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말씀, 신앙의 영원한 기초: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1장 "성경" 심층 분석
서론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Westminster Confession of Faith)은 17세기 중반 영국에서 작성된 개혁주의 신학의 정수로, 기독교 교리의 체계적이고 깊이 있는 해설을 제공합니다. 특히 제1장 "성경에 관하여"(Of the Holy Scripture)는 기독교 신앙의 근간이 되는 성경의 본질과 권위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히며, 모든 교리의 출발점이 됩니다. 본 소고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1장에 나타난 성경론을 분석하며, 그 성경적 근거, 역사적 배경, 그리고 오늘날 우리의 삶에 주는 교훈을 탐구하고자 합니다. 신앙과 삶의 유일한 규범으로서 성경의 위치를 재확인하는 것은 교회의 건강성과 성도의 신앙 성숙에 필수적입니다. 오랫동안 신학교에서 조직신학을 가르치고 성경을 연구하며 설교해 온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이 고백서의 성경론은 시대를 초월하여 우리에게 깊은 통찰과 확신을 줍니다.
본론
본론 1: 성경론의 성경적 근거
-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1장은 성경 자체의 증언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 첫째, 성경의 필요성은 일반 계시(자연, 섭리)만으로는 구원에 이르는 지식을 얻기에 불충분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합니다(롬 1:20). 하나님은 특별 계시, 즉 성경을 통해 자신과 구원의 길을 명확히 보여주셨습니다(히 1:1-2).
- 둘째, 성경의 권위는 인간이나 교회의 증언이 아닌, 성경의 저자이신 하나님께로부터 직접 비롯됩니다(살전 2:13). 성경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되었기에(딤후 3:16), 그 자체로 신적 권위를 지닙니다.
- 셋째, 성경의 충족성은 구원과 신앙생활에 필요한 모든 진리가 성경 안에 명확히 기록되었거나 논리적으로 추론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딤후 3:16-17). 새로운 계시나 인간의 전통이 더해질 필요가 없습니다.
- 넷째, 성경의 명료성은 구원에 필수적인 핵심 진리들이 평범한 신자라도 성령의 조명 아래(고전 2:10-14) 이해할 수 있도록 분명하게 제시되어 있다는 점입니다(시 119:105, 130).
- 마지막으로, 성경 해석의 궁극적인 권위는 성경 자체이며(벧후 1:20-21), 성경 안에서 말씀하시는 성령님이 모든 논쟁의 최종 심판자이심을 고백합니다(행 15:15). 이처럼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의 성경론은 철저히 성경에 근거하여 그 토대를 세웁니다.
본론 2: 역사적 배경과 주제의 중요성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이 작성된 17세기는 종교개혁 이후 신학적 논쟁이 활발했던 시기입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1장의 성경론은 몇 가지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지닙니다.
- 첫째, 로마 가톨릭교회의 주장에 대한 개혁주의적 답변입니다. 로마 가톨릭이 성경과 함께 교회의 전통, 교황의 권위를 동등하게 내세운 반면,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은 "오직 성경"(Sola Scriptura)의 원칙을 확고히 합니다. 성경의 유일하고 최종적인 권위(1.4, 1.10)와 충족성(1.6)을 강조하며, 외경(Apocrypha)을 정경에서 제외한 것(1.3)은 이러한 입장을 명백히 보여줍니다.
- 둘째, 당시 급진적인 종교 운동에 대한 경계입니다. 일부 그룹들이 성경 외의 직접적인 성령의 계시나 개인적인 영적 체험을 강조하는 경향에 맞서, 신앙고백은 하나님께서 그의 뜻을 계시하시던 이전 방식들이 중지되었음(1.1)과 성경의 충족성(1.6)을 강조하며 객관적인 기록된 말씀의 중요성을 부각했습니다.
- 셋째, 성경 번역과 보급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모든 신자가 성경을 읽고 이해할 권리와 책임이 있음을 인정하며(1.8), 성경이 각 나라의 언어로 번역되어야 함을 주장합니다. 이는 성경 해석의 권한이 특정 계층에게만 있지 않다는 종교개혁의 정신을 계승하며, 성경의 명료성(1.7) 교리와도 연결됩니다. 이처럼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1장은 역사적 도전들에 응답하며 성경에 대한 개혁주의적 입장을 명확히 정립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본론 3: 성경론이 우리의 삶에 주는 교훈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1장의 성경론은 오늘날 우리의 신앙과 삶에도 깊은 교훈을 줍니다.
- 첫째, 성경에 대한 경외심과 신뢰를 갖게 합니다. 성경이 하나님의 영감받은 말씀이며 그 권위가 하나님 자신에게 있음을 알 때(1.4, 1.5), 우리는 성경을 더욱 귀하게 여기고 그 가르침에 순종하려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성경을 읽고 연구하는 것은 단순한 지식 습득이 아니라, 살아계신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거룩한 행위가 됩니다.
- 둘째, 신앙의 기준과 분별력을 제공합니다. 성경의 충족성(1.6)은 우리가 신앙과 삶의 모든 문제에 대한 해답을 성경 안에서 찾을 수 있음을 가르쳐 줍니다. 이는 세상의 다양한 가르침과 사상 속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우리를 보호하며, 무엇이 참된 진리인지 분별하는 기준을 제시합니다. 특히 성경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새로운 계시나 인간적인 전통을 경계하게 합니다.
- 셋째, 개인적인 성경 연구와 묵상의 중요성을 일깨웁니다. 성경의 명료성(1.7)과 번역의 필요성(1.8)은 모든 신자가 직접 성경을 읽고 이해하며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도록 격려합니다. 성령님의 조명을 구하며(1.5, 1.6) 꾸준히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것은(사용자님의 독서와 노트 정리 습관처럼 귀한 자세입니다), 하나님과의 개인적인 관계를 깊게 하고 삶의 방향을 찾는 데 필수적입니다. 이는 또한 우리가 서로 성경의 위로로 소망을 가지도록 돕습니다(1.8).
- 넷째, 겸손한 자세로 성경을 해석하도록 이끕니다. 성경 해석의 무오한 법칙은 성경 자체이며(1.9), 최종 심판자는 성경 안에서 말씀하시는 성령님(1.10)임을 기억할 때, 우리는 자신의 주관적인 생각이나 편견으로 성경을 왜곡하지 않고, 성경 전체의 문맥과 조화 속에서 그 뜻을 찾으려는 겸손한 자세를 갖게 됩니다.
결론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제1장은 성경이 하나님의 영감받은 무오한 말씀으로서, 우리의 신앙과 삶의 유일하고 최종적인 권위이며, 구원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가르쳐주는 충족하고 명료한 계시임을 강력하게 선언합니다. 이는 성경 자체의 증언에 근거하며, 종교개혁의 핵심 원리를 반영하고 역사적 도전들에 응답한 결과입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이 고백은 성경을 경외함으로 신뢰하고, 부지런히 연구하며, 그 가르침에 순종하여 살아가도록 도전합니다.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성경 말씀을 꾸준히 읽고 묵상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더욱 분명히 깨닫고, 세상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믿음의 기초 위에 굳건히 서게 될 것입니다. 목회자로서, 또한 신학을 가르치는 교수로서, 저는 이 진리가 모든 성도에게 깊이 뿌리내려 삶의 열매로 나타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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