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사탄 혹은 악마의 기원을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가? - 조직 신학 연구
성경은 사탄 혹은 악마의 기원을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가?
1. 하나님의 천지 창조와 악의 출현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셨을 때, "하나님이 그 지으신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창세기 1:31)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천사의 세계조차도 당시에는 악한 천사나 악마가 존재하지 않았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창세기 3장에 이르러 뱀의 형상을 한 사탄이 하와를 유혹하여 죄를 짓게 하는 것을 발견합니다 (창세기 3:1-5). 그러므로 창세기 1:31과 창세기 3:1 사이의 어느 시점에 천사의 세계에서 반역이 일어나 많은 천사들이 하나님을 배반하고 악하게 되었음에 틀림없습니다.
- 창세기 1:31, 하나님이 지으신 그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여섯째 날이니라
- 창세기 3:1, 그런데 뱀은 여호와 하나님이 지으신 들짐승 중에 가장 간교하니라 뱀이 여자에게 물어 이르되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에게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2. 신약 성경의 증언
신약성경은 이 사실을 두 곳에서 언급합니다. 베드로는 "하나님이 범죄한 천사들을 용서하지 아니하시고 지옥에 던져 어두운 구덩이에 두어 심판 때까지 지키게 하셨다" (베드로후서 2:4)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이 죄악 된 천사들이 세상에 현재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베드로후서 2:9에서 주님께서 "불의한 자들을 심판 날까지 형벌 아래에 두어 지키실 줄도 아신다"라고 말씀하시는데, 여기서 베드로의 독자들을 괴롭히고 세상에 여전히 영향을 미치는 죄악 된 인간들을 언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베드로후서 2:4는 악한 천사들이 하나님의 면전에서 제거되었고 마지막 심판 때까지 일종의 제약적인 영향력 아래에 놓여 있다는 것을 의미할 뿐이며, 그렇다고 그들이 그동안 세상에서 계속 활동하는 것을 배제하는 것은 아닙니다.
유다서 또한 "자기 지위를 지키지 아니하고 자기 처소를 떠난 천사들을 큰 날의 심판까지 영원한 사슬로 흑암에 가두셨다" (유다서 1:6)라고 말합니다. 다시 한번 강조되는 것은 그들이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면전에서 제거되었고 그들의 활동이 제한된다는 사실입니다 (비유적으로 "영원한 사슬"에 묶여 있음). 그러나 이 구절은 악마의 영향력이 세상에서 제거되었다거나 일부 악마는 세상과 분리된 형벌의 장소에 갇혀 있고 다른 악마는 세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지 않습니다.
- 베드로후서 2:4, 하나님이 범죄한 천사들을 용서하지 아니하시고 지옥에 던져 어두운 구덩이에 두어 심판 때까지 지키게 하셨으며
- 베드로후서 2:9, 하나님이 범죄한 천사들을 용서하지 아니하시고 지옥에 던져 어두운 구덩이에 두어 심판 때까지 지키게 하셨으며
- 유다서 1:6, 또 자기 지위를 지키지 아니하고 자기 처소를 떠난 천사들을 큰 날의 심판까지 영원한 결박으로 흑암에 가두셨으며
3. 사탄 혹은 악마의 본질과 죄
베드로후서 2:4는 "하나님이 범죄한 천사들 중 일부를 용서하지 아니하시고" 또는 "하나님이 범죄한 천사들 중 일부를 지옥에 던지셨다"라고 말하지 않고, 범죄했을 때 "천사들" 전체를 일반적인 의미로 언급하여 범죄한 모든 천사들을 암시합니다. 마찬가지로 유다서 1:6은 "자기 지위를 지키지 아니한 천사들"을 언급하여 범죄한 모든 천사들을 암시합니다. 그러므로 이 구절들은 모든 악마에게 해당하는 진리를 말해야 합니다. 그들의 현재 거처, 즉 그들의 거주지는 "지옥"과 "어두운 구덩이"이지만, 그곳에서 나와 세상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오히려 베드로후서와 유다서는 일부 천사들이 하나님을 배반하고 그분의 말씀에 적대적인 반대자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들의 죄는 교만, 즉 자신에게 주어진 자리를 거부한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자기 지위를 지키지 아니하고 자기 처소를 떠났기" 때문입니다 (유다서 1:6).
이사야 14장에는 악마의 우두머리인 사탄의 타락에 대한 언급이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사야가 바벨론 왕(세상의 인간 왕)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묘사하는 동안, 그는 단순히 인간 왕을 언급하기에는 너무 강한 언어를 사용하기 시작하는 부분에 도달합니다.
"너 아침의 아들 계명성이여 어찌 하늘에서 떨어졌으며 너 열국을 엎은 자여 어찌 땅에 찍혔는고 네가 네 마음에 이르기를 내가 하늘에 올라 하나님의 뭇 별 위에 나의 보좌를 높이리라 내가 북극 집회의 산 위에 앉으리라 가장 높은 구름에 올라 지극히 높은 이와 같아지리라 하였도다 그러나 이제 네가 스올 곧 구덩이 맨 밑에 떨어짐을 당하였도다" (이사야 14:12-15)
하늘에 올라 자신의 보좌를 높이고 "내가 지극히 높은 이와 같아지리라"라고 말하는 이 언어는 큰 권세와 존엄성을 가진 천사의 피조물의 반역을 강하게 암시합니다. 히브리 예언적 연설이 인간의 사건에 대한 묘사에서 그와 유사하고 지상의 사건이 제한적으로 묘사하는 하늘의 사건에 대한 묘사로 넘어가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닙니다. 만약 그렇다면 사탄의 죄는 교만과 지위와 권위에서 하나님과 동등해지려는 시도로 묘사됩니다.
4. 창세기 6장의 해석
그러나 창세기 6:2-4절이 악마의 타락을 언급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이 구절들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기들의 좋아하는 모든 자로 아내를 삼은지라 당시에 땅에 네피림이 있었고 그 후에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에게로 들어와 자식을 낳았으니"라고 말합니다. 일부 사람들은 이 구절의 "하나님의 아들들"이 인간 여자와 결혼하여 죄를 지은 천사들이라고 생각했지만, 다음과 같은 이유로 이는 타당한 해석이 아닙니다.
자세한 논증은 W. 그루뎀의 "베드로전서" 211-13페이지를 참조하십시오. 여기서는 요약된 내용으로 논의됩니다. 이후 유대인 해석가들은 이 구절의 "하나님의 아들들"이 천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인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로 거의 반반으로 나뉘었습니다.
천사들은 비물질적인 존재이며 예수님의 말씀에 따르면 결혼하지 않습니다 (마태복음 22:30). 이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인간 여자와 결혼한 천사들이라는 생각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더욱이 창세기 6장의 문맥 자체에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천사로 이해되어야 한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 없습니다 (예를 들어, 하늘 회의의 문맥에서 천사들이 언급되고 있음을 독자가 분명히 알 수 있는 욥기 1-2장과는 다릅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아들들"이라는 구절은 (신명기 14:1에서처럼) 하나님께 속하고 하나님처럼 의롭게 행하는 사람들을 가리킬 가능성이 훨씬 더 큽니다 (창세기 5장의 소개로 창세기 4:26을 주목하십시오. "사람들이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기 시작하였더라"와 동시에 셋의 계보의 시작을 알립니다). 사실 창세기 5:3에서는 아들됨에 아버지와 닮음이 포함된다는 점이 강조됩니다. 더욱이 본문은 아담과 셋을 거쳐 하나님으로부터 많은 "아들들"에게로 이어지는 후손들을 5장 전체에서 추적합니다. 이야기의 더 큰 목적은 셋의 경건한 (궁극적으로 메시아적인) 계보와 나머지 인류의 불경건한 후손들의 병행 발전을 추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므로 창세기 6:2의 "하나님의 아들들"은 하늘 아버지의 성품을 본받아 의로운 사람들이며, "사람의 딸들"은 그들이 결혼하는 불경건한 아내들입니다.
- 창세기 6:2-4,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기들이 좋아하는 모든 여자를 아내로 삼는지라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나의 영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육신이 됨이라 그러나 그들의 날은 백이십 년이 되리라 하시니라 당시에 땅에는 네피림이 있었고 그 후에도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에게로 들어와 자식을 낳았으니 그들은 용사라 고대에 명성이 있는 사람들이었더라
- 마태복음 22:30, 부활 때에는 장가도 아니 가고 시집도 아니 가고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으니라
- 신명기 14:1, 너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자녀이니 죽은 자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베지 말며 눈썹 사이 이마 위의 털을 밀지 말라
- 창세기 4:26, 셋도 아들을 낳고 그의 이름을 에노스라 하였으며 그 때에 사람들이 비로소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더라
- 창세기 5:3, 아담은 백삼십 세에 자기의 모양 곧 자기의 형상과 같은 아들을 낳아 이름을 셋이라 하였고
5. 결론
성경은 사탄과 악마가 원래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천사들이었으나, 교만으로 인해 스스로 타락하여 하나님의 적대자가 되었다고 설명합니다. 이들은 하나님과 같이 높아지려는 욕망으로 인해 자신들의 지위를 버리고 하나님을 배반했습니다. 현재 그들은 하나님의 심판 아래 놓여 있으며, 최종적인 심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세상에 악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인간을 유혹하고 하나님과 멀어지게 하려고 노력합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들은 항상 깨어 기도하며,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장하여 악마의 유혹을 물리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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