 끼칠 위험성이 더욱 커집니다(13절). "해 아래에는 한 가지 악, 즉 쓰라린 폐단이 있으니" 솔로몬은 죄와 비애의 극장인 이 하계(下界)에서 이 "큰 폐단"을 친히 "목격"하였습니다. 곧 "소유주가"(재물을 축재하기 위해서 그리고 그 재산을 안전하게 간직하기 위해서 부지런한) "이 세상에서 지킨 재물이" 도리어 "그들에게 해가 된다"는 사실입니다. 그들은 차라리 그 재물이 없는 게 더 나았을 것입니다.
5. 소유가 많아도 죽으면 무슨 소용인가?
인간이 소유하고 있는 게 아무리 많다고 하더라도 그들이 죽을 때는 그 모든 것을 다 남겨 두고 가지 않으면 안 됩니다(15, 16). "저가 모태에서 벌거벗고 나왔은 즉, 그 나온 데로 돌아갈 것입니다." 그가 세상에 벌거벗고 나왔을 때 그의 친지들이 그를 딱하게 여기고 강보에 싸주었듯이, 그가 떠나 갈 때도 그들은 그에게 수의를 입혀줍니다. 그것이 전부일 뿐입니다(욥 1:21; 시 49:17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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