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주요 절기] 봉헌절(수전절, ㅋ하누카, חנוכה)의 개요와 예수 그리스도와의 관계

봉헌절은 구약 시대의 절기는 아니지만, 신약 성경에 '수전절'이라고 표현되어 있는 절기입니다. 이 날은 유대인들이 성전을 하나님께 다시 봉헌한 날이자 하나님의 구원을 기억하는 절기입니다. 봉헌절에 대한 개요와 예수 그리스도와의 관계를 정리하였습니다.

봉헌절(수전절, ㅋ하누카, FEAST of DEDICATION,חנוכה)의 개요와 예수 그리스도와의 관계

봉헌절(수전절, ㅋ하누카, חנוכה)의 개요

개요

'봉헌절'은 유대인들이 성전을 정결하게 하고 하나님께 드린 날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구약 성경의 절기는 아니지만, 현대 유대인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절기입니다. 히브리어로는 'חנוכה'(ㅋ하누카)라고 부르는 봉헌절은 키슬레브월 25일부터 테벳월 2일까지 지킵니다. 오늘날의 11월과 12월에 걸쳐져 있는 축제로, 성탄절 전까지 이어집니다. 외경의 마카베오서에 자세한 내용들이 나타나 있습니다.

요한복음 10장 22절

예루살렘에 수전절이 이르니 때는 겨울이라

봉헌절(수전절, ㅋ하누카)에 대하여

성전을 정결케 한 날을 기념하는 절기

성전을 봉헌하는 절기인 '봉헌절' 혹은 '수전절'은 성전을 다시 정결케 한 날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셀류코스 왕조의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 4세가 성전의 제단에서 돼지를 제물로 드림으로써 성전을 더렵힌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셀류코스 왕조에 대하여 반란을 일으켰고, 주전 165년 마카비 혁명이 성공을 거두고 성전을 수복하게 됩니다. 이 때, 성전을 정결케 하고 하나님께 다시 봉헌한 날이 바로 봉헌절, 혹은 수전절입니다.

성전에는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7개 가지의 금촛대(메노라, מנורה)가 있었고, 이 금촛대는 항상 불이 켜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막 성전을 정결케 한 이후, 하루 동안 쓸 분량의 기름이 8일 동안 불타 올랐다고 합니다. 8일 동안에 새로운 성전용 기름을 다시 만들어 사용하게 됩니다. 그래서 봉헌절 혹은 수전절을 '빛의 축제'로 부르기도 합니다. 원래 성전의 금촛대는 7개의 가지가 있지만, 봉헌절 혹은 수전절에 사용하는 촛대는 8개의 가지와 가운데 줄을 지피는 용도의 가지 1개가 있는 'חנוכייה(ㅋ하누키야)를 사용합니다.

봉헌절(수전절)과 예수 그리스도

봉헌절 혹은 수전절은 구약 시대와 신약 시대에 일어난 사건에 기반을 둔 절기입니다. 그래서 신구약 성경에는 정확하게 나타나지 않지만, 요한은 예수님께서 이 절기를 지키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요 10:22-23). 이 절기는, 핍박과 억압 속에서도 용기를 가지고 하나님께 충성을 다한 사람들을 기억하도록 도와 줍니다. 신약 성경 전체에는, 신앙으로 인한 핍박을 당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끝까지 믿음을 지키고 예수님께 충성을 다하라는 주제가 담겨 있습니다(고전 4:12, 고후 4:9). 특히 요한계시록은, 예수님께서 재림하시기 이전에 성도들에게 찾아 올 핍박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있습니다(계 2:10, 13:10).

너는 장차 받을 고난을 두려워하지 말라 볼지어다 마귀가 장차 너희 가운데에서 몇 사람을 옥에 던져 시험을 받게 하리니 너희가 십 일 동안 환난을 받으리라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관을 네게 주리라 (요한계시록 2:10)

봉헌절(수전절)에 대한 그 외의 내용들

봉헌절에는 주로 'חנוכייה'(ㅋ하누키야)라는 촛대에 불을 켜서 창가에 두는 가족의 절기입니다. 매일 밤 하나씩 촛불을 켜 가면서 날짜를 계수합니다. 특별히 봉헌절에는 기름에 튀긴 도너츠(수프가니야, סופגנייה)를 먹곤 하는데, 도너츠를 튀긴 기름을 생각하면서 봉헌절에 있었던 거룩한 기름의 기적을 떠올립니다.

어린이들은 셀류코스 왕조를 물리치시고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하나님의 위대한 구원의 기적을 생각하며  네 개의 주사위를 이용한 'דר"דל'(드레이델) 게임을 합니다.

참고할 글

• 베냐민(בנימן, BENJAMIN) - 성경연대표도표지도
• 구약 성경에 나타나는 회개의 종류 세 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