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시절까지 비염이 매우 심했었습니다. 그래서 밤잠을 못 자고 짜증도 많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밤을 세우는 경우도 있었고, 입벌리고 있다가 파리가 들어간 기억도 있습니다. 이비인후과도 많이 다녔고 대학병원도 여러번 갔었습니다.
그 때마다 병원에서 하는 말은, 비염은 완치가 되는 병이 아닙니다 였습니다. 특히 대학병원에서는 수술을 통해 치료할 수가 있는데, 재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재발할 건데 수술을 왜 하나 싶어서 수술을 받지 않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자라면서 비염 증세는 많이 좋아졌고, 군복무 후에는 비염 증세로 인해 밤잠을 설치거나 일상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는 없어졌습니다.
안 좋은 유전자를 물려 받은 딸래미
하지만, 딸래미가 이처럼 안 좋은 유전자를 물려 받았나 봅니다. 비염이 심하여서 훌쩍 거리며 밤늦게까지 잠을 못 이룰 때가 자주 있었습니다. 저와 마찬가지로 이비인후과에 가서 정밀 검사를 했더니, 고양이 알러지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심할 때 먹으라고 약을 처방해 주었습니다.
약을 먹어도 별로 나아졌다는 느낌이 없이 여전히 훌쩍이고 늘상 코는 빨간 상태였습니다.
과산화수소와 비염
그러다가 과산화수소의 밀도와 비염과의 관계에 대한 영상을 우연히 보게 되었고, 제 자신에게 실험해 보았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확실히 코가 시원해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수월하다는 느낌도 들었구요.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입니다. 과학적인 근거에 대해서는 모르겠습니다.
나름 괜찮다는 생각이 들고 몸에 나쁜 영향도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딸래미도 실험 대상으로 삼아 과산화수소를 면봉에 묻혀서 살짝 닦아 보았습니다. 증세가 심하다는 생각에 하루에 한 번씩 과산화수소로 귀를 닦았는데, 정말 코를 훌쩍이는 횟수가 줄었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아침에 일어나도 훌쩍이지 않습니다. 습도가 높으면 훌쩍임이 더 심했는데, 요즘은 습도와 상관없이 코의 상태가 쾌적해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판매하는 30% 밀도의 과산화수소는 섭씨 25도에서는 1.11g/mL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과산화수소 밀도를 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과산화수소 밀도 % / 몰질량 밀도 10
30.0 / 34 1.11 10
9.79412몰(과산화수소 밀도)
과산화수소 밀도
과산화수소는 산소와 수소의 화합물입니다. 일반적인 물은 H2O인데, 과산화수소는 산소가 과하게 하나 더 붙어 있기에 H2O2의 화학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약산성을 띄며, 일반적으로는 물에 희석해서 사용합니다.
그래서 투명한 색을 가지고 있으며 특유의 냄새를 제외하고는 물과 같아 보입니다. 공기 중에 배출되면, 물과 산소로 분해됩니다.
그리고 우리 몸 안에서는 퍼록시레독신이라는 이름을 가진 효소를 통해서 우리 몸의 여러 가지 생명 활동을 돕는 물질로 알려져 있습니다.
과산화수소가 쓰이는 곳
- 머리카락 탈색 : 강력한 산화력을 가지고 있어서 머리카락 색깔을 없앨 수 있습니다
- 세탁 표백제 : 흔히 산소 표백제로 불리는데, 색소나 오염물질을 태워 버립니다
- 치아미백 : 치과에서 고농도 과산화수소를 사용하여 치아미백 효과를 만들어 내며, 시판되는 미백치약에도 과산화수소 성분이 들어갑니다.
실제로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여러 제품들에도 일부분의 과산화수소가 들어간다는 사실을 볼 때, 극소량의 경우에는 우리 인체에 무해하다고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어차피 병원의 비염 치료도 효과가 일시적이고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비염이 심한 사람은 알 겁니다. 일단은 숨이라도 제대로 쉬고 보자 라는 말의 의미를요. 일단은 저와 딸래미를 실험 대상으로 해서 매일 과산화수소로 닦아 보고, 증세가 양호하다고 느껴질 때에는 그 횟수를 줄여볼 예정입니다.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