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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11장 19절-26절, 그리스도인이라 불린 사람들 - 묵상과 설교

예루살렘의 초대 교회가 핍박을 받기 시작하면서, 성도들은 이방 지역에까지 흩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안디옥까지 전해진 복음은, 교회의 성도들의 삶을 변화시켰고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려지게 되었습니다. 본문을 묵상하고 설교로 정리하였습니다.


사도행전 11장 19절-26절, 그리스도인이라 불린 사람들



사도행전 11장 19절-26절, 그리스도인이라 불린 사람들



아버지로 부르지 못한 홍길동


허균이 쓴 홍길동전의 주인공인 홍길동은 서자 출신이었기 때문에,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자신의 아버지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부르짓 못했던 홍길동은 결국 집을 떠나 의적이 되었습니다. 불러야 할 명칭을 제대로 부르지 못하거나 혹은 누군가가 나를 제대로 불러 주지 않으면 마음에 상처를 입을 수 있습니다. 그러한 면에서, 언제든지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를 수 있는 우리는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그리스도인이라 불려진 이유


스데반이 순교한 이후에 연속해서 예루살렘 교회에 대한 핍박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러자 핍박을 피해 제자들과 예루살렘 교회 성도들은 다른 지역으로 흩어졌습니다. 사도행전 1장 8절의 말씀과도 같이, 예루살렘을 떠나 온 유대 지역과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성도들이 흩어졌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가는 곳마다 반드시 했던 일이 있는데,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일이었습니다. 이 과정 중에 많은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이 예수를 믿게 되었습니다. 특히 안디옥에 있던 성도들은 "그리스도인"(Χριστιανός, 크리스티아노스)이라는 불리게 되었습니다.

안디옥에 있던 성도들은 어떤 과정을 거치면서 그리스도인이라 불려졌습니까?


1. 믿음의 핍박이 있었습니다.

예루살렘에서 유대인들을 대상으로 복음을 전했던 초대 교회 성도들에게는 핍박이라는 시련이 찾아 왔습니다. 이로 인하여 고난을 당하던 성도들이 이방 지역에까지 흩어지게 되었습니다.

  • 사도행전 11:19, 그 때에 스데반의 일로 일어난 환난으로 말미암아 흩어진 자들이 베니게와 구브로와 안디옥까지 이르러 유대인에게만 말씀을 전하는데

핍박과 고난이 시작되자 예루살렘 교회의 성도들은 예루살렘을 떠나 이방 지역에까지 나가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복음은 유대인들만의 것이 아닙니다. 모든 이들을 위한 것입니다. 비록 핍박은 아프고 괴로우며 고통스럽지만, 이 아픔의 과정을 통하여 복음은 이방인들에게까지 전해졌으며,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시작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주어지는 아픔은 믿음의 성장과 복음 전파를 위한 과정임을 기억합시다.


2. 교회들의 연합함이 있었습니다.

이방인들에게까지 복음이 전해지며 안디옥 교회가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파하는 모습을 본 예루살렘 교회는 일꾼인 바나바를 안디옥 교회에 파송합니다.

  • 사도행전 11:22, 예루살렘 교회가 이 사람들의 소문을 듣고 바나바를 안디옥까지 보내니

"위로의 아들"이라는 별명을 가진 바나바는 안디옥 교회가 복음 전파를 위해 수고하고 헌신하고 있음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굳건한 마음으로 주와 함께 머물러 있으라"고 위로하고 권면하였습니다. 예루살렘 교회가 안디옥 교회와 연합함으로 인하여 교회는 더욱 크게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복음 전파의 목적을 위하여 서로 연합하고 서로를 위로할 때 부흥의 은혜가 있음을 기억하고, 우리도 연합하는 주의 일에 수고하는 성도들이 됩시다.



그리스도인이라 불린 안디옥 성도들


이같은 믿음의 핍박과 교회의 연합의 과정을 통하여, 안디옥 교회의 성도들은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리기 시작하였습니다. 26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 사도행전 11:26, 만나매 안디옥에 데리고 와서 둘이 교회에 일 년간 모여 있어 큰 무리를 가르쳤고 제자들이 안디옥에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게 되었더라

"그리스도인"(Χριστιανός, 크리스티아노스)은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라는 뜻입니다. 그리스도에게 속했다는 말은, 생각과 말과 행동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르쳐 주신 말씀을 따른다는 뜻입니다. 내 생각이 사람들을 민망히 여기시고 긍휼을 베푸신 그리스도의 "자비의 생각"으로 변화하며, 내 말이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않는다"고 하신 예수님의 용서의 말을 닮는 것을 말합니다. 또, 불의와 거짓에 맞서서 용감하게 진리를 선포하신 예수님의 행동을 따라 우리도 공의롭게 행동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 속하여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렸던 안디옥 교회의 성도들과 같이, 나도 생각과 말과 행동이 그리스도께 속한 그리스도인인지 돌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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