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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1장 15절에 나타난 '성령의 충만함'에 대한 두 가지 설명

제사장의 직무를 행하고 있는 사가랴에게, 천사가 나타나 아들을 낳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아들이 바로 세례 요한인데, 천사는 세례 요한이 성령의 충만함을 모태에서부터 받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천사가 말한 '성령의 충만함'에 대한 두 가지 설명입니다.


누가복음 1장 15절



누가복음 1장 15절에 나타난 '성령의 충만함'에 대한 두 가지 설명



누가복음 1장 15절


이는 그가 주 앞에 큰 자가 되며 포도주나 독한 술을 마시지 아니하며 모태로부터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성령의 충만함에 대한 두 가지 설명


그렇다면 성령의 충만함을 받는다는 말은 무슨 의미인가? ‘충만’에 대한 그리스어 동사는 ‘핌플레미(가득하게 하다)’이지만 성령과 관련된 형용사 ‘플레레스’(충만한)’도 있다. 그 동사는 문자적 의미로 사용되었다(눅 5:7, 1:23). 그러나 그 동사의 비유적 용례를 살펴 보고자 한다.


1. 감정의 충만

인간은 감정의 존재이고 감정은 불시에 닥쳐온다. 예수의 말씀을 경청한 후에 나사렛 사람들은 분노했고(눅 4:28 “분[두모스]이 가득하여”) 예수를 죽이려고 시도했다. 예수께서는 안식일에 한 사람을 치유하셨고 유대 지도자들은 화를 냈다(눅 6:11 “분기[아노이아]가 가득하여”). 그리고 그분을 어떻게 처리할지 모의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또한 제자들이 하는 일을 보고 적개심과 시기(indignation[젤로스])가 가득하여(행 5:17) 그들을 체포했다. 에베소에서 폭도들은 분노했고 온 도시에 큰 소란이 일어났다(행 19:29 “요란하여”). 어떤 때에 사람들은 선한 감정으로 가득했다. 예수께서 중풍병자를 고치셨고 “모든 사람이 놀라”(눅 5:26 경외감[포보스]) 버렸다. 베드로는 앉은뱅이 걸인을 치유했다. 그리고 사람들은 두려움(“기이히 여기며”[담보이아])과 충격(“놀라니라”[엑스타시스])에 빠졌다(행 3:10). 사람들이 감정에 충만할 때 그 감정이 그들을 통제하고 그들을 특별한 행동으로 이끈다는 것을 이런 예를 통해 알 수 있다. 힘은 외부에서 오며 그들의 내적 상태와 외적 행동을 변화시킨다. 에베소의 소란 말고도, 예수와 제자들이 기별을 선포할 때 다른 감정이 일어났다. 복음은 선한 감정으로 내적 생명을 채우려고 한다. 만약 이것을 거절하면 내적 생명은 적의와 자기 파괴의 감정으로 가득해진다. 경이와 두려움으로 반응할 때 성령으로 충만해질 수 있는 문이 열린다.


2. 성령 충만

사가랴는 아들 침례 요한이 모태에서부터 “성령으로 충만해지리라.”(눅 1:15)라는 말을 들었는데 여기서 선택, 지도, 봉사의 개념이 드러난다. 엘리사벳은 마리아를 만나 성령으로 충만하여져서(41절) 마리아가 메시아를 잉태했다는 걸 깨달았다. 사가랴와 바울은 성령으로 충만해졌을 때 예언을 말하였다(67절, 행 13:9). 오순절에 제자들은 능력을 입어 다른 방언을 말하였다(행 2:4). 그리고 그 순간부터 성령으로 충만해진 그들은 담대하게 예수에 대해 말하였다(행 4:8, 4:31, 9:17-22). 교회는 성령께서 활동하시고, 자신의 임재로 충만하게 하는 영적인 공간이었다. 어떤 사람이 하나님께 온전하게 굴복하고 성령의 감화를 수용함으로 하나님의 일이 그 사람의 삶에 성취될 수 있을 때 사도 바울은 그 상태를 표현하기 위하여 ‘충만’이라는 말을 사용했다. 만약 우리가 술의 감화에 굴복하면 우리의 행위와 언어와 사고는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그러나 우리가 성령으로 충만하면 우리는 삶의 모든 면에서 우리를 변화시키는 그분의 감화력에 굴복하게 되고 그 결과 우리의 행위와 언어와 사고는 예수님을 반사할 것이다.


3. 성령 충만의 중요성

첫째, 사람은 감정의 존재이며 사탄은 그 속을 악한 감정으로 가득 채워(행 5:3, 13:9) 악행으로 이끌고 주님의 사업에 반대하게 만들려고 준비하고 있다. 행동을 통해 성품과 기질이 드러난다. 

둘째, 주님께서는 성령의 임재와 능력으로 우리의 내면을 채우고자 하신다. 그리스도를 구주로 여기는 이들에게 성령은 선물처럼 다가오신다. 

셋째, 성령이 안에 거하시면 우리는 변화되고, 선한 사람이 되고, 믿음이 강해진다(행 11:24). 넷째, 우리 생애에서 성령의 임재는 하나님과 다른 이들을 섬기는 변화된 삶을 통해 나타난다. 

다섯째, 성령께서는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에게 증인이 되시며 주님을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도록 능력을 주신다. 모두가 선지자는 아니다. 왜냐하면 성령의 내적 충만은 각 사람을 위한 그분의 뜻에 따른 것이기 때문이다. 

여섯째, 성령 충만에 반드시 기적이 따르는 것은 아니다. 이 요소가 나타나면 교회의 사명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바울이 성령으로 충만해졌을 때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수반되지 않았다. 그에게 임한 것은 말씀을 전할 능력이었다(행 9:17-22). 치유와 표적은 성령 충만, 성령의 인도, 교회의 사명 성취를 가장 인상적으로 드러나도록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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