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의 본문인 사무엘상에 대한 배경과 메시지에 대한 개관과 정리입니다. 하나님께서 새로운 나라를 세워 나가시는 과정 속에서, 사사기를 지나며 사무엘이 등장하고 사울 왕의 시작과 마지막, 그리고 다윗에 대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는 사무엘상의 배경과 메시지를 정리하였습니다.
새로운 나라를 세우기 위하여
사무엘상의 저자와 역사적 배경
1. 저자와 저작 시기
사무엘기의 저자는 누구인지 정확하지 않지만, 탈무드에서는 사무엘이 사사기와 룻기와 사무엘서를 기록했다고 말합니다. 사무엘서는 당대의 사건을 목격한 사람들이 한 가지의 자료로 기록하였으나, 최종적 완성은 주전 930년 이후에 되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2. 역사적 배경
사무엘상은 사무엘의 출생 이야기로 시작하고 사울의 죽음(삼상 31:4-5)으로 끝이 납니다. 그리고 사무엘하는 다윗이 왕이 되어 40년간 통치한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무엘기에 기록된 계시는 사무엘이 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주전 약 1120년부터 다윗의 통치 말기인 970년까지 약 150년간의 역사를 담고 있습니다.
사무엘이 활약한 시기는 사사 입다와 삼손의 시기와 거의 동시대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사무엘을 중심으로 미스바에서 승리한 이후에도 블레셋은 수시로 이스라엘을 침략하셨습니다(삼상 13-14장, 17장, 31장). 하지만 다윗이 왕이 된 후에 이스라엘은 블레셋을 완전히 물리쳤습니다. 다윗 시대에 이르러 이스라엘은 아람, 암몬, 모압, 에돔, 아말렉 등이 다 점령하여 지역의 강대국이 되었습니다(삼하 8:2-12).
사무엘상의 내용의 구조
1. 사무엘과 엘리의 이야기(삼상 1:1-7:17)
사무엘기는 사사 시대에서 왕정 시대로 전환되는 변ㅘ의 시대를 이끌어갈 사무엘의 출생 배경을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엘리와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가 제사장으로 있었던 그 시대에 사무엘은 여호와와 사람에게 은총을 받아 선지자로 세움을 받고 블레셋의 압제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해 냅니다. 특히 블레셋에서 언약궤를 빼앗긴 이야기는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이 어떤 분이심을 보여주심과 더불어 이스라엘의 신앙의 상태를 잘 보여줍니다.
2. 사무엘과 사울 이야기(삼상 8:1-15:35)
이 단락은 율법에서 예언된 내용으로 이스라엘의 통치 체제가 사사와 제사장에서 왕으로 전환되는 과정과 그 왕으로서 사울이 어떻게 직무를 수행하고 있는지를 설명합니다. 이스라엘 왕의 자격과 직무는 신명기 17:14-20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을 통하여 율법에 따라 사울을 왕으로 세우셨스니다. 하지만 사울이 율법을 버렸고 하나님도 그를 버리셨습니다.
3. 사울과 다윗의 만남(삼상 16:1-31:13)
사무엘상 13장부터 다윗에 초점을 맞추며 서서히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합니다. 다윗은 기름 부음을 받았으나 사울에게 핍박을 받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간섭하셔서 다윗을 계속해서 보호하시며 그를 왕으로 세워 나가십니다.
사무엘상의 메시지
사무엘기는 사사기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후렴구인 "그 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으므로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삿 17:6)는 말씀이 언급한 대로, 사람들이 왕을 세워 달라고 하나님께 요구하며 왕이 이들을 통치하는 내용들이 담겨 있습니다.
왕의 자격에 대해서는 이미 신명기에 언급이 되어 있는데,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여야 하며 이스라엘 백성들 중에 세워져야만 합니다. 또 왕은 자신을 위하여 군사력과 부에 치우치지 말고 아내를 많이 두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율법책을 항상 가까이 하며 하나님을 경외해야만 합니다.
그러나 사울은 길갈에서 맺었던 언약에 순종하지 않았고,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다시 세우시며 그와 언약을 맺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 영원히 견고한 나라를 세워 주실 것이라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절대적이며 무조건적인 하나님의 이 약속은 이 땅에서의 나라이기도 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세워질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말합니다.
이러한 주제를 가지고 사무엘상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신명기 말씀의 실천
사무엘상은 신명기에 기록된 율법을 사무엘과 사울과 다윗의 시대에 적용하여 이스라엘이 언약의 말씀을 지켜 행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여호수아, 사사기, 사무엘상하, 열왕기상하로 연결되는 역사는 "신명기적 역사"라는 사실을 기억해야만 합니다.
2.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 나라
또한 사무엘상은 다윗의 자손으로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지게 되는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며 소망하게 도와 줍니다. 하나님께서 기름 부어 세우신 사울이나 다윗 역시 연약한 인간이기에 백성들이 고통을 받게 됩니다. 결국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우시는 하나님의 나라만이 영원하고 완전한 나라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3. 인도하시는 하나님
마지막으로, 사무엘상을 통하여 우리는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직접 선택하시고 그들을 신실하게 인도하시는 분이심을 알게 합니다. 특히, 포로기의 암울하고 고통스러운 시대에 사무엘상의 말씀을 이스라엘 백성들이 읽음으로써, 장차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회복시키실 것임을 확신하고 메시아에 대한 소망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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