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8:23-25에서 예수님은 벳새다의 한 맹인을 고쳐 주신 내용이 나옵니다. 그런데 다른 병자들과 달리, 이번에는 두 번의 단계에 걸쳐서 예수님이 맹인을 고치십니다. 예수님의 능력이 부족해진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이 부분은 믿음의 성장과 관련이 있습니다. 관련 주석들의 내용들을 찾아 보고 나의 결론을 내려 보았습니다.
마가복음 8:23-25, 예수님이 두 번에 걸쳐 벳새다의 맹인을 고치신 이유
관련 본문
마가복음 8:23-25, 예수께서 맹인의 손을 붙잡으시고 마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사 눈에 침을 뱉으시며 그에게 안수하시고 무엇이 보이느냐 물으시니 쳐다보며 이르되 사람들이 보이나이다 나무 같은 것들이 걸어 가는 것을 보나이다 하거늘 이에 그 눈에 다시 안수하시매 그가 주목하여 보더니 나아서 모든 것을 밝히 보는지라
관련 주석들의 해석
1. 주석 (1)
사람들이 … 나무 같은 것들이 걸어 가는 것을 보나이다. 이 장면은 완전한 회복을 언급한 것이 아니다. 그래서 25절에서 다시 안수하시게 된다. 이렇게 2차에 걸쳐서 치유하신 것은 예수의 치유 행위 중에서 특별한 경우인데, 이렇게 하신 이유는 예수의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점진적인 치유 과정을 통하여 그 환자에게 특별히 전하고자 하는 교훈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2. 주석 (2)
이것은 복음서에서 두 단계로 이루어진 치유의 유일한 예입니다. 불완전한 치유와 두 단계의 치유는 일부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불신하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되었을 것입니다. 이러한 고려 때문에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에서는 이 이야기가 생략되었을 수 있습니다. 어쨌든 초기 교회는 이 이야기를 지어내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 이야기의 역사성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중요한 것은 두 단계 치유의 상징성입니다. 제자들은 맹인과 마찬가지로 예수님의 "만짐"을 받았고 예비 축복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영적 통찰력은 아직 완전하지 않았습니다. 그들 역시 두 번째 만짐이 필요했습니다.
3. 주석 (3)
이런 불완전한 치유가 예수께서 단번에 완전하게 고칠 수 없다는 것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그 대신 제자들에게 생생한 가르침이 되었다. 시력을 찾았지만 완전하지 않았다. 제자들 역시 영적인 시력은 가지고 있었지만 결코 완벽하지 못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보는 눈이 없다고 책망하셨지만 그들에게는 여전히 희망이 있었다. 이 소경이 완전하게 치유될 것처럼 말이다.
학자들은 예수께서 두 단계로 이적을 행하신 이유에 대해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 기적을 다른 각도에서 고려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 것이다. 마가는 이 이상한 치유 사건을 솔직하고 믿을만 하게, 그리고 있는 그대로 기록하였다. 우리는 예수께서 고치실 수 있었다는 것에 대해 일말의 의심도 없다. 오히려 우리는 예수께서 항상 완벽하게 치유하신다는 것을 알고 있다.
4. 주석 (4)
벳세다의 맹인 이야기는 아마도 마가가 이전에 일어난 일에 대한 논평으로, 단계적으로 시력을 회복한 한 남자에 대해 다루고자 한 것으로 보입니다. 열두 제자들은 낙담해서는 안 됩니다! 이 이야기는 또한 예수님의 본성 및 사역과 관련하여 베드로의 불완전한 믿음(27-33절)과 변화산에서 세 제자에게 주어진 완전한 계시(9:2-7)를 미리 암시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진실성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손길조차도 항상 완전히 치유하지는 않았다는 암시가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마가가 우리에게 정확히 말해주지는 않지만, 이 이야기는 우리 기독교인들이 쉽게 빠져드는 비현실적인 유토피아주의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시다면 왜 ... 하지 않으실까요?' 역사의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우리를 위한 자신만의 이유로 우리와 함께하실 시간을 가지시는 것 같습니다.
나의 결론
예수님이 두 번에 걸쳐 벳새다의 맹인을 고치신 이유는, 그의 믿음의 성장을 요구하시기 때문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싶습니다. 예수님의 첫 번째 치유를 통하여 맹인은 희미하게 보게 됩니다. 한 번에 고침을 받지 못했다고 해서, 맹인은 절망하거나 예수님을 의심해서는 안됩니다. 끝까지 예수님의 치유에 대한 확신과 믿음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때로는 뜻대로 즉시 이루어지지 않아도, 믿음을 가진 자는 예수님께서 반드시 치유하시고 문제를 해결해 주십니다. 이것이 나의 결론입니다.
참고할 글
- [3월 2일 묵상] 마가복음 8:14-26, 믿음의 눈을 뜨십시오 - 매일성경 큐티 10분 새벽설교
- 마가복음 8:14-26, 내 옆에 예수님이 계시잖아요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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