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26장 50절부터 56절까지의 말씀은,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기도를 마치신 예수님을 가룟 유다가 잡으려는 장면입니다. 예수님은 묵묵히 제자에게 배반 당하시며 붙잡히셨습니다. 그러나 호언장담하던 제자들은 모두 예수님을 떠나 도망가 버렸습니다.
마태복음 26장 50절-56절, 친구여 무엇을 하려고 왔는가
최후의 만찬 자리에서는 그렇게도 호기롭게 큰소리를 치던 제자들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모두 도망가 버렸습니다. 우리 주님만이 남아 있을 뿐입니다. 제자들 중에는 주께서 무기력하게 붙잡히시는 모습을 보고서 실망했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주님은 무능력하셔서 붙잡히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주께서 가룟 유다에게 "친구여 무엇을 하려고 왔는가"라고 물으신 것은, 예수님께서 뜻하신 바가 있었기 때문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친구여 무엇을 하려고 왔는지 행하라
예수님은 최후의 만찬 자리에서 배반할 것이라고 예언하신 가룟 유다가, 회개하지 않고 자신을 잡기 위해 온 것을 보시고 그를 원망하지 않으셨습니다.
- 마태복음 26:50, 예수께서 이르시되 친구여 네가 무엇을 하려고 왔는지 행하라 하신대 이에 그들이 나아와 예수께 손을 대어 잡는지라
또, 자신을 버리고 도망간 제자들에 대해서는 비난하지 않으셨습니다. 자신에게 십자가의 길을 주신 아버지 하나님께도 원망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아무도 원망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 가셨습니다.
아버지 하나님의 뜻을 알고 겸손히 따라가는 사람은, 자신의 삶 속에서 일어나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에 대해서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대로 묵묵히 따라갈 뿐입니다.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신뢰하며 범사에 감사하는 삶이 올바른 신앙입니다.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예수님은 분명히 자신을 잡으러 온 가룟 유다와 군중들을 물리치실 수 있는 능력이 있었습니다. 로마 제국을 멸망시킬 능력도 있으시며, 만물을 완전히 뒤집으실 권능도 있으셨습니다.
- 마태복음 26:53, 너는 내가 내 아버지께 구하여 지금 열두 군단 더 되는 천사를 보내시게 할 수 없는 줄로 아느냐
하지만, 예수님은 묵묵히 체포 당하셨습니다. 어떤 저항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왜냐하면, 아버지의 원대로 하시길 기도하셨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체포와 고난과 십자가의 죽음을 통하여 인류를 구원하시고자 하신 아버지의 뜻을 잘 아셨기 때문에, 예수님은 묵묵히 체포 되셨습니다.
예수님은 겟세마네에서 묵묵히 체포되심으로써, 아버지 하나님의 뜻에 철저하게 복종하는 본을 보여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사람은, 하나님의 뜻에 겸손히 엎드리고 순종하는 사람입니다. 순종보다 더 나은 제사나 예물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성경을 이루려 함이니라
예수님은 구약의 선지자들이 예언한 하나님의 아들이자 메시아이며 하나님의 어린양 이십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구약의 예언자들이 예언한 성경의 글을 이루어 나가셨습니다.
- 마태복음 26:56, 그러나 이렇게 된 것은 다 선지자들의 글을 이루려 함이니라 하시더라 이에 제자들이 다 예수를 버리고 도망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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