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cker

6/recent/ticker-posts

"주 하나님(אדוני יהוה)"에 대한 주관적인 히브리어 해석 - 성경사전

성경에는 여러 가지 하나님의 이름 혹은 호칭에 대하여 소개합니다. 예를 들어, '엘 샷다이'(אל שדי)의 경우에는 "전능하신 하나님"으로 우리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주 하나님"(אדוני יהוה)에 대해서는 명확한 의미를 제시해 주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히브리어 원어를 직역하면서 뜻을 추론해 보았습니다.


신명사문자



"주 하나님(אדוני יהוה)"에 대한 주관적인 히브리어 해석



히브리어


   אדוני יהוה(아도나이 YHWH)



성경구절


  •    네 모든 남자는 매년 세 번씩 주 여호와께 보일지니라 (출애굽기 23:17, 개역개정성경)

   שָׁלֹ֥שׁ פְּעָמִ֖ים בַּשָּׁנָ֑ה יֵרָאֶה֙ כָּל־זְכ֣וּרְךָ֔ אֶל־פְּנֵ֖י הָאָדֹ֥ן׀ יְהוָֽה׃


  •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를 내 아버지의 집과 내 고향 땅에서 떠나게 하시고 내게 말씀하시며 내게 맹세하여 이르시기를 이 땅을 네 씨에게 주리라 하셨으니 그가 그 사자를 너보다 앞서 보내실지라 네가 거기서 내 아들을 위하여 아내를 택할지니라 (창세기 24:7, 개역개정성경)

      יְהוָ֣ה׀ אֱלֹהֵ֣י הַשָּׁמַ֗יִם אֲשֶׁ֨ר לְקָחַ֜נִי מִבֵּ֣ית אָבִי֮ וּמֵאֶ֣רֶץ מֽוֹלַדְתִּי֒ וַאֲשֶׁ֨ר דִּבֶּר־לִ֜י וַאֲשֶׁ֤ר נִֽשְׁבַּֽע־לִי֙ לֵאמֹ֔ר לְזַ֨רְעֲךָ֔ אֶתֵּ֖ן אֶת־הָאָ֣רֶץ הַזֹּ֑את ה֗וּא יִשְׁלַ֤ח מַלְאָכוֹ֙ לְפָנֶ֔יךָ וְלָקַחְתָּ֥ אִשָּׁ֛ה לִבְנִ֖י מִשָּֽׁם׃



주 하나님


1. 주인이신 하나님

   하나님에 대한 표현들 중에 하나인 "주님"(Lord) 혹은 "주인님"(Master)는 히브리어 '아돈'(אדון) 혹은 '아도나이'(אדוני)라는 칭호와 "YHWH"(יהוה)라는 이름과 연결을 합니다. 노예를 완전히 소유하고 노예에 대해 무한한 힘과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던 노예의 주인과 같이, 주(아도나이, אדוני) 하나님은 무한한 능력과 권위를 가지고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2. 자비로우신 하나님

   이와는 반대로, 하나님의 매우 개인적인 이름으로 여겨지는 "YHWH"(יהוה)는 하나님의 자비롭고 공의로우신 인격을 나타냅니다. "YHWH"(יהוה)는 흔히 "여호와" 혹은 "야훼"로 읽지만, 정확한 발음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습니다. 유대인들이 이 거룩한 이름을 발음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읽다가 'יהוה'라는 단어가 나오면 "아도나이"(אדוני) 혹은 "השם"(하쉠, 그 이름)으로 읽었으며, 지금도 유대인들은 아도나이 혹은 하쉠으로 읽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신명사문자로 불려지는 יהוה를 필사할 때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쳤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1. 쓰기 전에 반드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라고 외친다.
  2. 펜에 새 잉크를 묻혀서 신명사문자를 쓴다.
  3. 한꺼번에 네 글자를 연속해서 써야 하며 틀렸을 때도 지울 수 없다
  4. 신명사문자를 쓰는 동안에는 누가 와도 예를 표하지 않는다. 심지어 왕이 왔을 때도 예외는 없다.


3. 칠십인역의 하나님

   칠입인역은 '주님'이라는 의미를 그대로 받아들여, "κύριος"(퀴리오스)로 옮기고 고유명사로 취급하여 성명축서법(聖名縮書法, scriptio nominis sacri, 첫 자음과 마지막 자음만 쓰고 위에 줄을 긋는 전통)으로 표현하였습니다.


4. 출애굽기 3:14에 대한 히브리어적 고찰

   또한 "아도나이"라는 이름에 대한 의미도 정확하게 알 수가 없습니다. 다만 출애굽기 3장 14절을 통하여 짐작을 할 수 있을 뿐입니다. 

  • 하나님이 모세에게 이르시되 나는 스스로 있는 자이니라 또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같이 이르기를 스스로 있는 자가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라 (출애굽기 3:14, 개역개정성경)

      וַיֹּ֤אמֶר אֱלֹהִים֙ אֶל־מֹשֶׁ֔ה אֶֽהְיֶ֖ה אֲשֶׁ֣ר אֶֽהְיֶ֑ה וַיֹּ֗אמֶר כֹּ֤ה תֹאמַר֙ לִבְנֵ֣י יִשְׂרָאֵ֔ל אֶֽהְיֶ֖ה שְׁלָחַ֥נִי אֲלֵיכֶֽם׃

   "나는 스스로 있는 자이니라"는 구절을 히브리어로 발음할 때, "에흐예 아쉐르 에흐예"입니다. 일반적으로 '에흐예'는 "하야(היה)" 동사의 1인칭 단수의 미완료 형태로 "나는 있어 왔고 계속해서 있다"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원어적으로 직역한다면 "나는 존재해 왔으며 계속해서 존재하는 그 존재이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히브리어에는 미래형이 없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과거와 현재를 거쳐서 끝없는 미래의 개념까지 변함없이 존재하시는 하나님의 신비로움에 대한 표현입니다.



나가면서


   하나님을 알고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근본적으로 하나님은 우리 인간의 이해의 너머에 계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풍성함이여, 그의 판단은 헤아리지 못할 것이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 (로마서 11:33, 개역개정성경)

   우리의 창조주가 되시는 하나님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고 그분의 이름조차 우리가 깨달을 수 없지만, 성경은 우리의 창조주이시자 보호자가 하나님이심을 분명히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만족하고 감사하며 살아가야겠습니다.



참고할 글



댓글 쓰기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