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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9장 1절-19절,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계획 - 묵상과설교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계획


하나님은 사람과 다른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창조주이시고 우리는 피조물이기 때문입니다. 다 이해할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하여 가지신 선한 일들을 신뢰합니다. 사울이 바울이 된 것도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계획의 일부였음을 묵상하고 설교로 나눕니다.





사도행전 9장 1절-19절,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계획



왜 하필 나에게 이러십니까


이스라엘에 있을 때, "하나님, 왜 나에게 이러십니까”라고 말하던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가족과 함께 감람산 꼭대기에 모임이 있어서 올라가다가 어디에서 날아 왔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는 돌 때문에 자동차 앞 유리가 깨어졌습니다. 그래서 경찰서에 신고하고 보상 절차를 진행했습니다만, 담당하는 공무원이 빨리 처리하지 않고 시간을 질질 끄는 바람에 결국 한 푼도 보상 받지 못하고 한국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또, 비자를 받기 위하여 브엘세바의 비자국에 가족 모두가 "렛 잇 고" 음악을 들으며 내려갔다가, 보름만에 출국하라는 황당한 이야기를 듣고 우울한 마음으로 "렛 잇 고"를 들으며 2시간 가량을 함께 차를 타고 올라왔던 기억도 있습니다.

왜 하필 나에게 하나님께서는 이처럼 당황스러운 일을 주셔서, 가족 모두가 우울하게 만드시는지 그 때는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 보면, 갑작스럽게 이스라엘에서 나오게 된 것이 잘 된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께서 급하게 내보내지 않으셨다면, 어쩌면 시간만 끌고 있었을 지도 모릅니다. 그 때는 몰랐지만, 지금은 하나님의 뜻이 선하셨다고 고백합니다.



주님의 계획은 우리의 계획과 다릅니다.


저의 경우와 같이, 하나님의 계획이 이해가 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내 계획을 완전히 엉망으로 만들고 되는 일마다 하나님께서 막아서시는 것 같아서 답답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계획은 우리의 계획과는 분명히 다릅니다. 



우리의 이해를 넘어서기 때문에


왜냐하면, 주의 생각은 오묘하고 우리의 이해를 넘어서기 때문입니다. 

  • 로마서 11:33-34,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풍성함이여, 그의 판단은 헤아리지 못할 것이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 누가 주의 마음을 알았느냐 누가 그의 모사가 되었느냐

사울이 바울로 변하게 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스데반의 순교 현장에서 모든 일들을 주동했을지도 모를 사울은, 기세등등하여 그리스도인들을 잡으러 다메섹까지 갔습니다. 예루살렘에서 그리스도인들을 잡아 들이는 것으로는 성에 차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예루살렘에서 매우 먼 거리에 있는 다메섹까지 쫒아 갔습니다. 그랬던 사울이 바울이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바울을 만나주신 주님의 놀라운 계획


주님은 다메섹의 길에서 사울을 만나 주셨습니다. 사울이 무엇을 하러 가는 길이었습니까? 그리스도인들을 잡아서 유대교 지도자들에게 넘기기 위해서였습니다. 사울은 예수님을 대적하는 사람이었고, 그리스도인들의 원수였습니다. 그랬던 사울이 이방인의 사도인 바울이 될 줄을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 사도행전 22:14-15, 그가 또 이르되 우리 조상들의 하나님이 너를 택하여 너로 하여금 자기 뜻을 알게 하시며 그 의인을 보게 하시고 그 입에서 나오는 음성을 듣게 하셨으니 네가 그를 위하여 모든 사람 앞에서 네가 보고 들은 것에 증인이 되리라

요셉은 형들에게 팔려서 애굽 땅까지 흘러가 노예 생활을 하였습니다. 가는 곳마다 억울한 일을 당하거나 답답한 상황에 놓였습니다. 보디발 장군의 집에서는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혔습니다. 감옥에 갇혀서는 자신을 기억하고 빼내어 주기로 약속한 술 맡은 관원장은 요셉을 까맣게 잊어 버리기도 했습니다. 아무리 좋게 보려해도, 하나님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요셉이 총리대신이 된 이후에 형들을 만나고 나서 고백한 내용이 무엇입니까?

  • 창세기 45:5, 당신들이 나를 이 곳에 팔았다고 해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

요셉 입장에서는 지금껏 지나온 세월의 과정에 대해 처음에는 이해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너무나도 고통스럽고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난 후, 요셉은 하나님께서 자신과 자신의 가족과 애굽 사람들과 주변의 사람들을 살리시기 위하여 자신을 미리 애굽으로 보내셨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 누가 이와 같은 하나님의 오묘한 계획을 미리 알고 이해할 수 있었겠습니까?



다 이해할 수 없을 때라도


그러니 우리 주님께서 우리를 향한 계획은 차원이 다르며 지금 당장 내가 이해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나에게 좋은 계획을 예비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의 원수인 사울을 다메섹으로 가던 길에서 우리 예수님이 만나 주신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사울 때문에 신실한 스데반 집사가 돌에 맞아 죽었습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사울 때문에 감옥에 갇히고 유대교 지도자들에게 고통을 당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이 원수 같은 사울을 만나 주시다니요? 이해할 수 없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사울을 만나 주신 예수님에 대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사울을 만나 주신 이유는, 사울이 바울되도록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도록 하셔서 온 땅에 주의 복음이 퍼져 나가도록 하시기 위함입니다.

지금은 이해되지 않지만, 하나님의 계획은 항상 선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하나님의 계획을 온전히 신뢰합시다. 사울이 바울로 된 것은 바울을 안수한 아나니아도 이해하지 못했고 당사자인 바울 역시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바울을 통하여 하나님은 이방인들을 구원해 주셨고 우리도 구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주의 계획을 이해할 수 없다면, 원망을 앞세우지 말고 먼저 겸손히 엎드립시다. 그리고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하나님께 있는 그대로 말씀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생각을 바꿔 주시고 인내할 수 있도록 은혜를 주실 것입니다. 그리스도 예수를 만난 사울의 모습을 통하여, 오늘 우리가 하나님의 약속을 더욱 굳건하게 신뢰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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