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고고학자들이 성경의 역사성에 대해 의심하면서 고고학적인 자료들을 찾아 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떤 자료들은 성경의 내용에 부합하고, 또 다른 자료들은 혼란을 가중시키기도 합니다. 여기에 산헤립의 예루살렘 정복기를 보여 주는 테일러 프리즘이 발견되었습니다.
산헤립의 예루살렘 정복기, 성경의 기록과 테일러 프리즘(Taylor Prism)의 기록의 차이
구약성경 이사야 36장부터 39장까지의 말씀은 하나님의 주권에 관한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앗수르의 산헤립이 유다를 침공하여 46개의 성읍들을 포위하고 예루살렘마저 포위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남유다를 산헤립의 손에서 극적으로 구원해 내셨습니다.
산헤립의 침공과 성경의 기록
산헤립이 유다를 공격한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산헤립의 패전: 성경에 나오는 앗시리아 왕 산헤립이 유다 왕국의 예루살렘을 공격하였다가 하나님의 주권적인 개입하심으로 철저하게 패배하였습니다. 그는 모든 군사를 잃고 초라한 모습으로 고국으로 돌아갑니다.
- 산헤립의 최후: 산헤립이 신전에서 우상에게 절하다가 자신의 아들들에게 살해 당하고, 그 아들 에살핫돈이 왕이 된다는 성경과 역사의 기록입니다.
Taylor Prism의 발견과 내용
1. Taylor Prism의 발견
성경의 기록과는 정반대의 내용이 기록된 Taylor Prism은 앗시리아 왕 산헤립이 자신의 정복 행적을 적어놓은 육각기둥 프리즘입니다. 이 프리즘은 런던의 영국 박물관, 시카고의 오리엔탈 연구소, 그리고 예루살렘의 이스라엘 박물관에 각각 보관되어 있습니다.
이 프리즘은 산헤립이 예루살렘을 공격한 결과를 기록하고 있는데, 성경과는 정반대의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프리즘은 아카드어로 쓰여져 있으며, 689년 또는 691년에 산헤립의 재위 기간 중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프리즘은 육각기둥으로, 빨간 벽돌로 만들어졌으며, 높이 38.0cm와 너비 14.0cm입니다. 이 프리즘은 아시리아 연구에서 분석된 가장 초기의 유물 중 하나입니다.
2. Taylor Prism의 내용
아카드어에 정통한 학자들이 테일러 프리즘(Taylor Prism)의 내용을 해석한 결과, 산헤립은 유다 46개의 요새들을 포위하여 정복하였고 예루살렘 성을 함락시켰다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테일러 프리즘의 내용과 성경의 기록은 정반대의 사실을 가리키고 있기에 학자들은 혼란에 빠졌었습니다.
학자들의 결론
성경은 산헤립이 패배하여 유다 땅을 도망치듯 떠났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산헤립이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 테일러 프리즘의 경우, 산헤립이 유다의 요새들과 예루살렘 성을 정복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어떤 내용이 진실일까요?
학자들의 결론은 이렇습니다.
- 만일, 산헤립이 예루살렘 성을 정복했다면, 그는 반드시 예루살렘 성에 들어갔을 것입니다. 그러나, 테일러 프리즘에는 예루살렘 입성에 관한 어떤 내용도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산헤립이 자신의 패배를 감추고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였습니다.
- 역사학자 베로수스의 글을 요세푸스가 인용한 내용이 있는데, 베로수스는 랍사게 휘하의 군사들이 여호와가 보낸 전염병으로 185,000명이 하룻밤 사이에 전멸하였다고 기록하였습니다.
- 역사학자 헤로도투스의 이집트에 관한 기록에서, 이집트의 파라오인 세티와 산헤립이 전쟁을 하는 상황 속에서, 전쟁을 앞둔 전날 밤에 수많은 들쥐들이 앗수르 군대의 모든 전쟁 무기들을 갉아 먹어 버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앗수르 군은 이집트 군에 대패하게 됩니다.
- 산헤립이 예루살렘 정복 전쟁을 치른 이후에는 그의 정복 전쟁이 거의 중단되는 상황에 이르게 됩니다. 아마도 산헤립이 예루살렘 전쟁에서 모든 군사를 잃고서, 전쟁을 치를 동력을 한꺼번에 잃어 버린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 테일러 프리즘에는 산헤립의 최후에 대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는데, 산헤립은 아들의 반란으로 인해 살해 당하고 다른 아들인 에살핫돈이 왕위에 올랐다고 적혀 있습니다. 이 기록은 성경의 기록과 일치합니다.
따라서, 패배한 산헤립이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여 성경과는 정반대의 내용인 자신의 승리를 테일러 프리즘에 기록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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