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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분노, 일제에 의해 강제징용 간 아들에게 남긴 어머니의 절명서

    우리 나라는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36년간이나 억압과 괴롭힘을 당해 왔습니다. 그래서 많은 남성들이 전쟁터와 강제 징용으로 목숨을 잃고, 젊은 여성들은 성적인 착취 속에서 생명을 잃었습니다. 많은 가정이 깨어지고 민족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와 같이 힘든 시기에, 아들에게 남긴 한 어머니의 절절한 편지가 남아서 지금까지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감동과 분노, 일제에 의해 강제징용 간 아들에게 남긴 어머니의 절명서


어머니의 절명서

   미국의 국립문화기록관리청으로부터 우리나라의 국사편잔위원회가 구한 편지로, 일본 제국주의 말기인 태평양 전쟁 시기에 강제 징용으로 끌려간 아들에게 남긴 어머니의 유언과 같은 편지입니다.

   굶어 죽은 가족의 복수를 일본군에게 반드시 해 줄 것을 아들에게 요청하며 절절한 심정으로 쓴 편지로, 어머니의 이름은 '숙자'로 알려져 있으며, '일본군의 중요한 문서를 훔쳐서 독립군에게 전하라'고 부탁하고 있습니다.


절명서의 내용


   명진 보아라 

   (내가 죽은 뒤에 이 편지를 나의 아들 김명진에게 전해주시오)

   나의 사랑하는 명진아!

   우리 집안 식구 다섯 사람은 모두 왜놈 때문에 굶어 죽었다. 명진아 나는 너의 아버지를 따라 가겠다. 너는 너의 힘과 지혜를 다하여 너의 목숨이 끊어질 때까지 원수 왜놈과 싸워라. 너의 아버지와 어린 동생 세 사람은 모두 굶어 죽었다. 네가 왜놈의 병정으로 뽑혀간 그 이튿날부터 순사와 면서기 놈들은 날마다 우리집에 와서 쌀을 뒤져서 빼앗아 가고 배급은 눈꼽만큼만 주기 때문에 집안 식구는 굶어 죽었다.

   명진아, 네 어미와 아비를 죽인 원수를 꼭 갚아라. 너는 왜놈의 군대에 있는 동안에 온갖 방법을 다하며 왜놈의 대포와 탱크와 비행기를 비밀히 파괴하여 못쓰게 만들어라. 그리고 더 있지 못하게 되거든 왜놈의 장군을 죽이고 중요한 문서를 훔쳐가지고 우리 독립군이나 동맹군 군대로 달아나서 힘을 합하여 원수 왜놈과 끝까지 싸워라! 

   명진아! 

   나는 간다. 이것이 나의 절명서이다. 

   꼭 원수 갚아라 우리의 원수는 왜놈이다.


   사월(혹 시월) 십일 어미 그림 숙자



나가면서

   어머니의 분노가 느껴지십니까? 자식이 눈 앞에서 굶어 죽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며 분노하는 어머니의 모습이 눈에 선하게 그려집니다. 얼마나 가슴 아프며 또 원통하겠습니까?

   일본은 과거에 자신들이 저지른 이런 만행을 아직까지 진심으로 사죄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거의 아픔은 반드시 사죄를 받고 정확하게 은원을 갚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다시는 우리가 남의 나라 밑에 들어가는 불상사가 없도록 우리 나라를 잘 지켜 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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