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의 가장 큰 신학적 설명은 "하나님을 왕으로 인정하지 않고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한 이스라엘"의 비참한 결과에 대한 내용일 것입니다. 그러한 일의 결과는 동족상잔의 비극으로 나타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금식에 대한 내용이 등장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전투에서의 승리를 위해 벧엘에서 금식하다
1. 사건의 시작(사사기 19장)
사사기에 나오는 동족 상잔의 비극이 이 금식의 배경이 됩니다. 사사기 19장에서, 레위인이 첩을 맞이하였고 그 첩은 행음하고 베들레헴으로 돌아갑니다. 그래서 레위인이 첩을 데리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베냐민 지파의 땅인 기브아에서 비극이 벌어집니다.
기브아 사람들이 밤새도록 레위인의 첩을 능욕했고, 그 첩은 결국 죽게 됩니다. 레위인은 그녀의 시체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와, 그 시체를 찍어 열두 덩이로 나누어 이스라엘 각 지파로 보냅니다. 이 사건이 발단이 되어 베냐민 지파와 나머지 이스라엘 지파들이 전쟁을 벌이게 됩니다.
2. 전쟁의 결과(사사기 20장)
이스라엘 전역에서 모여 온 이스라엘의 군대는 보병이 사십만이었습니다. 그에 맞서는 베냐민 지파의 병력은 이만 육천 칠백명이었습니다. 숫자로 볼 때는 상대가 되지 않지만, 이스라엘은 이만 이천명이 전사하고 베냐민에게 패합니다. 그리고 두번째 전투에서도 이스라엘 자손 만 팔천 명이 전사하고 패배하였습니다.
3. 문제의 원인
이같은 동족 상잔의 비극의 일어나고 이스라엘이 베냐민에게 패배하게 된 원인이 어디에 있을까요? 사사기 19장은 '이스라엘에 왕이 없을 그 때에'라는 말씀으로 시작함으로써, 이스라엘이 진정한 왕이신 하나님을 부정하는 삶을 살았음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레위인이 첩을 두는 사건이나 그 첩이 행음하는 여인었다는 사실들을 볼 때, 하나님을 섬기는 이들도 이미 사명을 잃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게다가 그가 첩의 시신을 훼손하는 장면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베냐민 지파의 기브아 사람들은 나그네를 돌보라는 율법을 기억하지 못하고, 레위인의 첩을 능욕하였습니다. 그들의 부패함과 불량스러움을 두둔하는 전체 베냐민 지파 역시 정의와 공의의 하나님과는 너무나도 먼 모습입니다.
하나님이 없는 삶은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최악의 범죄들을 모두 저지르고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하는 삶임을 이 사건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4. 문제의 해결책
하나님께 묻고 하나님께서 전쟁을 하라고 말씀하신 대로 나아갔지만, 두 번이나 패배하였던 이스라엘은 절망에 빠지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자신들의 죄악과 베냐민의 죄악에 대해 심판하고 계심을 뒤늦게 깨닫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선택한 방법이 "금식"이었습니다.
- 사사기 20:26, 이에 온 이스라엘 자손 모든 백성이 올라가 벧엘에 이르러 울며 거기서 여호와 앞에 앉아서 그 날이 저물도록 금식하고 번제와 화목제를 여호와 앞에 드리고
"금식"은 히브리어로 'צום'(쭘)이며, '종교적인 이유로 특정한 음식을 먹지 않는 행동'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금식을 했다는 본문은 단순히 승리를 위해 금식했다기보다는, 자신들이 하나님을 무시했던 죄를 깨닫고 하나님께 깊은 회개를 하며 음식 먹기를 포기했다는 의미로 이해하는 것이 더 정확한 것 같습니다.
5. 기타 사항들
본문 : 사사기 20:26–28
금식자 : 이스라엘 사람
장소 : 벧엘 (예루살렘의 북쪽)
기간 : 하루
결과 : 이스라엘 자손이 베냐민 자손을 물리쳤다
이유 : 전투
사건 : 이스라엘 자손이 벧엘에서 두 번째 묻고 전쟁에 패배하다
6. 참고할 자료
성경에 등장하는 중요한 인물들 100명 중 20명, 멜기세덱부터 스룹바벨까지 - 성경연대표도표지도
출애굽에서 가나안입성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의 출애굽 여정들 - 성경연대표도표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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