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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제자인 바돌로매의 조각상은 그의 끔찍한 순교의 증거이다

예수님의 열 두 제자들 중에 정보가 가장 부족한 제자는 바돌로매입니다. 공관복음에는 바돌로매가 단지 열 두 제자의 명단에만 한 번 기록되어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그는 나다나엘과 동일 인물로 여겨지며, 끔찍한 순교를 했다고 알려집니다. 그의 조각상이 그 증거가 됩니다.


예수님의 제자인 바돌로매의 동상



예수님의 제자인 바돌로매의 조각상과 바돌로매의 순교



형상을 만들지 말라


기독교의 역사 가운데, 조각상을 만드는 행위는 매우 부정적으로 여겨진 행위였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우상을 만들지 말라고 말씀하셨고, 기독교 내에서 만들어지는 여러 형상들은 신격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골로새서 1장 15절부터 18절까지의 말씀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형상"이라고 표현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기독교의 신앙을 표현하기 위하여 형상을 만들기 시작하였습니다.



형상은 이해도를 높인다


구약성경에서 성전을 건축하는 내용을 보면, 성전 장식에서 천사나 황소 등의 형상이 등장합니다. 이러한 형상들은 숭배의 대상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성전을 건축하면서 만든 장식의 일부일 뿐입니다.



르네상스 시대의 조각상


1. 순교자들의 조각상

르네상스 시대에는 사도들이나 순교자들에 대한 그림이나 동상들이 많이 그려지고 만들어졌었습니다. 그림이나 동상들을 사실적으로 만들면서 성경의 내용을 시각화하거나 더욱 극적으로 표현하기도 하였습니다. 때로는 매우 적나라하게 표현하기도 하였는데, 그 대표적인 작품이 바로 '마르코 드아그라테'의 '사도 바돌로매의 가죽'입니다.


2. 마르코 드아그라테의 '사도 바돌로매의 가죽'

마르코 드아그라테는 16세기 초에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조각가입니다. 그는 조각가 집안에서 태어났으며 주로 이탈리아의 롬바르디아 지역에서 활동하였습니다. 그가 조각한 '사도 바돌로매의 가죽'이라는 조각상은 밀라노 두오모에 있는데, 위의 사진과 같은 모습의 조각상입니다. 그의 작품은 너무나도 생생하게 바돌로매의 모습을 표현하며, 이 조각상을 면밀히 살펴볼 때 그의 순교의 상황을 알 수가 있습니다. 바돌로매의 조각상의 어깨에 매고 있는 천은 그가 겪은 순교의 고통에 대한 표현입니다. 사실 천으로 보이는 것은, 바돌로매의 피부입니다.


3. 바돌로매의 순교

바돌로매는 공관복음에서 예수님의 열 두 제자들 중에 한 사람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전승에 따르면, 예수님께서 감람산에서 승천하신 이후 바돌로매는 아르메니아와 인도로 선교 여행을 떠났다고 합니다. 아르메니아의 왕 폴리미우스에게 복음을 전하였고 그는 기독교인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왕의 동생이었던 아스티아게스는 왕이 개종했다는 이유로, 바돌로매를 고문하고 산 채로 피부 가죽을 벗겨냈다고 전해집니다. 



바돌로매의 끔찍한 순교와 믿음의 표현


마르코 드아그라테는 바돌로매의 순교에 대한 내용을 전해 듣고 매우 생생하게 그의 조각상을 만들었습니다. 인간 근육의 해부학적인 세부 사항까지 자세하게 조각하면서, 바돌로매의 순교가 얼마나 끔찍한 사건이었는가를 조각하였습니다. 아울러 바돌로매의 믿음과 충성이 얼마나 위대했는가를 표현하였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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