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브리엘의 수태고지를 들은 마리아는 친척인 예루살렘 근처에 사는 엘리사벳을 방문합니다. 마리아를 본 엘리사벳은 마리에를 복 있는 여인이라고 부르는데, 그 이유는 예수님 때문입니다. 대림절 둘째 주일예배의 설교를 정리하여 나눕니다.
누가복음 1장 39절-45절, 예수님으로 인해 복 있는 사람
복을 받으려면
우리 모두는 복을 받고 싶어 합니다. 복을 거부할 사람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그런데 복을 받고 싶다고 해서 원하는 대로 복이 찾아오는 것은 아닙니다. 복을 받으려면, 복을 심어야 합니다. 그것도 많이 심어야 많은 복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복을 심고 나누어 주었다면, 그에 대한 대가를 받을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할 때, 복을 피해 도망 다니려 해도 많은 복이 우리를 따라올 것이며 우리의 마음에도 참된 만족이 생겨나게 될 것입니다.
마리아는 복 있는 여인이었습니까?
마리아의 친족인 엘리사벳은 마리아를 보자마자 복 있는 여인이라고 노래합니다. 하지만 마리아의 형편을 살펴볼 때, 결코 마리아는 복 있는 여인이 아니었습니다. 왜 그럴까요?
1. 복 있는 여인, 엘리사벳
두 여인 중에서 복 있는 여인은 마리아가 아니라 엘리사벳이라 할 수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누가복음 1장에 기록된 대로, 나이가 많은 사가랴와 엘리사벳은 자녀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나이 많은 엘리사벳이 잉태하였고 그 아들이 메시아를 위한 중요한 일을 할 것이라는 천사의 계시까지 들었습니다. 그러니 자녀 없는 여인이 영태하였으니 엘리사벳이 복 있는 여인이지 않겠습니까?
2. 복 없는 여인, 마리아?
그에 반해, 마리아는 처녀였습니다. 그녀는 정혼자인 요셉이 있었지만, 아직 결혼하지 않았던 여인입니다. 처녀가 정혼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잉태를 하게 되었는데, 엘리사벳이 말한 대로 마리아가 과연 복 있는 여인일까요? 처녀인 마리아가 잉태했기에 만일 정혼자인 요셉이 분노했다면, 마리아는 간음죄로 돌에 맞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니 마리아의 현실을 볼 때는 복 있는 여인이 아니라 복 없이 위험한 상황에 놓인 여인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복을 구하지만 복 있는 사람이 되지 못하다
오늘 우리도 복을 갈구합니다. 그래서 물질을 많이 모은 사람이 복 있다고 말합니다. 어떤 이들은 장수의 복에 대해 이야기하고, 또 다른 이들은 자녀의 복에 대해 말합니다. 하지만 재산을 가지면 가질수록 더욱 욕심이 생기는 것이 우리 인생입니다. 건강에 대한 욕심도 마찬가지입니다. 또, 자녀에 대해서도 만족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우리 인생은 복을 구하지만, 만족하지 못하고 세상의 것에 집착하다보니 복 없는 사람같이 불만족을 경험합니다.
마리아는 복 있는 여인이었습니다
마리아의 현실과 상황은 복 있는 사람의 현실과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처녀의 몸으로 임신을 했다는 사실은 누가 보아도 비판적으로 볼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본문에서 엘리사벳이 부른 노래의 내용을 볼 때, 마리아는 영적으로 복 있는 여인임이 분명합니다.
1. 예수 그리스도를 품었기 때문입니다.
마리아가 복 있는 여인인 이유는, 42절과도 같이 예수 그리스도를 잉태했기 때문입니다.
- 누가복음 1:42, 큰 소리로 불러 이르되 여자 중에 네가 복이 있으며 네 태중의 아이도 복이 있도다
어머니가 아들을 잉태했을 때, 온 마음과 정신은 뱃속의 아이에게 집중해 있을 것입니다. 마리아 역시 성령으로 잉태된 자신의 아들에게 온 마음과 정신이 집중해 있었을 것입니다. 온 마음과 정신이 예수 그리스도께 가 있는 사람은, 현실과 상황과 상관없이 복 있는 사람입니다. 대림절 둘째 주간을 시작하면서,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이 땅에 구원자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 집중하는 복 있는 주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2. 주의 말씀에 인생을 맡겼기 때문입니다.
또한 마리아는 주의 말씀에 자신의 인생을 맡겼습니다. 마리아는 가브리엘에게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이루어지이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이 사실을 안 엘리사벳도 같은 내용으로 노래합니다.
- 누가복음 1:45, 주께서 하신 말씀이 반드시 이루어지리라고 믿은 그 여자에게 복이 있도다
마리아는 처녀로서 잉태했고, 심지어 성령으로 잉태되었으며, 자신의 뱃속에 있는 예수 그리스도가 인류의 구원자로서 오셨음을 천사에게 들었습니다. 자신의 인생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짐작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가는 길이 험할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주의 말씀에 인생을 맡기고 순종하겠다고 결단하였습니다. 어떤 길을 걷게 되더라도, 주의 말씀에 인생을 맡기는 자는 진정 복 있는 사람입니다.
우리도 복 있는 사람이 됩시다
성도 여러분! 우리는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아가는 그리스도의 제자를 말합니다. 이 세상의 복을 사모하는 일은 우리에게 기쁨이 됩니다. 그러나 더 큰 복은 마리아와 같이 예수 그리스도께 집중하고 주의 말씀에 인생을 맡기는데 있습니다. 대림절 둘째 주간을 살아가면서, 마리아와 같이 예수 그리스도께 집중하고 주의 말씀에 인생을 맡기며 순종하며 살아갑시다. 그리할 때, 영적인 축복과 함께 우리의 필요를 주께서 풍성하게 채워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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