핍박 가운데 흩어진 예루살렘 교회의 성도들은, 가는 곳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초대교회의 중요 인물이었던 베드로 역시 감옥에 갇혀 죽을 위기에 놓였습니다. 하지만 베드로는 살아났고, 그를 죽이려던 헤롯은 죽게 되었습니다.
사도행전 12장 5절-9절, 살아난 사람, 죽게 된 사람
성장통을 통해 성장합니다
애벌레가 고치가 되었다가 화려한 나비가 됩니다. 나뭇가지에 붙어서 기어다니는 징그럽게 생긴 애벌레 생활을 잘 마치고 고치가 되어야, 날개를 펴고 마음껏 날아갈 수 있는 나비가 되는 것이지요.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한창 성장하는 아이들은, 뼈가 갑작스럽게 자라는 과정 속에서 성장통을 느끼게 됩니다. 갑자기 무릎이나 허벅지가 아프다는 아이가 며칠이 지나면 훌쩍 커 버린 듯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우리의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아픔과 상처를 겪으면서 우리 마음은 성장하고 더욱 단단해지기도 합니다. 우리는 몸이든 마음이든 성장통을 겪으면서 성장하게 됩니다.
살아난 사람과 죽게 된 사람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 이후에 급성장한 예루살렘 교회는, 스데반의 죽음과 함께 큰 핍박을 받게 됩니다. 사도 야고보도 죽임을 당했습니다. 성도들은 핍박이 있는 예루살렘을 떠나 온 세계로 흩어지기 시작합니다. 이 과정 중에 헤롯왕이 유대인들에게 인기를 얻기 위하여 베드로까지 죽이려고 합니다.
그래서 헤롯은 유대인들이 가장 큰 명절로 지키는 유월절과 무교절 기간에 베드로를 공개적으로 처형하여 자신의 인기를 높이려 합니다. 그래서 베드로를 붙잡아서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이제 얼마 지나면, 베드로도 순교할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하지만 성도들이 기도하고 하나님께서 개입하시자, 모든 상황이 역전되었습니다.
1. 죽다가 살아난 사람, 베드로
감옥에 갇혀 순교할 날만을 기다리던 베드로는, 죽다가 살아나게 됩니다. 베드로가 감옥에 갇혔을 때, 성도들은 한 마음으로 베드로를 위하여 기도하였습니다. 5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 사도행전 12:5, 이에 베드로는 옥에 갇혔고 교회는 그를 위하여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하더라
교회는 핍박의 위기 속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교회의 중요한 인물인 베드로는 순교의 위기에 놓였습니다. 이처럼 위급한 상황 속에 교회는 하나님께 "간절히"(ἐκτενῶς, 엑테노스) 기도하였습니다. 교회의 뜨겁고 간절한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은, 천사를 보내셔서 마치 영화의 한 장면과도 같이 베드로를 구원해 주셨습니다.
기도하는 교회에는 기적이 일어납니다. 죽어가는 상황 속에서도 살아나는 역사가 나타납니다. 베드로처럼 말입니다. 주의 도움을 겸손히 구하며 주의 복음을 위해 헌신하고 서로를 위해 기도에 하기에 힘쓸 때, 하나님은 놀라운 기적의 역사를 베풀어 주십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역사 가운데, 죽어가던 사람도 살아나게 됩니다.
2. 살려다가 죽은 사람, 헤롯
죽다가 살아난 베드로와는 달리, 왕의 자리에서 인기를 누리며 살아가려다가 죽게 된 헤롯이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본문은 아니지만, 23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 사도행전 12:23, 헤롯이 영광을 하나님께로 돌리지 아니하므로 주의 사자가 곧 치니 벌레에게 먹혀 죽으니라
이스라엘과 북쪽에서 맞닿아 있는 도시들이었던 두로와 시돈은, 전통적으로 무역을 통하여 번성한 도시였습니다. 두로와 시돈 사람들은 직접 식량을 생산할 농지가 부족했던 까닭에, 솔로몬 왕의 통치 시절부터 유대 지역에서 생산된 밀이나 올리브 등을 수입하여 식량으로 삼았다고 요세푸스는 기록하였습니다. 하지만 헤롯은 두로와 시돈 사람들에게 어떤 이유인지 화가 나서 더이상 식량을 공급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자, 두로와 시돈 사람들이 헤롯을 찾아와 아첨을 하며 화해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이 과정 중에 헤롯의 연설에 대해 두로와 시돈 사람들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칭찬을 하게 됩니다.
유대와 두로와 시돈 지역까지 자신의 영향을 끼치며 칭송을 받으며 살려고 했던 헤롯은, 교만함이 하늘 끝까지 충만해졌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영광 돌리지 않은 교만한 헤롯은 하나님께서 치심으로 즉시 죽고 말았습니다.
복음을 위해 죽고자 하는 자가 살 것입니다
이순신 장군의 좌우명이었던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則生 必生則死)"란 말이 있습니다. "죽고자 하는 사람은 살 것이며, 살고자 하는 자는 죽을 것"입니다. 복음을 위해 죽고자 결단한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살아나게 될 것입니다. 반대로 하나님 앞에서 교만하여 하나님보다 높아지려는 교만한 자는 결국 하나님의 심판 가운데 죽게 될 것입니다.
복음을 위해 살아가다보면 베드로가 겪은 것과 같은 핍박과 고통이 찾아 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믿음을 가지고 기도할 때, 하나님은 구원의 은혜를 베풀어 살려 주십니다. 반면에, 하나님께 영광 돌리지 않고 교만한 자는, 결국 하나님의 심판 가운데 죽음을 맞이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오늘 우리의 삶도 베드로처럼 복음을 위해 살아갑시다. 이 땅에 구원자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전할 때, 하나님은 우리의 이 땅에서의 삶을 책임져 주십니다. 그뿐 아니라, 영원한 생명까지 우리에게 주십니다. 주를 위해 살고 복음을 위해 살아감으로써, 영생의 기쁨을 누리는 우리 모두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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