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 2장 12절부터 16절까지의 말씀은, 지혜가 어리석음보다 훨씬 유익하고 모두가 갈망하는 것이지만 지혜자나 어리석은 자나 그 결말이 똑같다는 전도자의 교훈이 담겨 있습니다. 본문의 매일성경큐티와 새벽설교를 위한 주석과 해설을 정리하였습니다.
전도서 2장 12절-16절, 어리석음보다 유익한 지혜
솔로몬은 맨 먼저 학문을 배우는 일에서 무슨 만족을 얻을 수 있을까 하여 시험해 보았고 그 다음에는 감각적 쾌락에서 이를 시도해 봤으며, 또 이 양자를 절충한 것에서 찾아보려 하였습니다. 이제 여기에서는 이들을 서로 비교해 보고 나서 그에 대한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지혜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다
솔로몬은 지혜와 어리석음을 아울러 숙고해보려 시도합니다. 그는 전에도 이들에 대해 고찰해 본 적이 있었습니다(1:7). 그러나 그 때에는 너무 성급한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생각될까봐 여기에서 다시 그 일들을 관찰하고 있습니다. 즉 처음에 그가 고찰했을 때보다 두 번째 관찰과 두 번째 생각을 통하여 더 많은 만족을 얻을 수 있는지 그 여부를 알고자 합니다. 그는 자기의 향락에 싫증을 느꼈고 그것을 싫어하게 됨에 따라 그 열락에서 등을 돌렸는데, 이것은 그 자신이 다시 사색에 전념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지혜의 가치를 다시 생각했을 때, 지혜의 가치는 어떻게 다가오게 될까요?
지혜는 어리석음보다 훨씬 유익하다
그는 어리석음함보다 지혜로움에 월등한 우선권을 주고 있습니다. 그가 인간의 학문이나 박학다식이 헛되다고 말한다고 해서 마치 그가 역설로써 인간을 재미있게 하는 데에만 목적이 있었다거나[큰 재사(才士)가 과거 한 때 그랬듯이] 엔코미움 모리애 즉 "우행(愚行)을 칭송하는 찬사"를 쓰려고 한 줄로 오해하는 자가 있어서는 아니될 것입니다. 그는 엄숙한 진리를 주장하고 있는 것이며 따라서 진리가 곡해되지 않도록 수호하는 데에 주의하고 있습니다. 나는 빛이 어두움보다 뛰어난 것만치 "어리석음함보다 지혜에 더 훌륭한 것이 있음"을 곧 "보았다"(고 그는 말합니다). 지혜의 즐거움은 비록 인간을 행복하게 하는 데에 충분한 것이 되진 못하나 술의 즐거움보다는 월등이 낫습니다.
지혜는 인생의 방향을 지시하는 유익이 있다
지혜는 놀랄 만한 발견을 할 수 있도록 영혼을 밝혀 주며 영혼을 올바로 관리하는 데에 필요한 방향지시를 해 줍니다. 그러나 육욕은(여기서 어리석음라고 하는 뜻은 특히 이것을 가리키는 것 같다) 마음을 흐리게 하고 좀먹으며, 암흑천지로 만들 뿐입니다. 또한 인간의 눈을 어둡게 하여 길에서 비틀거리게 만들고 정도에서 일탈(逸脫)하여 방황하게 만듭니다. 혹은, 비록 지혜와 지식이 인간을 행복하게 해 주지는 못한다 하더라도(사도 바울은 여러 은사보다도 "더 훌륭한 길"을 제시해 주는데 그것은 은혜이다) 현재의 우리 안전과 위로와 유용성을 감안한다면 지혜를 지니고 있는 것이 없는 것보다는 훨씬 더 낫습니다. 그러므로 "지혜를 얻어야 하며," "총명을 얻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헛되도다
1. 지혜자나 어리석은 자나 똑같이 망한다.
지혜로운 자나 어리석은 자가 살아가는 것이 마찬가지입니다. "예견과 통찰력이란 점에서 생각하면 현자가 바보보다 아주 유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가장 큰 확률도 흔히 적중하지 않으므로 나는 내 경험에 의해서 "한 가지 일이 그들 모두에게 일어난다는 것을 스스로 깨달았다"(14절). 자기 건강을 극도로 조심하는 자들도 자기 건강을 전혀 돌보지 않는 자들과 마찬가지로 병이 드는 것과 동일합니다.
2. 지혜자나 어리석은 자나 모두 잊혀진다.
현명한 자들과 어리석은 자들은 다 같이 망각됩니다(16절). "지혜자나 어리석음자나 영원토록 기억함을 얻지 못하나니," 의인들에게는 "그들이 영원한 기억을 얻을 것이며" "그들의 기억은 복될 것이고," 그들은 곧 "별처럼 빛날 것"이라는 게 약속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세상의 지혜있는 자들에게 대해서는 그들의 이름이 끊임없이 계속되리라는 약속이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이는 "하늘에 기록된" 이름들만이 영원히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며 그렇지 못한 이름 즉 이 세상의 지혜로운 자나 현자의 이름들은 어리석음한 자들의 이름과 더불어 티끌 속에 기록되기 때문입니다. "현재 있는 것은 장차 올 날에는 모두 잊혀질 것입니다."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