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바에서 머물던 베드로는, 기도 중에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고넬료의 초대를 듣게 됩니다. 여전히 유대주의적인 관점을 가졌던 그가 가이사랴의 고넬료의 집에 가서 복음을 전했을 때, 그의 관점은 율법적 관점에서 하나님의 관점으로 변하게 됩니다. 이 내용을 주제로 정하고 말씀을 전합니다.
사도행전 10장 1절-16절, 하나님의 관점으로
메아쉐아림의 종교적인 유대인들
이스라엘의 구 시가지인 예루살렘 성에서 가까운 곳에는 "מאה שערים"(메아 쉐아림)이라는 정통파 유대인들이 모여 사는 동네가 있습니다. 이 동네에 모여 사는 정통파 유대인들 흔히 "다티'(דתי)라고 부르는 종교인들은, 흔히 우리가 '유대인'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인 검은 모자에 검은 긴 옷, 그리고 검은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른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지금도 철저하게 신명기적 율법을 지키며 살아가려고 애쓰는 사람들인데, 이들 중에 상당 수는 일을 하지 않고 나라에서 주는 수당을 받아서 살아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은 오직 기도와 말씀 공부에만 집중하기에 일을 하지 않습니다. 또 안식일을 철저하게 지키기 때문에 동네 입구를 막아 버려서 아무도 지나가지 못하게 하며 한국인 같은 외국인들이 지나가는 것을 매우 싫어하고 가끔은 빵조각을 던지기도 합니다. 이들은 지금도 철저하게 율법의 관점으로 살아가는 매우 독특한 사람들입니다.
베드로의 관점 변화
오늘 본문에 나오는 베드로도 유대인이었기 때문에 율법의 관점으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비록 그가 예수님을 만났고 예수님의 사랑을 직접 경험하고 성령의 역사를 체험한 사람이지만, 여전히 율법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였습니다. 여전히 구약의 율법의 관점에 매여서 세상과 복음을 율법의 관점으로 해석하고 바라보려고만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더 이상 율법에 얽매인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율법의 관점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적인 사랑의 관점으로 변화되어야만 합니다. 세상의 쾌락과 재물과 이기적인 관점에서 이타적이고 거룩한 복음과 믿음의 관점으로 바뀌어야만 합니다. 특히 우리의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은 하나님 아버지의 관점으로 바뀌어야만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창조주이시기 때문에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을 창조 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셨으며,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직접 손으로 우리를 빚어 만드셨습니다. 그리고 특별히 하나님의 생기, 하나님의 호흡을 우리에게 불어 넣어 주셔서 하나님의 생명을 온 땅에 전하는 사람으로 창조하셨습니다. 우리 인생은 우리의 것이 아니라, 우리를 만드신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관점으로 우리 인생을 살아가야만 합니다.
베드로와 어거스틴의 관점의 변화
1. 베드로의 관점 변화
오늘 본문에서 우리는, 베드로가 세상과 교회를 바라보는 관점이 완전히 변화된 사람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욥바의 가죽 세공업자 혹은 무두장이였던 시몬의 집에 있던 베드로가, 기도 시간에 기도하다가 환상을 보게 됩니다. 그 환상에는 율법에서 금지하는 부정한 짐승들이 가득하였고, 하나님은 목소리를 통하여 부정한 짐승들을 잡아 먹으라고 세 번 말씀하십니다.
여전히 율법의 관점을 가졌던 베드로는, 하나님의 음성에도 불구하고 부정한 짐승 먹기를 거부하며 율법으로 자신의 정결함을 지켰다라고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마침 그 때, 가이사랴에 살며 유대교를 믿던 고넬료라는 로마 백부장이 베드로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합니다. 고넬료는 이방인이었지만 경건하고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이었는데, 그도 환상 중에 베드로를 초청하라는 음성을 듣고 즉시 순종하였던 것입니다.
고넬료는 일가친척들과 친구들을 모두 불러 모아, 베드로가 선포하는 복음을 들었고 예수님을 영접하였으며 성령님께서 임재하심을 경험하였습니다. 이방인 중에서 최초로 성령님의 임재를 경험한 인물이 되었습니다.
베드로가 율법의 관점을 고집했을 때는, 율법을 가르쳐 주신 주체인 하나님의 음성까지도 거부하는 완고함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가 복음의 관점을 가지고 이방인 고넬료의 집까지 가서 복음을 전했을 때, 이방인 고넬료와 모였던 모든 이가 변화되어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되었고 모두가 구원을 얻게 되었습니다.
2. 어거스틴의 관점 변화
어거스틴이라는 초대의 교부에 관안 이야기를 들어 보셨을 것입니다. 어거스틴은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16세 이후에 정욕에 빠져서 세상 모든 것을 쾌락의 관점으로 바라보며 방탕한 삶을 살았다라고 자신의 '고백론'이라는 책에서 고백했습니다. 그 이후, 젊은 시절에는 당시 헬라 문화를 주도하던 철학에 빠져서 마니교라고 불리는 조로아스터교에 빠져, 세상을 철학의 관점으로 바라보았습니다. 하지만 쾌락의 관점과 철학의 관점은 어거스틴에게 진정한 만족과 기쁨을 주지 못하였습니다.
방황하며 보내던 시간이 흘러 어머니 모니카의 간절한 기도와 하나님의 말씀을 읽게 되면서, 어거스틴은 성경의 관점에서 살게 되었고 아버지 하나님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 이후, 어거스틴은 초대교회의 완성자요 사도 바울 이후 교부 시대의 최고의 신학자이자 교회의 아버지로까지 불려지는 위대한 말씀의 인물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관점으로 변화하라
그러니, 하나님의 관점으로 우리는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관점인 사랑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사람을 바라보아야만 합니다. 하나님의 관점으로 바라보아야 성경의 참된 의미를 깨닫게 되며,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게 됩니다. 성경은 죄인인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그리고 있습니다.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심으로 우리를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사랑, 죽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시는 예수님의 은혜가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아야, 세상을 구원할 수 있는 복음을 전할 수 있고, 성경의 바른 의미를 깨달으며, 바른 성도의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베드로처럼 믿지 않는 자를 구원할 수 있으며, 어거스틴처럼 우리 자신 스스로를 주님 닮아가는 삶을 살아가도록 이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관점, 복음의 관점, 사랑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봄으로, 참된 진리를 추구하는 삶 복된 인생을 살아가는 삶이 되시길 바랍니다.
참고할 글
사도행전 9장 1절-19절,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계획 - 묵상과설교
추수감사주일 설교를 위한 세 가지 성경본문과 설교 개요 - 묵상과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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