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 신공항과 관련된 이슈로 보도경쟁이 뜨거웠습니다. 저도 부산에서 오랫동안 살았었던 사람으로서, 두 제안들의 내용과는 상관 없이, 김해 공항이 좁고 불편하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매우 공감합니다. 현재 상황에서의 김해공항은 국제공항으로서의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현재 김해 공항이 가지는 문제점
- 소음공해로 인하여 주민들의 반발과 민원이 계속 제기되고 있음
- 군사공항인 까닭에, 민간기의 이용 시간이 제한적임
- 주변에 신어산과 돗대산 등과 아파트 단지들이 있어서 충돌의 위험이 있음
- 전세계에서도 항공기 이착륙을 위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한 공항으로 지적됨
- 활주로가 짧아서 활주로 이탈의 우려가 있음
김해공항 논란의 과정
항공기 충돌 사고
지난 2002년 4월 중국의 국제항공 129편이 김해 공항 북쪽에 위치한 돗대산과 충돌하여 129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사고의 원인은 시야가 좋지 않아서 돗대산을 확인하지 못한데 있었습니다.
김해공항 이전 요구 시작
그 전에도 김해공항의 이전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들이 있었지만, 충돌 사고를 계기로, 김해공항의 안전 문제가 이슈로 떠오르게 됩니다.
신공항 제안
경상남북도를 모두 감당할 수 있는 신공항의 건설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었습니다. 부산경남의 많은 인구와 함께, 인천까지 가야만 하는 대구경북지역의 인구까지 흡수할 수 있는 신공항의 필요성이 요구되었습니다.
하지만 대구경북에서는, 대구와 부산의 중간에 위치한 밀양에 신공항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하게 됩니다.
가덕도를 후보지로 선정
부산경남에서는 세계의 여러 국제공항들의 입지적인 조건을 참고하여, 부산 가덕도에 신공항을 건설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주변에 산이 없어서 충돌의 위험이 없고 소음으로 인한 주민의 피해도 없습니다. 게다가 24시간 운항이 가능한 국제공항이 되기 위한 최적의 조건지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명박 정부에서 백지화시킴
대통령 선거와 맞물려,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의 표가 모두 필요한 상황이 되자,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기 전에 이 모든 계획을 백지화 시켜 버립니다.
박근혜 정부의 신공항 공약
김해공항의 위험성과 확장 불가능으로 인하여, 국제 신공항 건설에 대한 부산경남 지역의 요구가 계속되자, 박근혜 정부에서는 부산 신공항 공약을 내세웁니다. 하지만 외국기업에게 용역을 주어 타당성 여부를 검토하고, 그 결과는 어이없게도 김해공항 확장이라는 황당한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김해공항이 소음으로 인해 민원이 심하고 주변의 산들로 인해 충돌 위험이 있어서 안전 문제로 신공항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되었는데, 그 자리를 확장하라는 것은 일반 상식을 뛰어 넘는 황당한 결정이었습니다.
대구통합신공항 주장
부산 신공항에 대한 논의가 결론 없이 시간만 끌고 있는 사이에, 대구경북에서는 밀양 대신에 대구통합신공항을 주장하게 됩니다. 이 주장과 함께, 김해 공항 확장은 찬성하면서도 가덕도 신공항에 대해서는 반대하게 됩니다.
가덕도 신공항의 필요성
김해공항의 확장에 대해서는, 전문 연구기관에 의해 5번이나 검토되었지만 모두 부적합 결론이 났습니다. 김해공항 확장은 가장 편한 방법이지만, 현재로서는 불가능한 방법입니다.
부산 신항만이 가까이 있기 때문에, 물류의 흐름에도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상해나 싱가포르, 홍콩 등의 항만들은 세계적인 국제 공항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영남권 국민들이 인천공항을 이용하기 위해 추가로 지불해야만 하는 비용이, 1년에 3,500억원에 이른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가덕도 신공항은 이러한 이동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김해공항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국제공항으로서는 너무나도 부족한 부대 시설과 편의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홍콩국제공항이나 일본의 하네다 공항, 인천국제공항 역시 섬이나 바다와 인접해 있습니다. 가덕도 신공항 역시 이러한 모든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인 것은 사실입니다. 따라서, 이제는 정치 논리를 떠나 영남권 국민들의 이동 편의성을 위해 가덕도 신공항의 추진이 빨리 진행되어야만 한다고 봅니다.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