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 성경 속에 나타난 6명의 우리야(Uriah, אוּרִיָּה)들

성경은 수많은 인물들의 이야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다윗 왕 시대의 우리야의 이야기는 특별히 비극적이면서도 감동적입니다. 하지만, 구약 성경에는 우리야 장군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같은 이름을 가진 제사장이나 비극적 죽음을 맞이한 예언자도 있습니다. 구약 성경에 나타난 6명의 우리야에 대해 정리하였습니다.

구약 성경 속에 나타난 6명의 우리야(Uriah, אוּרִיָּה)들

우리야라는 이름의 의미과 헷 사람 우리야

우리야(Uriah)라는 이름은 히브리어로 "야훼는 나의 빛"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히브리식 이름은 그의 신앙적 배경을 엿볼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비록 그가 "헷 사람"으로 불렸지만, 이는 그의 조상이 북부 시리아의 신-헷 왕국 출신일 가능성을 시사할 뿐, 그가 반드시 이방인이었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첫째, 다윗의 용사 우리야

우리야는 다윗 왕의 정예부대인 "30인의 용사" 중 한 명이었습니다. 이는 그가 뛰어난 군사적 능력과 충성심을 지녔음을 보여줍니다. 사무엘하 23장 39절과 역대상 11장 41절에서 그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는데, 특히 사무엘하에서는 목록의 맨 끝에 그의 이름이 언급되어 독자들에게 그와 관련된 사건을 상기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 사무엘하 23:39, 헷 사람 우리아라 이상 총수가 삼십칠 명이었더라

둘째, 밧세바 사건과 우리야의 충성

우리야의 이야기에서 가장 유명한 부분은 다윗 왕과 그의 아내 밧세바를 둘러싼 사건입니다. 암몬의 수도 랍바를 공격하는 전투 중이었던 우리야는 다윗의 명령으로 예루살렘으로 소환됩니다. 다윗은 자신이 밧세바와 저지른 잘못을 숨기기 위해 우리야를 집으로 보내려 했지만, 우리야는 놀라운 충성심을 보여줍니다.

셋째, 우리야의 비극적 최후

다윗은 결국 우리야를 전장의 가장 위험한 곳에 배치하라는 명령을 요압에게 내립니다. 이로 인해 우리야는 전투 중 목숨을 잃게 됩니다. 이 사건은 다윗의 도덕적 타락을 보여주는 동시에, 권력이 어떻게 남용될 수 있는지를 경고하는 역할을 합니다.

우리야의 죽음은 단순한 개인의 비극을 넘어 더 큰 의미를 지닙니다. 그것은 왕권의 남용과 그로 인한 무고한 희생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나단 선지자가 다윗의 죄를 지적하고 하나님의 심판을 선포하는 장면(삼하 12:1-14)은 이 사건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킵니다.

선지자 이사야와 제사장 우리야

또 다른 우리야는, 이사야가 선지자로서의 예언을 돌판에 기록할 때 증인으로 삼은 신뢰할 만한 두 사람 중 한 명인 제사장입니다.

• 이사야 8:2, 내가 진실한 증인 제사장 우리야와 여베레기야의 아들 스가랴를 불러 증언하게 하리라 하시더니

우리야는 아마도 대제사장이었을 것입니다. 만약 이사야가 자신의 돌판을 성전 경내에 두고자 했다면 우리야의 허락이 필요했을 것입니다. 이처럼 저명한 인물이 이사야의 처분을 따랐다는 것은 독자들에게 이사야 선지자가 얼마나 존경받았는지를 보여 주는 구절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사야가 두 명의 증인을 필요로 한 것은 단순히 자신이 그 비문의 저자임을 확인하거나 대중에게 그 의미를 설명하기 위함만은 아니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그들이 그 글이 쓰인 날짜, 즉 시리아-에브라임 전쟁 시기를 증언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사야는 그 예언(사 8:3하-4)이 성취될 것을 매우 확신하여(신 18:22 참조) 유다가 아직 자신의 정책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을 때 다메섹과 사마리아 왕국들이 약탈당할 것을 선포하였습니다.

아하스 왕 시대의 대제사장 우리야

아하스 왕 시대의 대제사장으로, 거의 확실히 이사야 시대의 우리야와 동일 인물입니다. 아하스가 앗수르 왕 디글랏 빌레셀을 만나기 위해 다메섹에 갔을 때 다메섹에 있는 제단을 보았습니다

열왕기하 16:10, 아하스 왕이 앗수르의 왕 디글랏 빌레셀을 만나러 다메섹에 갔다가 거기 있는 제단을 보고 아하스 왕이 그 제단의 모든 구조와 제도의 양식을 그려 제사장 우리야에게 보냈더니

이는 아마도 시리아 제단이었을 것입니다. 아하스는 이 제단 위에서 디글랏 빌레셀과 종속 조약을 맺고, 제단의 모양과 제작에 대한 자세한 설계도를 우리야에게 보내어 그대로 만들게 하였습니다(10-16절). 이는 백성들에게 그들의 종속 상태를 상기시키는 역할을 했을 것입니다(McKay 1973: 8, Jones 열왕기 NCBC, 538). 우리야는 역대상 6장 4-15절의 대제사장 목록에서 누락된 여러 대제사장들 중 한 명입니다.

선지자 예레미야와 선지자 우리야

기럇여아림 출신 스마야의 아들로, 예루살렘과 유다를 향해 예언하다가 처형당한 선지자입니다.

• 예레미야 26:20, 또 여호와의 이름으로 예언한 사람이 있었는데 곧 기럇여아림 스마야의 아들 우리야라 그가 예레미야의 모든 말과 같이 이 성과 이 땅에 경고하여 예언하매

여호야김 왕과 그의 신하들이 그의 메시지를 듣고 그의 목숨을 노리자, 그는 이집트로 도망갔습니다. 그 후 엘라단이 그를 송환하기 위해 파견되었습니다. 우리야는 예루살렘으로 끌려와 여호야김에 의해 칼로 처형되었습니다. 그의 시체는 평민의 묘지에 던져졌습니다.

그 외의 우리야들

첫째, 학고스의 후손

므레못의 아버지이며, 학고스의 후손입니다(스 8:33; 느 3:4, 21; 에스드라 1서 8:62).

• 느헤미야 3:4, 그 다음은 학고스의 손자 우리아의 아들 므레못이 중수하였고 그 다음은 므세사벨의 손자 베레갸의 아들 므술람이 중수하였고 그 다음은 바아나의 아들 사독이 중수하였고

둘째,  에스라의 옆에 서 있던 사람

에스라가 율법을 공개적으로 낭독할 때 그와 함께 섰던 사람들 중 한 명으로, 직함이나 부계가 언급되지 않아 아마도 평신도였을 것입니다

• 느헤미야 8:4, 그 때에 학사 에스라가 특별히 지은 나무 강단에 서고 그의 곁 오른쪽에 선 자는 맛디댜와 스마와 아나야와 우리야와 힐기야와 마아세야요 그의 왼쪽에 선 자는 브다야와 미사엘과 말기야와 하숨과 하스밧다나와 스가랴와 므술람이라

이들은 중요한 인물들로, 아마도 공동체의 지도자들이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