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정탐꾼을 숨겨 준 라합은, 두 사람에게 자신의 생명과 가족의 생명을 지켜 달라고 요청합니다. 두 정탐꾼은 라합에게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하며, 붉은 줄을 창문에 매어 두라고 말합니다. 이 붉은 줄은, 라합과 그녀의 가족을 비롯하여 두 정탐꾼의 생명줄이었음을 여호수아 강해설교를 통해 나누고자 합니다.
여호수아 2장 15절-24절, 붉은 줄을 창문에 매라
1. 한 문장으로 줄인다면...
백성을 사랑하는 한 왕이 있었습니다. 백성이 행복한 나라로 만들기 위해 왕은 백성들을 위한 글을 가르치기로 작정하고, 나라 안의 지혜로운 학자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백성들을 위한 글을 지어 와 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한 달 후, 학자들은 지혜의 말들을 모아 12권의 책으로 묶어 왔습니다. 하지만 왕은 분량이 너무 많으니 더 줄여 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다시 한 달 후, 학자들은 1권의 책으로 줄여 왔습니다. 하지만 먹고 살기 바쁜 백성들에게는 1권의 책도 읽기가 힘들 것 같아, 한 문장으로 줄여 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세 달이 지난 후, 학자들은 1권의 책을 단 한 줄로 줄여 왔습니다. 학자들이 정리해 온 단 한 문장의 핵심적인 문장은 이것이었습니다.
세상에 공짜란 없다!
그렇습니다.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겠습니까? 모든 일에는 댓가가 따르며 그에 상응하는 희생을 요구합니다. 공짜만을 원하는 사람은 이기적인 사람이며 결국 아무 것도 얻지 못할 것입니다.
2. 정탐꾼과 라합 이야기
오늘 본문은 목숨을 걸고 두 정탐꾼을 숨겨 주었던 라합이 자신과 가족들의 구원을 요청하고 있는 장면에서 시작합니다. 라합의 믿음과 용기를 본 두 정탐꾼들은 라합의 요청에 응답하며 서로 간의 암호를 정하였습니다.
"붉은 줄을 창문에 매라"
두 정탐꾼과 라합은 서로의 생명을 걸고서 약속을 지키고 그에 대한 댓가로 생명과 안전을 보장 받았습니다.
3. 붉은 줄과 생명의 줄
라합의 집의 창문에 매여진 붉은 줄의 의미가 무엇입니까? 이 의미는 "구원의 표시"입니다. 이후에 여리고 성이 무너질 때, 붉은 줄이 창문에 매달린 집의 사람들은 모두가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표시입니다.
붉은 줄은 고대 근동 사회에서 흔히 사용되던 것이었습니다. 창세기 38장에서 유다의 아들 세라가 태어날 때 먼저 손을 내밀었을 때, 붉은 줄을 그의 손목에 매어 주었던 기록이 있습니다. 또 출애굽기 25장에서는, 성막을 만들 때 청색 자색 홍색실을 꼬아서 줄을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이처럼 흔한 것이 붉은 줄이었지만, 이스라엘과 여리고의 전쟁 중에는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생명의 줄이 되었습니다.
4. 목숨과 구원
생명의 줄인 붉은 줄 때문에, 두 정탐꾼은 자신들의 생명을 걸었고(14, 19절) 라합도 자신의 목숨을 걸었습니다(20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에서 자신의 목숨을 버리시며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마 27:50). 바울은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았다(갈 2:20)라고 말하였고, 우리도 우리 십자가를 지고 가야만 합니다.
두 정탐꾼들이 목숨을 걸었기에 여리고 성에서 구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23절). 라합과 가족들은 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구원을 받았습니다(6:17).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목숨을 거셨기에 나와 내 집이 구원을 받았습니다(행 16:31). 또한 우리가 목숨을 걸고 두루 다니며 복음을 전할 때 열방이 구원을 얻을 수 있습니다(눅 9:6).
신라 시대의 화랑들은, "임전무퇴"의 정신으로 전쟁에 임했습니다.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목숨 잃을 것을 두려워 하며 뒤로 물러서면 안됩니다. 용감하게 생명을 내어 걸고 전쟁에 임할 때, 생명을 지키고 가족을 지키며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임진왜란의 위기 속에서도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조선 수군은, "필사즉생 필생즉사"라는 말을 외치며 왜군을 물리쳤습니다. '죽고자 하는 자는 살 것이며 살고자 하는 자는 죽을 것이다'는 이 말은, 내 생명을 걸고 전쟁에 임할 때 생명을 구하고 전쟁에서 승리하게 된다는 원리를 가르쳐 줍니다.
세상에 결코 공짜는 없습니다.
5. 세상에 공짜는 없다
그러므로, 자신의 생명을 살리고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길 원한다면, 내 생명을 걸어야만 합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세상이 변화되고 우리의 삶이 바뀌려면, 목숨을 걸어야 합니다. 영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희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용감하게 인내할 수 있어야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무엇이든지 우리의 목숨을 요구하며 희생을 요구합니다. 희생이 없이는 구원도 없습니다. 내 삶을 더욱 값지게 만들어 가며 내 인생을 통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하여, 우리도 내 생명을 내어 걸고 복음을 전하며 살아갑시다. 내 생명을 걸고 복음을 전할 때, 나도 살고 우리 가족도 살며 이 지역과 열방이 살아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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