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cker

6/recent/ticker-posts

누가복음 1장 57절-66절, 우리에게 긍휼과 선물이 되시다 - 대림절 셋째주일 묵상과 설교

대림절 셋째 주일을 맞이하며, 사가랴와 엘리사벳의 가정에 하나님께서 요한이라는 선물을 주셨음을 묵상하였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구원의 선물로 오신 예수님을 기억하였습니다. 본문을 묵상하고 대림절의 묵상과 설교로 정리하여 나눕니다.


누가복음 1장 57절-66절, 우리에게 긍휼과 선물이 되시다


누가복음 1장 57절-66절, 우리에게 긍휼과 선물이 되시다



목 마른 자가 우물을 파는가


우리 말에 "목 마른 자가 우물을 판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의 뜻은 "필요하고 급한 사람이 문제를 해결한다"입니다. 그런데 이 말을 곱씹어 보면, 목 마른 사람은 우물을 팔 수 있는 힘이 없습니다. 목이 마른 상태에서 우물을 파면, 더욱 목이 마르게 되니 결국 우물 파는 일을 실패하고 말 것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은 "목 마르지 않는 사람이 목 마른 사람을 위해 우물을 파 주어야 한다"로 바꾸는 것이 더 지혜롭고 성경적일 것입니다.



하나님의 긍휼과 선물이 임한 가정


이미 우리가 살펴 보았던 바와 같이, 사가랴와 엘리사벳은 나이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자녀가 없던 가정이었습니다. 이 가정이야말로 자녀로 인해 목이 말랐던 가정입니다. 하지만 이들 스스로는 자녀를 가질 수 없었습니다. 목 마른 이 가정이 우물을 팔 수도 없고 자녀를 출산할 능력도 없었던 것입니다. 우물을 스스로 팔 능력이 없는 사가랴와 엘리사벳의 집에 하나님께서 개입하셔서 자녀를 주셨습니다.


1. 주께서 그를 크게 긍휼히 여기셨습니다.

때가 되어 엘리사벳이 아들을 낳았습니다. 이 출산을 두고서 이웃과 친족들은 모두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합니다. 58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 누가복음 1:58, 이웃과 친족이 주께서 그를 크게 긍휼히 여기심을 듣고 함께 즐거워하더라

부족한 집안에 하나님께서 부족함을 채워주셨고, 상상할 수 없었던 기쁨을 주셨습니다. 엘리사벳은 결혼 후에도 자녀를 낳지 못했기에, 당시 유대인들의 사회에서는 치욕스러운 사람으로 여겨졌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엘리사벳의 치욕을 제거해 주셨고, 이 가정에 대를 이을 수 있는 아들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엘리사벳을 긍휼히 여겨 주셨기에 목 마른 가정의 필요가 채워졌으며 모두가 기뻐하고 즐거워하게 되었습니다.


2.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임을 고백하였습니다.

엘리사벳이 아들을 낳고 이름을 지어야 하는데, 친척들은 아버지 사가랴의 이름을 따라 짓자고 제안합니다. 하지만 부모인 엘리사벳과 사가랴는 "요한"이라고 지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60절과 63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 누가복음 1:60, 그 어머니가 대답하여 이르되 아니라 요한이라 할 것이라 하매
  • 누가복음 1:63, 그가 서판을 달라 하여 그 이름을 요한이라 쓰매 다 놀랍게 여기더라

"요한"이라는 이름은 히브리어 "요나단"에서 나온 말입니다. "요나단"의 원래 히브리어 "יְהוֹנָתָן"(여호나탄)으로 발음하는데, 그 의미는 "여호와께서 주셨다"입니다. 사가랴와 엘리사벳은 노년에 낳은 아들이 "여호와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이같은 믿음의 고백을 사가랴가 하였을 때, 사가랴의 입이 열리고 혀가 풀려 하나님을 찬송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 모두 하나님의 손이 요한과 함께 하심을 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긍휼과 선물이 임한 우리 인생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긍휼과 선물이 사가랴와 엘리사벳의 가정에만 임하였을까요? 오늘 우리 인생에도 임하였습니다. 죄악으로 인하여 죽을 수 밖에 없었던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의 독생자이신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고,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써 우리의 죄를 대속하셨습니다.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이 목 마른 우리를 위한 영생의 우물이 되어 주셨습니다.


1. 우리를 크게 긍휼히 여겨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심으로써, 하나님은 우리를 향한 긍휼을 보여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 병들고 고통 속에 있던 이들을 긍휼히 여기시고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 마태복음 9:36,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시니 이는 그들이 목자 없는 양과 같이 고생하며 기진함이라

인생의 참된 목자가 없어 방황하며 고통 속에 있는 인류를 불쌍히 여기신 예수님은, 이 땅에 인간의 모습으로 오심으로써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긍휼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대림절 셋째 주일을 맞이하며, 한 주간 동안 우리에게 긍휼을 베풀어 주신 예수님을 기억하고 감사하며 살아갑시다.


2.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선물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를 위한 선물로 주셨습니다. 어떤 보상이나 값을 요구하지 않으시고 자신의 아들의 생명을 거저 주심으로써 우리를 구원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 에베소서 2:8,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예수님은 죄악 가운데 살아가며 구원의 소망이 없던 우리를 위해 기꺼이 은혜의 선물이 되어 주셨습니다. 대가를 바라지 않으시고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살아가는 대림절 기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우리에게 구원의 선물이 되어 주신 예수 그리스도를 찬송하며 살아가는 성탄 절기가 될 수 있길 소망합니다.


댓글 쓰기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