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5장 1절에서, 예수님은 자신이 "참" 포도나무이시며 하나님은 농부이시라고 선언하셨습니다. 예수님은 포도나무이신 것은 알겠는데, 굳이 "참"(ἡ ἀληθινή, 헤 알레디네) 포도나무라고 말씀하신 이유가 무엇일까요?
왜 예수님만이 "참" 포도나무이십니까?
예수님만이 참 포도나무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의 최후의 만찬을 하시면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요한복음 15:1, 나는 참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농부라 (개역개정 성경)
그리고 이 말씀이 헬라어 성경(Nestle, 1904)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Ἐγώ εἰμι ἡ ἄμπελος ἡ ἀληθινή, καὶ ὁ Πατήρ μου ὁ γεωργός ἐστιν.
(에고 에이미 헤 암펠로스 헤 알레디네, 카이 호 파테르 모위 호 게오르고스 에스틴)
우리말로 "참"이라고 번역된 'ἡ ἀληθινή'(호 알레디네)는 '진실한', '진짜인' 그리고 '진품의'라는 원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예수님께서는 스스로를 '진실한' 혹은 '진짜' 포도나무라고 말씀하십니다.
가짜 포도나무도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자신을 '단순히' 포도나무라고 말씀하시지 않고 '진짜' 포도나무라고 하신 이유가 무엇일까요? 예수님이 진짜 포도나무라고 한다면, 가짜 포도나무도 있다는 말일까요?
구약 성경에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나 이스라엘 국가를 "포도나무" 혹은 "포도원"과 연결하는 구절들이 나타납니다. 아가서 7장 8절에서는 사랑하는 여인을 '포도송이'(아 7:8)로 혹은 '포도주'(아 7:2)로 비유했으며, 이사야 선지자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포도원"이라고 비유하였습니다.
이사야 3:14,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의 장로들과 고관들을 심문하러 오시리니 포도원을 삼킨 자는 너희이며 가난한 자에게서 탈취한 물건이 너희의 집에 있도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나는 참 포도나무다'라고 말씀하신 것은, 구약 성경에서 포도나무로 언급해 온 이스라엘과는 다른 분이시라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만이 참 포도나무입니다.
분명히 이스라엘도 포도나무였으며, 또한 하나님께서 아끼는 포도나무였습니다.
1.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의 기쁨이 되지 못하였습니다.
구약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포도나무인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며 우상을 섬기는 이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형식적으로 지키며 그들의 마음은 하나님을 향해 있지 않았습니다. 또한 이스라엘은 하나님과 우상을 함께 섬기며 바른 열매를 맺지 못했습니다. 결국,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기쁨의 열매를 드리는 포도나무가 되지 못했습니다.
2. 예수님만이 하나님의 참 포도나무이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과는 달리, 예수님은 하나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순종하셔서 육신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죽기까지 인간들을 사랑하셨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께서 기대하신 구원의 계획을 예수님께서 이루셨습니다. 참 포도나무이신 예수님은 농부되신 하나님의 기대에 맞춰, 구원의 열매를 맺으셨습니다.
예수님께 접붙임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좋은 열매를 맺어 농부이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면, 참 포도나무이신 예수님께 접붙임을 받아야 합니다. 이스라엘 역시 예수님께 접붙임을 받아야 하며 모든 성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오직 참 포도나무이신 예수님께 접붙임 받아 그분의 안에 거하는 자만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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