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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론 (Ecclesiology): 보이는 교회와 보이지 않는 교회의 신비로운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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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론의 핵심, '보이는 교회'와 '보이지 않는 교회'의 신학적 의미와 관계를 탐구합니다. 본 글은 두 교회가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합하여 그리스도의 몸 된 온전한 교회를 이루는지 설명하며, 현대 교회가 추구해야 할 본질과 사명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합니다. 교회론 (Ecclesiology): 보이는 교회와 보이지 않는 교회의 신비로운 연합 서론 교회론(Ecclesiology)은 기독교 신학의 심장과도 같은 분야로, 교회의 신학적 본질과 기원, 사명과 궁극적 목적을 탐구하는 학문입니다. 이는 단순히 지상의 제도적 조직을 넘어,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교회가 갖는 영적 실체를 다룹니다. 특히 종교개혁의 신학적 유산 속에서 '보이는 교회'(visible church)와 '보이지 않는 교회'(invisible church) 개념은 교회론의 핵심적인 틀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글은 교회론의 두 기둥인 보이는 교회와 보이지 않는 교회의 의미를 심도 있게 고찰하고, 이 두 개념이 어떻게 분리될 수 없는 유기적 연합을 통해 온전한 하나의 교회를 형성하는지 논하고자 합니다. 본론 1: 보이지 않는 교회의 영원한 본질 ' 보이지 않는 교회 '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넘어, 성부 하나님의 영원한 선택과 성자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그리고 성령 하나님의 인치심으로 부름받은 모든 성도의 영적 총체를 의미합니다. 이 교회의 회원은 인간의 눈으로 온전히 식별할 수 없으며, 오직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만이 그 구성원을 정확히 아십니다. 힙포의 아우구스티누스(Augustine of Hippo)는 그의 역작 『신국론』(De Civitate Dei)에서 하나님의 도성과 지상의 도성을 구분하며 이 개념의 신학적 토대를 마련했고, 종교개혁가 장 칼뱅(John Calvin)은 『기독교 강요』(Institutes of the Christian Religion)를 통해 이를 신학적으로 정교하게 발전시켰습니다. 칼뱅에 따르면, ...

하나님의 말씀, 신앙의 영원한 기초: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1장 "성경" 심층 분석 - 조직 신학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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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말씀, 신앙의 영원한 기초: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1장 "성경" 심층 분석 서론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Westminster Confession of Faith)은 17세기 중반 영국에서 작성된 개혁주의 신학의 정수로, 기독교 교리의 체계적이고 깊이 있는 해설을 제공합니다. 특히 제1장 "성경에 관하여"(Of the Holy Scripture)는 기독교 신앙의 근간이 되는 성경의 본질과 권위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히며, 모든 교리의 출발점이 됩니다. 본 소고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1장에 나타난 성경론을 분석하며, 그 성경적 근거, 역사적 배경, 그리고 오늘날 우리의 삶에 주는 교훈을 탐구하고자 합니다. 신앙과 삶의 유일한 규범으로서 성경의 위치를 재확인하는 것은 교회의 건강성과 성도의 신앙 성숙에 필수적입니다. 오랫동안 신학교에서 조직신학을 가르치고 성경을 연구하며 설교해 온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이 고백서의 성경론은 시대를 초월하여 우리에게 깊은 통찰과 확신을 줍니다. 본론 본론 1: 성경론의 성경적 근거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1장은 성경 자체의 증언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첫째, 성경의 필요성은 일반 계시(자연, 섭리)만으로는 구원에 이르는 지식을 얻기에 불충분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합니다(롬 1:20). 하나님은 특별 계시, 즉 성경을 통해 자신과 구원의 길을 명확히 보여주셨습니다(히 1:1-2). 둘째, 성경의 권위는 인간이나 교회의 증언이 아닌, 성경의 저자이신 하나님께로부터 직접 비롯됩니다(살전 2:13). 성경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되었기에(딤후 3:16), 그 자체로 신적 권위를 지닙니다. 셋째, 성경의 충족성은 구원과 신앙생활에 필요한 모든 진리가 성경 안에 명확히 기록되었거나 논리적으로 추론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딤후 3:16-17). 새로운 계시나 인간의 전통이 더해질 필요가 없습니다. 넷째, 성경의 명료성은 구원에 필수적인 핵심 진리들이 평범한 신자라도 성령의 조명 아래(고전 2:10-...

아모스의 신학 21. 종교개혁의 선구자 사보나롤라의 아모스서 해석과 현대적 의미 - 예언자적 목소리의 역사적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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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기 피렌체의 수도사 사보나롤라부터 현대 해방신학까지, 아모스서 해석의 역사적 흐름을 탐구합니다. 종교개혁가들의 성경해석과 현대 해방신학의 관점을 통해 예언서가 지닌 현대적 의미를 살펴보며, 종교적 형식주의와 사회적 불의에 대한 예언자적 목소리의 중요성을 재조명합니다. 종교개혁의 선구자 사보나롤라의 아모스서 해석과 현대적 의미 - 예언자적 목소리의 역사적 흐름 서론 15세기 말 피렌체의 도미니칸 수도사 지롤라모 사보나롤라(1452-1498)는 아모스서를 통해 당대 교회와 사회의 부패를 강력하게 비판했습니다. 그의 아모스서 해석은 단순한 성경 주해를 넘어 종교개혁의 선구적 목소리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본 글에서는 사보나롤라의 아모스서 해석이 지닌 특징과 그것이 후대 종교개혁가들과 해방신학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본론 본론 1: 사보나롤라의 아모스서 해석의 특징 사보나롤라는 1496년 사순절 기간 동안 아모스서와 스가랴서에 대한 설교를 통해 당시 피렌체의 교회와 시민 지도자들의 부패를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는 아모스가 비판했던 "바산의 암소들"을 사제들과 통치자들의 첩들에 비유했고, 이들이 첩들과 밤을 보낸 다음 날 아침에 미사를 집전하는 것을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사보나롤라가 아모스서의 메시지를 단순히 과거의 이야기로 치부하지 않고 당대의 상황에 적극적으로 적용했다는 것입니다. "이탈리아여, 회개하라!"는 그의 외침은 아모스의 예언자적 선포를 그대로 재현한 것이었습니다. 그는 정의가 결여된 채 형식적 종교의식에만 치중하는 것을 "선행을 쓴쑥으로 바꾸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본론 2: 종교개혁 시대의 아모스서 해석 마르틴 루터와 존 칼뱅은 사보나롤라의 해석을 이어받아 아모스서를 통해 당대 교회의 개혁을 촉구했습니다. 루터는 자신을 아모스와 같은 단순한 사람이 교회 지도자들을 향해 "거짓된 성결"을 고발하는 자로 이해했습니다. 그는 아모스서가...

아모스의 신학 14. 고대 유대교의 예언과 우상숭배: 아모스서를 통해 본 종교적 진화와 신학적 해석의 변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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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스서를 통해 고대 유대교의 예언 전통과 우상숭배 비판의 발전 과정을 살펴봅니다. 예언자의 역할이 어떻게 제도화되었는지, 우상숭배에 대한 비판이 어떻게 체계화되었는지를 분석하고, 이를 통해 유대교의 신학적 발전 과정을 이해합니다. 특히 무형상 예배의 전통이 가지는 깊은 종교적 의미와 그 영향력을 탐구합니다. 고대 유대교의 예언과 우상숭배: 아모스서를 통해 본 종교적 진화와 신학적 해석의 변천사 1. 예언자의 역할 변화와 제도화 고대 이스라엘에서 예언자의 개념은 시대에 따라 큰 변화를 겪었습니다. 초기 아모스와 같은 예언자들은 제도권 밖에서 활동하며, 자신을 '예언자'로 부르는 것조차 꺼렸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예언자의 역할은 제도화되어 모세와 같은 율법의 수호자로 변모했습니다. 특히 신명기 역사서에서는 예언자들이 국가의 중요한 순간마다 등장하여 미래를 예견하고 백성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는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R.E. Clements가 주장한 "언약의 중재자"로서의 예언자상을 형성했으며, 20세기 중반까지 학계의 지배적인 관점이었습니다. 2. 아모스서의 예언 개념과 후대 편집 아모스서 2장 4-5절과 3장 7절에 나타난 예언 개념은 원래의 아모스의 관점과는 상당히 다릅니다. 후대에 추가된 이 구절들은 예언자를 "주님의 종"으로 묘사하며, 하나님이 중요한 일을 행하시기 전에 반드시 예언자들에게 계시하신다는 관점을 보여줍니다. 이는 신명기적 역사관을 반영하는 것으로, 예언과 성취라는 구조를 통해 이스라엘의 역사를 해석하려는 시도입니다. 특히 여리고 성의 운명에 관한 예언처럼, 여러 세대에 걸친 장기적인 예언의 성취를 강조합니다. 3. 우상숭배에 대한 비판의 발전 아모스서에 나타난 우상숭배 비판(5:26-27, 8:14)은 후대의 유대교 사상을 반영합니다. 특히 우상을 "손으로 만든 것"으로 비하하는 수사는 이사야서, 예레미야서, 그리고 후대 유대교 문헌에서 발전된 형태로 ...

아모스의 신학 13. 아모스서의 신학적 주제와 후대 편집의 의미: 언약과 율법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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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스서의 후대 편집과정에서 나타난 신학적 주제들을 살펴보면서, 특히 언약(베리트)과 율법(토라)이라는 두 가지 핵심 개념을 중심으로 분석합니다. 원래의 아모스 예언과 후대 편집자들의 신학적 관점 차이를 통해 이스라엘의 종교적 사고의 발전 과정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모스서의 신학적 주제와 후대 편집의 의미: 언약과 율법을 중심으로 1. 아모스서의 후대 편집 배경 후대 편집자들은 아모스의 원래 예언에 새로운 신학적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특히 신명기 학파의 영향으로 언약(베리트)과 율법(토라)이라는 개념이 도입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추가가 아닌, 이스라엘 민족의 종교적 자기이해의 발전을 보여주는 중요한 변화였습니다. 편집자들은 아모스의 예언을 당시의 신학적 맥락에서 재해석하며, 예언서의 의미를 확장시켰습니다. 2. 두로와 에돔에 대한 예언의 특징 두로와 에돔에 대한 예언은 후대에 추가된 것으로 보이며, '형제의 언약'이라는 개념을 도입합니다. 이는 원래 아모스의 예언과는 다른 관점을 보여주는데, 특히 민족주의적 성향이 강하게 드러납니다. 이 예언들은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것이 곧 야웨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이라는 관점을 보여주며, 이는 아모스의 원래 메시지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3. 유다에 대한 예언과 율법 개념 유다에 대한 예언(아모스 2:4-5)에서는 율법을 어긴 것이 주된 죄로 지적됩니다. 이는 신명기 학파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아모스의 원래 윤리관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모스는 개별적인 도덕규범의 위반을 지적했지만, 후대 편집자들은 성문화된 율법의 틀 안에서 죄를 해석했습니다. 4. 신명기 학파의 영향과 의미 신명기 학파는 예레미야서와 역사서의 편집에도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법의 준수를 강조했습니다. 이들의 영향으로 아모스서에도 율법 준수의 중요성이 추가되었고, 이는 포로기 말기의 신학적 사고를 반영합니다. 이를 통해 이스라엘의 종교적 사고가 어떻게 발전했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5. 예루살렘 중심의 율법 사상 이사야 2장과 미가...

아모스의 신학 11. 아모스 예언의 진정한 의미: 심판과 희망의 양면성에 대한 신학적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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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스 예언서는 심판과 희망이라는 이중적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파멸과 재앙을 예고하지만, 그 속에는 회개를 통한 구원의 가능성과 재앙 너머의 희망이 숨겨져 있습니다. 이 글은 아모스 예언의 진정한 의미를 심층적으로 분석하며,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합니다. 아모스 예언의 진정한 의미: 심판과 희망의 양면성에 대한 신학적 고찰 1. 아모스 예언의 기본 성격 아모스의 예언은 기본적으로 파멸과 재앙을 예고하는 암울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 민족이 직면할 멸망과 재앙을 생생하게 묘사했으며, 특히 베델의 제단이 파괴되고 상아궁이 무너질 것이라는 구체적인 예언을 했습니다. 그의 예언에 따르면, 천 명이 행군했던 도시에서 백 명만이 남고, 백 명이 행군했던 곳에서는 열 명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러한 파멸의 예언은 당시 이스라엘 사회의 심각한 도덕적, 영적 타락을 반영하는 것이었습니다. 2. 회개와 구원의 가능성 아모스는 "여호와를 찾으라"는 메시지를 세 번에 걸쳐 전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제사가 아닌 행동의 개혁을 통한 진정한 회개를 요구하는 것이었습니다. 일부 학자들은 이러한 회개 요청이 실질적인 의미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예언의 본질적 목적이 재앙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아모스의 메시지에도 희망의 여지가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언자들은 종종 "모든 것이 끝났다"고 말하면서도, 실제로는 청중들이 마지막 순간에라도 변화할 수 있기를 기대했습니다. 3. 예언자의 사회비판과 심판 예고 영미권 학자들은 예언자들을 주로 사회비판가로 보는 반면, 독일 학자들은 임박한 파멸을 예견하는 예언자적 의식을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아모스는 앗수르의 침략이 다가오고 있음을 예견했고, 이를 하나님의 심판으로 해석했습니다. 그의 독특한 점은 이 심판이 제사의 잘못이 아닌 사회적 죄악, 특히 상류층의 하류층 착취 때문이라고 본 것입니다. 4. 신의 정의로운 심판자 역할 아모스가 묘사하는 하나님은 파괴자이지...

아모스의 신학 10. 고대 이스라엘 예언자 아모스의 제의 비판: 종교와 사회정의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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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이스라엘의 예언자 아모스가 보여준 제의 비판은 당시 종교적 맥락에서 매우 급진적인 것이었습니다. 제의와 의례가 종교의 핵심이었던 시대에, 아모스는 정의와 공의의 실천 없는 제사는 무의미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아모스의 제의 비판이 가진 독특성과 그 현대적 의미를 탐구합니다. 고대 이스라엘 예언자 아모스의 제의 비판: 종교와 사회정의의 관계 고대 근동의 종교적 지형에서 제사와 의례는 신과 인간을 연결하는 필수적인 매개였습니다. 그러나 기원전 8세기 이스라엘의 예언자 아모스는 이러한 종교적 관습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나는 너희 절기를 미워하며 멸시하노라"(아모스 5:21)라는 그의 선언은 당시 종교문화의 핵심을 뒤흔드는 충격적인 발언이었습니다. 아모스의 제의 비판은 단순히 의례적 행위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정의와 분리된 종교적 실천의 무의미함을 지적하는 것이었습니다. "오직 정의를 물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같이 흐르게 할지어다"(아모스 5:24)라는 그의 요구는 종교의 본질이 형식적 의례가 아닌 윤리적 실천에 있음을 강조합니다. 이러한 아모스의 입장은 현대 종교학자들 사이에서 다양한 해석을 낳았습니다. 일부 학자들은 그의 비판이 제의 자체가 아닌 잘못된 우선순위에 대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즉, 제사보다 정의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학자들은 그의 비판이 오염된 손으로 드리는 제사, 즉 부정한 삶을 살면서 행하는 종교적 의례에 대한 것이라고 해석합니다. 그러나 인류학자 메리 더글러스의 연구는 아모스의 반제의적 태도를 이해하는 새로운 관점을 제공합니다. 더글러스는 고도로 의례화된 사회 내에서도 의례를 거부하는 집단이나 개인이 존재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들은 주로 기존 사회 가치에서 소외된 이들이거나, 독특한 개인으로서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아모스의 제의 비판은 단순한 종교 개혁의 차원을 넘어섭니다. 그것은 당시 사회구조와 권력...

아모스의 신학 9. 아모스 예언자의 사회정의 신학과 이스라엘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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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세기 예언자 아모스의 혁신적인 신학 사상을 탐구합니다. 특별히 선민사상에 대한 비판적 해석과 사회정의에 대한 그의 혁명적 가르침을 중심으로, 당시 이스라엘 사회의 부패와 불의에 대한 그의 예리한 통찰을 살펴봅니다. 아모스가 제시한 보편적 정의와 도덕의 기준이 오늘날에도 주는 메시지를 고찰합니다. 아모스의 신학 9. 아모스 예언자의 사회 정의 신학과 이스라엘 비판 아모스서의 신학 8. 구약성서 예언자 아모스가 전한 '여호와의 날'의 의미와 고대 이스라엘의 종교적 맥락 아모스 예언자는 기원전 8세기 이스라엘의 종교적, 사회적 현실에 대해 혁명적인 신학적 해석을 제시했습니다. 그의 메시지는 두 가지 핵심적인 축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이스라엘의 선민성에 대한 재해석과 사회정의에 대한 강조입니다. 첫째, 선민 사상에 대하여 아모스는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지고 있던 선민사상에 대해 근본적인 도전을 제기했습니다. 아모스 9:7에서 그는 "이스라엘 자손들아 너희는 내게 구스 족속 같지 아니하냐"라고 선언하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인도하신 것처럼 블레셋 사람들과 아람 사람들도 각각 그들의 땅으로 인도하셨다고 말합니다. 이는 당시 이스라엘이 가진 특권의식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것이었습니다. 둘째, 사회정의에 대하여 아모스는 사회정의의 문제를 종교의 핵심으로 끌어올렸습니다. 그는 당시 이스라엘 사회의 부정과 불의를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 특히 그는 부자들의 사치스러운 생활, 가난한 자들에 대한 착취, 법정에서의 부패, 상거래에서의 부정직 등을 구체적으로 지적했습니다. 아모스 2:6-8에서는 "은을 받고 의인을 팔며 신 한 켤레를 받고 궁핍한 자를 판다"고 비판하며, 당시 사회의 불의한 관행들을 폭로했습니다. 아모스의 혁신적인 점은 이러한 사회적 불의를 단순한 도덕적 문제가 아닌 신학적 문제로 보았다는 것 입니다. 그는 정의와 공의를 자연의 질서처럼 보편적인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아모스 6:12에서 "말이...

아모스서의 신학 8. 구약성서 예언자 아모스가 전한 '여호와의 날'의 의미와 고대 이스라엘의 종교적 맥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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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이스라엘의 예언자 아모스가 전한 '여호와의 날'(The Day of YHWH) 개념은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의 종교적 기대와 충돌했습니다. 본 글에서는 아모스서를 통해 드러나는 고대 이스라엘의 종교적 관념과 예언자의 혁신적 메시지를 살펴보고, 그것이 지닌 신학적 의미를 탐구합니다. 구약성서 예언자 아모스가 전한 '여호와의 날'의 의미와 고대 이스라엘의 종교적 맥락 아모스서의 신학 7. 아모스서의 종교적 신념과 실천: 기원전 8세기 이스라엘의 신학적 변혁과 도덕적 가치관 분석 아모스의 신학 9. 아모스 예언자의 사회정의 신학과 이스라엘 비판 아모스서에 나타난 '여호와의 날' 개념은 고대 이스라엘 사회의 종교적 기대와 예언자적 비판의 긴장을 드러내는 중요한 주제입니다. 기원전 8세기 북이스라엘에서 활동한 아모스는 당시 민중들이 기대하던 '여호와의 날'이 그들의 희망과는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여호와의 날'에 대한 민중들의 기대는 크게 두 가지 해석 의 틀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먼저 Sigmund Mowinckel은 이를 제의적 축제일로 해석했습니다. 이 해석에 따르면, '여호와의 날'은 정기적인 종교 축제의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합니다. 백성들은 이 날을 하나님의 특별한 축복이 임하는 기쁨의 날 로 기대했을 것입니다. 반면 Gerhard von Rad는 '여호와의 날'을 성전(聖戰) 전통의 맥락에서 해석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이 자신들의 편에 서서 적들을 물리쳐주실 것이라 기대 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당시 고대근동의 일반적인 종교관념과도 일치하는 것으로, 자신들의 신이 전쟁에서 승리를 가져다줄 것이라는 믿음이 널리 퍼져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모스는 이러한 낙관적 기대를 완전히 뒤집습니다. 그는 '여호와의 날'이 '빛이 아니라 어둠'이 될 것이라고 선언합니다. 이는 단순한 수사적 표현이 아니라, 당시 ...

아모스서의 신학 7. 아모스서의 종교적 신념과 실천: 기원전 8세기 이스라엘의 신학적 변혁과 도덕적 가치관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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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8세기 이스라엘의 첫 신학자 아모스는 당시의 종교적 관행과 신념을 비판적으로 검토한 선구자적 인물입니다. 그의 예언자적 메시지는 사회 정의, 도덕성, 그리고 국제적 윤리 기준에 대한 심도 있는 통찰을 제공하며, 현대 사회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아모스의 신학적 사상과 그 시대적 배경을 상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아모스서의 종교적 신념과 실천: 기원전 8세기 이스라엘의 신학적 변혁과 도덕적 가치관 분석 아모스서의 신학 6. 아모스서의 구성과 역사적 진정성에 대한 고찰 첫 신학자 아모스의 등장과 배경 고대 이스라엘의 종교적 지형도에서 아모스는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의 첫 신학자로서, 당시 만연했던 종교적 관행과 신념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제시한 혁신적 인물이었습니다. 농부이자 양치기였던 그의 배경은 겸손해 보일 수 있으나, 그의 메시지는 당대 사회의 근본적인 문제들을 예리하게 지적하고 있습니다. 8세기 이스라엘의 종교적 세계관 아모스의 신학적 사고는 당시의 대중적 신앙과 관행에 대한 비판적 대화를 통해 형성되었습니다. 그의 메시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8세기 이스라엘의 종교적 세계관을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당시 이스라엘 사회에서는 여호와(YHWH)를 국가의 신으로 여겼으며, 이는 마치 모압의 그모스나 에돔의 카우스처럼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여호와에 대한 이해의 확장 주목할 만한 점은 여호와에 대한 당시의 이해방식입니다. 여호와는 단순히 지역적 신이 아닌, 이스라엘의 영토를 넘어서는 영향력을 가진 존재로 인식되었습니다. 이집트로부터의 탈출 이야기는 여호와의 초국가적 권능을 입증하는 중요한 사례였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관계를 무조건적이고 자연스러운 것으로 이해했으며, 아모스는 바로 이 점을 비판적으로 재해석했습니다. 열방에 대한 예언과 도덕적 기준 아모스의 가장 혁신적인 공헌은 '열방에 대한 예언'에서 드러납니다. 그는 여호와의 심판이 이스라엘의 적대국에만 국한되...

열왕기하 18장 1절-8절, 히스기야가 실시한 종교개혁 - 묵상과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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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울어져 가는 유다를 다시 회복시키기 위하여, 히스기야는 왕이 된 이후 과감하게 종교개혁을 단행하였습니다. 그래서 과거에 대한 잘못된 자세를 바로잡고 각종 우상 숭배의 대상이었던 우상들과 산당들을 제거하였습니다. 그 결과, 어디를 가든지 형통할 수 있었습니다. 열왕기하 18장 1절-8절, 히스기야가 실시한 종교개혁 새찬송가 285장, 주의 말씀 받은 그 날 개혁과 생명력 갈릴리 바다와 사해의 차이점을 아십니까? 흔히 말하길, 갈릴리 바다는 민물이고 사해는 지나치게 짠물이며 그래서 갈릴리에는 생물이 살고 사해는 생물이 살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그에 따른 해석으로는, 갈릴리는 물을 흘려 보내기 때문에 민물이 되며 사해는 받기만 할 뿐 흘려 보내지 않기 때문은 죽음의 바다라고 말합니다. 상당 부분 맞는 말입니다. 헤르몬 산의 만년설이 녹아 내린 물들이 상부 요단강을 거쳐 갈릴리 호수를 채우고, 갈릴리 호수로부터 하부 요단강이 흘러 내려가서 사해의 물을 채웁니다. 그러나 사해는 더 이상 물을 흘려 보내지 못합니다. 주변이 온통 광야지역인데다가 강수량도 극히 적어서 아래로 흘려 보낼 물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사해가 물을 흘려 보내지 못함으로써 사해의 물이 증발되고, 물 속에 남아 있던 미량의 염분과 주변 지형의 암염들이 녹아 내려 염도가 높아지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자의든 타의든 물을 흘려 보내지 않음으로 인해 사해는 생물이 살 수 없는 곳이 되고 말았습니다. 우리의 믿음은 매 순간 개혁되어야 합니다. 개혁이란, 과거의 것을 새롭게 뜯어 고친다는 뜻입니다. 새로운 것을 받아 들이지 못하고 우리의 것 지금까지 해 온 것만을 고집할 때, 사해와 같이 변화 없는 바다가 되고 맙니다. 그리고 결국 생명체가 살 수 없는 곳이 되어 버립니다. 그러므로 모든 인간은, 그리고 모든 교회 공동체는 새로운 것을 받아 들이고 또 흘려 보낼 수 있어야만 합니다. 그리할 때 생명력이 있고 살아서 역사하는 성도, 능력 있는 교회가 될 수 있습니다. 히스기야의 선택, 종교...

마르틴 루터의 95개조 반박문 - 종교개혁의 출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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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일은 종교개혁 504주년이 됩니다. 마르틴 루터가 비텐베르크의 교회 정문에 95개조 반박문을 붙임으로써, 오랜 기간 동안의 카톨릭과의 다툼이 시작되고 복음의 핵심 가치로 돌아가고자 하는 노력이 시작되었습니다. 바로 그 현장의 95개조 반박문을 읽고 가슴 뛰는 현장을 상상해 봅니다. 마르틴 루터의 95개조 반박문   95개조 반박문 각 항목들을 유심히 읽어보면, 당시의 카톨릭의 부패상과 루터가 얼마나 간절히 복음으로 다시 돌아가고자 했는가에 대해 깊이 깨닫게 됩니다. 그가 품었던 간절함과 열정을 다시 한 번 곰곰히 되새겨 봅니다. 1.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회개하라"(마4:17)고 하셨을 때, 이는 믿는 자의 삶 전체가 회개하는 삶이어야 함을 말씀하신 것이다. 2. 이 말씀이 고해성사, 즉 사제에 의해 집도되는 고백과 속죄로 이해되어서는 안 된다. 3. 하지만 이것이 단지 내적 회개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한 내적 회개(inner repeutance)는 육신의 다양한 외적 수행을 수반하지 않는 한, 무가치한 것이다. 4. 죄에 대한 벌은 자기 자신을 미워하여도, 즉 참된 내적 회개를 하여도 우리가 하나님 왕국에 들어갈 때까지 계속된다. 5. 교황은 자기의 권위나 교회법의 권위에 부여된 것을 제외하고는 어떠한 벌도 가감할 수 없다. 6. 교황은 하나님께서 용서하셨음을 선언하신 것과 같이 자신의 판결에 위임된 죄를 제외하고는 어떠한 죄도 용서할 수 없다. 교황의 권한을 넘는 죄는 교황의 용서로 사하여 지지 않는다. 7. 하나님은 인간이 겸손해져서 그의 대목(代牧)인 사제들에게 복종치 않는 한, 누구의 죄도 사하지 아니하신다. 8. 속죄의 법은 단지 살아있는 사람에게만 부과되는 것이다. 그 법에 따라, 죽은 자의 죄가 사하여질 수는 없다. 9. 그러므로 교황이 그의 교령(敎領)에서 언제나 죽음과 필요의 항목을 제외한다면, 교황을 통해 역사하는 성령은 우리에게 자애롭다. 10. 죽어서 가는 연옥을 교회법의 벌로 삼는 사제들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