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의 마무리를 준비하고, 또 성탄의 기쁨을 기다리는 대림절의 한 주일 전은 추수감사주일로 지킵니다. 추수감사주일을 준비하면서 우리는 어떤 마음을 가지고 준비할 것이며, 또한 추수감사주일을 어떻게 맞아야 하는지를 묵상하고 설교로 준비하였습니다.
신명기 16장 9절-22절, 감사하며 나누는 추수감사주일
나눌 때 기쁨이 두 배가 됩니다
어르신들이 자주 하셨던 교훈들 중에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되고,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슬픔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나눌 때, 큰 위로를 받고 슬픔의 강도가 현저히 줄어듭니다. 기쁨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나눌 때, 나도 기쁘지만 나의 기쁜 소식을 들은 사랑하는 사람까지 같이 기뻐해 주니 두 배가 됩니다. 이처럼 사랑하는 사람들과 나누는 일은 우리의 정서적인 부분이나 신앙적인 부분에서 큰 도움이 됩니다.
추수감사주일은 어떤 날입니까
추수감사주일도 나누는 주일입니다. 특히 하나님께서 한 해 동안 보호하시고 인도하신 은혜를 기억하고 하나님께 감사하는 주일이자, 하나님의 은혜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나눔으로써 기쁨이 두 배가 되는 주일입니다. 어떤 이들은 추수감사주일이 맥추감사주일이나 성탄절과 가깝기 때문에 헌금에 부담이 되어서 지키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또, 추수감사주일은 성경에 나오는 절기가 아니라 미국 청교도들이 나름대로 정한 절기이기 때문에 지킬 필요가 없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미국 청교도들이 추수감사주일을 지킨 이유는, 성경적인 근거를 가지고 지킨 것입니다.
1. 하나님께서 정한 감사의 절기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3대 절기를 지키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3대 절기는 모두 하나님을 향한 감사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애굽에서의 구원에 감사하는 유월절, 첫 수확을 주심에 감사하는 맥추절 그리고 한 해의 추수를 마감하게 하신 은혜에 감사하는 수장절이 3대 절기입니다. 추수감사주일은 맥추절과 수장절을 본따서 미국 청교도들이 추수를 감사하는 절기로 지킨 것이기에, 맥추절과 수장절의 감사 정신과 맞닿아 있습니다.
2. 예물을 드리는 감사의 절기입니다.
하나님께서는 3대 절기에 반드시 예물을 드릴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각각의 절기마다 드려야 하는 제물의 종류는 조금씩 다르지만, 변함없는 사실은 "빈 손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오지 말라"는 것입니다. 추수감사주일에도 하나님께 감사하는 우리의 마음의 표현이 예물로 나타나게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많이 드리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진심 어린 표현이면 충분합니다.
3. 자원함과 기쁨을 드리는 감사의 절기입니다.
또한 추수감사주일은 내가 드리는 모든 것을 자원함과 기쁨으로 드리는 절기입니다. 예물을 드릴 뿐 아니라, 나의 몸과 마음과 인생을 자원함과 기쁨으로 드리는 절기입니다. 다음 추수감사주일까지 내가 하나님을 위해 무엇을 헌신할까를 곰곰히 생각하고 결단하는 절기이며, 기쁨으로 하나님을 위해 일할 내용을 서원하는 절기입니다. 그러므로 추수감사주일을 입술로만 감사하지 말고, 나의 헌신과 충성을 결단하는 절기로 지켜감으로써 감사의 의미를 가득히 담아갑시다.
추수감사주일에 반드시 할 일
감사와 결단을 담은 추수감사주일을 맞아서, 우리가 반드시 함께 해야 할 일이 무엇일까요? 구체적으로 추수감사주일에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이 무엇일까요?
1. 가족과 함께 나누십시오.
감사의 기쁨을 가족과 함께 나누고 내가 경험한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가족들에게 간증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본문의 11절에서, 자녀와 노비와 함께 나누며 즐거워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가족과 함께 간증을 나누고 음식을 나누는 절기가 추수감사절입니다. 기쁨을 나누면 두 배가 되듯, 하나님의 은혜를 가족들에게 나누면 네 배가 됩니다. 가족 모두가 함께 은혜를 누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내 삶의 지난 1년 동안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가족과 함께 나누고 함께 감사의 찬송을 올려 드립시다.
2. 이웃과 함께 나누십시오.
또한 이웃과 함께 나눕시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감사 절기를 지킬 때, 가족뿐 아니라 성 중에 거하는 레위인이나 객과 고아와 과부 즉 사회적 약자들과도 함께 나누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은혜를 나누고 음식을 나누며 하나님 안에서 한 공동체요 한 가족임을 되새기라는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그러므로 추수감사주일을 지키며 우리도 이웃과 특히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 나눕시다.
추수감사주일을 맞이하여, 우리의 감사가 입술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감사의 예물을 자원하여 드림으로써 우리의 진심어린 감사를 하나님께 표현합시다. 그리고 가족과 이웃과 함께 감사의 기쁨을 나누는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 이처럼 감사하고 나눌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인생과 가정에 더 많은 감사의 제목들을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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