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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27장의 '대야'와 출애굽기 30장의 '물두멍'의 차이 - 성경사전

성경에는 물을 담는 그릇에 대한 다른 표현이 나옵니다. 특히 성막이나 성전에 사용되는 물 그릇은 대표적으로 두 가지의 종류가 나옵니다. 출애굽기 27장에는 '대야'로, 출애굽기 30장에는 '물두멍'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 두 단어는 히브리어와 헬라어도 다르며 용도도 조금 달랐습니다.


성전의 물두멍들




출애굽기 27장의 대야와 30장의 물두멍



대야와 물두멍


   출애굽기에 나타나는 대야와 물두멍은 모두 물을 담아 두는 그릇으로써, 손발을 씻는 용도로 쓰였습니다. 하지만 히브리어가 다르며 그에 따른 헬라어도 차이점이 있습니다. 더 나아가, 재료나 크기도 달랐습니다. 두 가지 물을 담는 그릇에 대한 공통점과 차이점을 정리하였습니다.



대야


히브리어 및 헬라어

   냄비 혹은 대야, Basin מִזְרָק(미즈라크), νιπτήρ(니프테르)


성경구절

  • 출애굽기 27:3, 재를 담는 통과 부삽과 대야와 고기 갈고리와 불 옮기는 그릇을 만들되 제단의 그릇을 다 놋으로 만들지며
  • 사무엘상 2:14, 그것으로 냄비에나 솥에나 큰 솥에나 가마에 찔러 넣어 갈고리에 걸려 나오는 것은 제사장이 자기 것으로 가지되 실로에서 그 곳에 온 모든 이스라엘 사람에게 이같이 할 뿐 아니라


해설

   가정용으로 사용하거나 공식적인 용도로 사용하던 다양한 크기의 속이 빈 그릇이나 컵 혹은 접시들을 모두 가리키는 말입니다. 오늘날의 그릇들 중에 '보울'(Bowl)과 같은 모양으로 추정이 됩니다.

  • 요한복음 13:5, 이에 대야에 물을 떠서 제자들의 발을 씻으시고 그 두르신 수건으로 닦기를 시작하여

   이러한 그릇은 일반적으로 흙으로 빚어 구운 도자기인 경우가 많았지만, 놋쇠(출 27:3)나 은(민 7:13), 그리고 금(대하 4:8)으로도 만들어지곤 했었습니다. 가장 큰 냄비는 잔치에서 사용하는 용도나 포도주를 담는 용도였으며, 성전에 있는 번제단에서 쓰이기도 합니다(슥 9:15).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기 위해 쓰신 '대야'(요 13:5)는 특별한 종류의 대야였습니다. 헬라어로는 'νιπτήρ'(니프테르)인 대야는, 손이나 발과 같은 몸의 특정 부위를 씻는데 적합한 그릇이기에, 개역개정 성경에서는 '대야'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물두멍


히브리어 및 헬라어

   물두멍, 냄비, 화로, כִּיּוֹר(키보르), λουτήρ(로우테르)


성경구절

  • 출애굽 30:18, 너는 물두멍을 놋으로 만들고 그 받침도 놋으로 만들어 씻게 하되 그것을 회막과 제단 사이에 두고 그 속에 물을 담으라
  • 레위기 8:11, 또 제단에 일곱 번 뿌리고 또 그 제단과 그 모든 기구와 물두멍과 그 받침에 발라 거룩하게 하고


해설

   물두멍(כיור)는 정결 예식을 위해 사용되는 큰 대야 혹은 큰 그릇입니다. 구약성경에서는 성막과 솔로몬의 성전에서 사용되는 대형 물그릇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성막의 놋쇠 물두멍은 성막 입구에서 헌신하는 여인들이 바친 놋거울로 만든 것입니다.

  • 출애굽기 38:8, 그가 놋으로 물두멍을 만들고 그 받침도 놋으로 하였으니 곧 회막 문에서 수종드는 여인들의 거울로 만들었더라

   제사장들은 예배를 드리기 전에 손발을 씻는 용도로 물두멍을 사용하였으며, 레위인들 역시 스스로를 정결하게 하기 위하여 물두멍의 물을 사용하였습니다(민 8:7). 솔로몬의 성전에는 대형 놋바다(왕상 7:23-26; 대하 4:2-5)가 있었고 10개의 작은 놋바다(왕상 7:38-39; 대하 4:6)가 있었습니다. 제사장들은 대형 놋바다에서 씻었으며 제물로 바쳐진 짐승들은 10개의 작은 놋바다에서 씻었습니다(대하 4:6).



나가면서


   출애굽기 27장의 '대야'는 주로 씻는 용도의 소형 혹은 중형 물그릇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드는 재료는 다양하였습니다. 반면에 출애굽기 30장의 '물두멍' 역시 신체를 씻거나 제물을 씻는 용도라는 점에서는 유사하지만, 그 크기는 훨씬 컸습니다. 재료 또한 놋으로 만들어졌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대야나 물두멍 모두 씻어서 정결하게 한다는 면에서 '성결'과 '거룩'의 의미를 가지고 있음을 기억해야겠습니다.



참고할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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