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4장 19절부터 37절까지의 말씀에서, 환상을 본 느부갓네살에게 다니엘은 그 환상에 대한 의미를 설명해 줍니다. 느부갓네살의 교만과 겸손에 대한 경고에 대한 말씀입니다. 본문의 말씀을 묵상하고 내려다 볼 때와 우러러 볼 때의 차이점을 설교로 정리하여 나눕니다.
다니엘 4장 19절-37절, 내려다 볼 때와 우러러 볼 때
자랑할 때와 겸손할 때
사람은 살아가며 겸손할 때가 있고 자신을 자랑할 때가 있습니다. 새 직장의 면접을 볼 때는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의 장점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며 자랑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직장에 입사해서 자신보다 일을 잘 하는 직장 상사 앞에서는 겸손해야만 합니다. 우리의 삶에는 자랑할 때가 있으며 겸손할 때가 있습니다.
왕궁 지붕에서 내려다 보았을 때
느부갓네살이 짐승처럼 밖에 내쫓기게 되는 꿈을 해석한 다니엘은, 절망 가운데 그루터기를 남겨 두신 하나님의 은혜를 말합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게 엎드릴 때 느부갓네살의 평안함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다니엘이 해석한 바와 같이 꿈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1. 내가 능력과 권세로 건설하여
바벨론 제국의 위대한 왕들 중에 한 사람이었던 느부갓네살은 어느 날, 자신이 이룩했다고 생각한 바벨론 도성의 모습을 왕궁 지붕에서 내려다 보았습니다. 아마도 왕궁 지붕에서 내려다 보는 바벨론 도성은 웅장했는가 봅니다. 느부갓네살은 자신도 모르게 이렇게 말합니다.
- 다니엘 4:30, 나 왕이 말하여 이르되 이 큰 바벨론은 내가 능력과 권세로 건설하여 나의 도성으로 삼고 이것으로 내 위엄의 영광을 나타낸 것이 아니냐 하였더니
하나님께서 주신 권세임을 인정하지 않고 모든 것이 자신의 능력으로 이룬 것이라 착각하며 왕궁 지붕에서 교만할 때, 그는 하늘에서 들리는 소리를 듣고는 사람에게 쫓겨나 들짐승처럼 생활하게 됩니다.
2. 열두 정탐꾼들이 아래, 땅과 사람들을 보았을 때
모세는 가데스 바네아에서 열 두 정탐꾼을 선발하여 가나안 땅에 들어가 정탐하라고 보냈습니다. 40일 간 가나안을 정탐했던 열 두 명은 돌아와서 보고를 합니다. 그 중에 열 명은 가나안 땅의 사람들을 보았고, 절망적인 보고를 합니다. 가나안의 사람들은 기골이 장대하고 이스라엘은 그 앞에서 메뚜기 같다는 보고였습니다. 이 보고를 듣고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은 녹아 내리고 두려움에 휩싸입니다. 결국 40년을 광야에서 보내며 출애굽 당시 20세 이상의 사람들은 약속의 땅인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게 됩니다. 땅을 바라보고 그 속에 있는 사람을 보았을 때는 이같은 비참함을 경험할 뿐입니다.
하늘을 우러러 보았을 때
다니엘이 해석한 대로 7년의 세월이 지나고 난 이후, 느부갓네살은 문득 하늘을 우러러 보게 됩니다.
1. 지극히 높으신 이에게 감사하며
느부갓네살이 하늘을 우러러(נטל, 나탈) 보고 하나님 앞에서 겸손히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였을 때, 그의 모든 권세를 되찾게 되었습니다. 36절입니다.
- 다니엘 4:36, 그 때에 내 총명이 내게로 돌아왔고 또 내 나라의 영광에 대하여도 내 위엄과 광명이 내게로 돌아왔고 또 나의 모사들과 관원들이 내게 찾아오니 내가 내 나라에서 다시 세움을 받고 또 지극한 위세가 내게 더하였느니라
느부갓네살이 자신의 권세를 주신 분은 하나님이심을 겸손히 인정하였을 때, 하나님은 모든 것을 회복시키셨습니다. 땅이 아닌 하늘을 우러러 보기 시작했을 때, 하나님은 그의 겸손함을 인정하시고 용서하셨습니다.
2. 광야의 이스라엘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만나를 보다
광야 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의 식량 주머니를 바라보게 됩니다. 애굽에서 나올 때 가지고 온 식량들이 거의 바닥을 보였습니다. 또, 주위를 둘러 보니 농사지을 수 있는 땅도 없고 열매를 구할 만한 나무도 없습니다. 온통 황량한 광야의 풍경 뿐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이른 아침마다 자신의 장막 앞에 나가 하늘의 하나님을 의지하며 바라보았을 때, 하나님은 하늘의 만나를 허락해 주셨습니다. 광야 생활 40년 동안 굶주리지 않도록 하늘의 만나를 내려 주심으로써, 겸손히 하나님을 의지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먹이셨습니다.
위를 바라보는 그리스도인
성도 여러분!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땅과 아래를 바라보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우리는 하늘을 우러러 보며 전능하신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기준은 세상 사람들의 기준과 다르며, 우리의 생각과 행동도 믿지 않는 이들과는 달라야만 합니다.
사람을 보고 세상을 볼 때는 참된 만족을 얻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나의 하나님, 오직 그 분을 우러러 볼 때 우리는 참된 만족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늘을 우러러 보고 나의 주이신 나의 하나님을 바라보며 살아갑시다. 나를 위해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을 바라보며 오늘을 인내하고 내일을 기대합시다. 오늘도 저 높은 곳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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