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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난제] 나병환자가 병이 있는 동안에 진영 밖에서 혼자 살아야 하는 이유 세 가지

몸에 질병이 있는 것만큼 고달픈 일이 없는데, 레위기 13장 46절에서는 나병환자를 완전히 격리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나병환자를 이처럼 매몰차게 진영 밖으로 격리하게 하시고 혼자 살도록 명령하신 세 가지 이유를 정리하였습니다.


성경난제



나병환자가 병이 있는 동안에 진영 밖에서 혼자 살아야 하는 이유



레위기 13장 46절


병 있는 날 동안은 늘 부정할 것이라 그가 부정한즉 혼자 살되 진영 밖에서 살지니라 (개역개정 성경)

그 사람은 병에 걸려 있는 동안 부정한 상태에 있다. 그는 부정하다. 그는 진 바깥에서 혼자 살아야 한다. (쉬운 성경)


진영 밖에 나가 살아야만 하는 나병 환자


하나님께서는 여러 종류의 피부 감염병에 대해 엄격한 규정을 주셨습니다. 레위기 13장에 나타난 질병들은 전반적인 피부 감염병에 대한 말씀입니다. 그 감염병들 중에 대표적인 것이 46절에 언급된 "나병"이었습니다. "나병"은 히브리어로 "צָרַעַת"(짜라아트)인데, 좁은 의미로는 '나병'이지만 넓은 의미로는 '나병과 같은 악성 피부질환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피부질환'을 의미합니다.



나병환자가 격리되어 살아가야 하는 이유

이같은 나병을 비롯한 피부질환 환자들에 대해서 하나님께서는 진영 밖에서 혼자 살아야 한다고 규정하셨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1. 타인에게 병원균을 옮기지 않도록 하시기 위함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나병을 비롯한 피부 감염병에 대한 격리 규정들을 주신 이유는, 피부병 환자가 다른 이들에게 병원균을 옮기지 않도록 하시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나병 및 피부병 환자는 스스로 격리된 생활을 해야 했으며,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접촉하지 않도록 자신의 나병에 대해 큰 소리로 알려야만 했습니다. 이같은 격리 정책은, 당시에는 공공 방역 시스템이나 오늘날과 같은 의학 체계가 미비했기 때문입니다.


2. 의복과 집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병에 걸린 사람에 대한 본문은, 사회적으로 격리시킬 정도로 다른 사람들에게 전염을 시킬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나병에 대해 정확한 원인이나 병이 전파되는 경로 등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으며, 따라서 나병 환자와 장기간 접촉하게 되면 세균성 질병이 퍼져 나갈 수 있다는 불안감과 가능성 때문에 취한 조치였습니다.

성경에서는 나병에만 국한한 것이 아니며, 사람과 의복과 집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격리할 것을 규정하였습니다. 오늘날에는 나병을 치료할 의학이 있지만, 과거에는 치료법이 없는 나병과 피부병을 가진 사람은 사회적으로 격리된 채 사는 방법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나병 환자들이 모여 사는 집성촌이 형성되기도 했었습니다. 제사장은 나병 의심환자를 처음에 7일 동안 격리시키고 그 이후에 다시 그 사람의 환부와 의복 등을 면밀히 검사한 이후에, 깨끗하다고 선언하거나 혹은 부정하다고 선언하였습니다.

그들이 사용한 옷이나 머물렀던 집에 피부병 세균이 남아 있게 되면, 우연히라도 누군가에게 전염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완전히 격리된 채, 이스라엘 공동체의 외부에서 격리된 생활해야만 했었습니다.


3. 죄의 모습을 격리시켜야 함을 교훈하기 위함입니다.

조금 다른 관점에서 본다면, 세균이 개인과 공동체를 전염시킬 수 있는 것과 같이, 한 사람의 죄악이 공동체 전체를 전염시킬 수 있음을 교훈하기 위함입니다. 공동체가 전염시킬 가능성이 많은 피부병이나 나병 환자를 격리시는 것은, 공동체를 지키기 위한 최선의 방편이었습니다. 오늘날의 신앙 공동체도 죄로부터 공동체를 지켜 나가기 위하여, 죄의 모습을을 격리시키거나 제거해 나가야만 합니다. 하나님은 이같은 죄로 얼룩진 인간들에게서 죄를 제거하시기 위하여 구원계획을 세우시고 진행해 나가셨습니다. 

세례 요한 역시 회개의 세례를 선포했고 예수님도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다"라고 선언하신 것은, 나병보다도 더 무서운 죄를 깨끗하게 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우리에게 가르쳐 줍니다. 비록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로 대속함을 받고 깨끗해졌지만, 여전히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따라야만 합니다. 또다시 과거의 죄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서 말입니다.



공동체 보호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였습니다.


1950년대에는 미국에 소아마비가 크게 확산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소아마비 확산을 막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로서 환자를 "격리" 조치하였었던 역사가 있습니다. 오늘날 코로나와 같은 질병의 확산을 막고 일반인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격리" 조치를 취한 것 역시 어쩔 수 없는 조치입니다.

우리 가정과 교회와 지역 사회가 죄가 번져 나가지 않도록, 정결하게 유지하고 죄의 요소들을 제거해 나가야 하는 임무가 먼저 구원 받은 우리에게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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