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계명 중에 제4계명인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의 개론적인 내용을 살펴보고, 이번에는 제4계명의 실질적인 부분들과 적용에 대해 정리하였습니다. 제4계명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백성임을 증명하는 표징이며, 오늘날에는 안식일이 주일로 대체되었습니다. 제4계명에 대한 개론적 내용들을 지난 번에 이어서 정리하였습니다.
십계명 개론 10. 제4계명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 ⓑ
제4계명과 관련된 표징
이스라엘 백성들은 대대로 안식일을 지켜야만 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안식일을 지키는 것을 하나님의 언약 백성임을 증명하는 표징로 삼으셨기 때문입니다.
- 출애굽기 31:17, 이는 나와 이스라엘 자손 사이에 영원한 표징이며 나 여호와가 엿새 동안에 천지를 창조하고 일곱째 날에 일을 마치고 쉬었음이니라 하라
신약 시대가 시작되면서부터,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기 위하여 주일을 지키기 시작하였습니다. 비록 오늘날은 주일만을 지키지만, 하나님께서 정하신 안식의 개념은 반드시 기억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제4계명과 오늘날의 적용
1. 그리스도인들은 육신를 위하여 일 주일 중 하루는 안식해야 합니다.
새로운 안식일을 지정 받았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주께서 부활하신 날을 일주일의 첫 날로 정하고, 그 날에 부활의 주님을 예배함과 동시에 안식의 날로 지킵니다. 하나님께서는 6일을 일하시고 마지막날에 안식을 하셨지만, 그리스도인들은 오늘날 일주일의 첫 날에 안식을 합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첫째, 초대 교회가 주일을 안식일처럼 생각하고 지켰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사도행전 20:7, 그 주간의 첫날에 우리가 떡을 떼려 하여 모였더니 바울이 이튿날 떠나고자 하여 그들에게 강론할새 말을 밤중까지 계속하매
둘째, 지난 2000여년 동안 교회는 주일을 안식일처럼 여기고 예배하며 안식을 취하여 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주일을 새로운 안식일로 생각해야 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주일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억하는 새로운 창조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을 믿음으로써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음을 기억하게 됩니다.
- 고린도후서 5:17,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2. 새로운 안식일인 주일에 대한 우리의 생각
그리스도인들은 주일을 거룩하게 지켜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합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들은 일주일 내내 어디에 있든지 거룩한 삶을 살아야만 합니다. 주일만 거룩하게 지킨다는 말은 그리스도인들이 해서는 안되는 말입니다.
주일을 통하여 그리스도인들은 육신을 쉬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잠을 보충하거나 커피를 마시며 유유자적하게 보냄으로써 육신을 쉬는 시간을 가지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주일에 온전히 하나님께 예배를 드림으로써 육신과 영혼의 필요함을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3. 새로운 안식일인 주일을 올바르게 지키기 위한 방법들
주일은 예배와 봉사 때문에 부담을 가지는 날이 아니라, 축복의 날이 되어야 합니다. 우울한 날이 아니라 기쁨의 날이 되어야 합니다. 주일을 축복과 기쁨의 날이 되도록 하기 위한 4가지 방법입니다.
- 그리스도인들이 주일을 올바르게 지키려면, 평일에 해 왔던 일상적인 노동을 가능하다면 중단해야만 합니다.
- 우리의 몸을 완전히 쉬도록 해야 합니다.
- 무엇보다 하나님을 경배하고 예수님의 구속의 사랑을 기억하고 감사해야 합니다.
- 교회 공동체의 성도들을 섬기고 돌보아야 합니다.
성경은 주일을 반드시 지키라고 명령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므로 주일은 의무가 아니라, 우리에게 주신 성도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입니다. 이 특권을 포기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므로, 특권을 누리기 위하여 주일을 반드시 지켜야만 합니다.
4. 그리스도인들은 영혼의 안식을 위해 주일을 지켜야 합니다.
주일은 우리 영혼의 안식을 위해 필수적인 날입니다. 신약 시대에 교회가 시작되면서부터, 하나님께서 주신 안식을 주일에 누리게 되었습니다. 영혼을 안식하기 위한 몇 가지 요소들이 있습니다.
첫째, 스스로를 구원하려는 자만에서 안식해야 합니다. 우리는 절대로 스스로를 구원할 수 없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만 가능합니다.
- 로마서 10:4, 그리스도는 모든 믿는 자에게 의를 이루기 위하여 율법의 마침이 되시니라
둘째, 스스로를 거룩하게 하려는 자세에서 안식해야 합니다. 우리를 의롭다 하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 뿐이십니다. 나의 어떤 언행으로도 스스로를 거룩하게 만들 수도 없고 거룩함을 지킬 수도 없습니다.
- 데살로니가전서 5:23,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너희를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또 너희의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강림하실 때에 흠 없게 보전되기를 원하노라
셋째, 우리가 받은 구원을 스스로 지키려고 하는 모든 시도에서 안식해야 합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얻었습니다. 이 구원을 나 스스로가 지켜 나갈 수 없습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우리를 신실하게 보호해 주셔야만 우리의 구원을 끝까지 지켜 나갈 수 있습니다.
- 디모데후서 1:12, 이로 말미암아 내가 또 이 고난을 받되 부끄러워하지 아니함은 내가 믿는 자를 내가 알고 또한 내가 의탁한 것을 그 날까지 그가 능히 지키실 줄을 확신함이라
넷째, 우리 스스로가 열매를 맺으려는 시도에서 안식해야 합니다. 열매는 우리가 맺을 수 없으며, 성령께서 함께 하실 때 맺을 수 있습니다(갈 5:22-23). 또한 포도나무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요 15:1-11).
- 요한복음 15:5,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맞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다섯째, 우리는 이 땅의 지나친 걱정과 염려에서 안식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할 때, 이 모든 것을 더하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또한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하나님께 기도와 간구로 아뢰라고 바울은 권면하였습니다. 주일에 안식함으로써 우리는 걱정과 염려에서 안식할 수 있습니다.
- 마태복음 6:33,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마지막으로, 우리는 죽음의 두려움에서 벗어나 안식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으셨지만, 그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셨습니다. 예수님으로 인하여 우리를 지배하는 죽음의 권세가 깨어졌으므로, 우리는 주일을 지킴으로써 더 이상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부활을 소망하게 되었습니다.
- 고린도전서 15:55, 사망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네가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
제4계명의 결론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제4계명을 지킬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이 계명을 지킴으로써, 세상의 다른 민족과 구별되어 하나님의 백성임을 증명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독생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써 신약 시대가 시작되었고, 신약 시대부터는 교회가 안식일 대신에 주님의 부활을 기억하기 위하여 주일을 지켰습니다. 주일에 우리는 온전히 예배를 드림으로써 우리의 육신과 영혼이 안식을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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