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하나님의 형상'(Imago Dei)으로 창조된 인간의 본질적 존엄성에 대한 신학적 소고입니다. 창세기 1:26-27에 근거하여, 이 교리가 모든 인간에게 부여하는 절대적 가치와 윤리적 함의를 탐구합니다. 특히 인종, 연령, 상태와 무관한 보편적 존중과 생명 보호의 당위성을 강조하며, 죄로 인한 형상의 손상과 그리스도 안에서의 회복 가능성을 함께 고찰합니다.
하나님의 형상(Imago Dei)으로서의 인간: 그 존엄성과 윤리적 함의에 대한 소고
서론
창세기 1장 26-27절에 근거하여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Imago Dei)으로 창조되었다는 기독교 신학의 핵심 교리는 중요한 조직신학적인 개념이다. 이 개념은 인간 존재의 본질적 가치와 존엄성을 이해하는 근간을 이루며, 나아가 인간 상호 간의 관계 및 윤리적 책임에 대한 심오한 함의를 지닌다. 본 소고는 하나님의 형상 개념이 부여하는 인간의 고유한 존엄성, 죄로 인한 손상과 회복의 가능성, 그리고 이로부터 파생되는 보편적 윤리 원칙을 학술적으로 고찰하고자 한다.
본론
1. 하나님의 형상과 인간의 탁월한 존엄성
성경은 우주 만물 가운데 인간만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이는 인간에게 다른 어떤 피조물과도 비교할 수 없는 본질적인 존엄성과 중요성을 부여한다고 역설한다. 별이 빛나는 우주, 풍요로운 지구, 동식물계, 심지어 천사의 왕국조차도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인간만큼 창조주를 닮지는 못했다. 인간은 하나님의 무한한 지혜와 솜씨가 집약된 창조의 정점으로 묘사된다. 이러한 인식은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경외감을 불러일으키며, 자신의 가치를 피조세계와의 관계 속에서 새롭게 정립하도록 이끈다. 비록 죄로 인해 그 형상이 심각하게 훼손되었지만, 근본적인 지위는 상실되지 않았으며, 그리스도를 닮아감으로써 더욱 회복될 수 있다는 소망을 제시한다.
2. 타락에도 불구하고 유지되는 형상과 윤리적 토대
성경은 죄로 타락한 인간조차도 여전히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한다고 강조한다(창 9:6 참조). 이는 인종, 연령, 건강 상태, 지적 능력, 장애 유무, 심지어 태아 상태에 관계없이 모든 인간 개개인이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존재로서 존중받아야 할 절대적인 이유가 된다. 이 지점에서 하나님의 형상 교리는 강력한 윤리적 명령으로 작용한다. 모든 인종은 동등한 존엄과 권리를 가지며, 노인, 중병 환자, 정신지체 장애인, 태아를 포함한 사회적 약자들은 인간으로서 완전한 보호와 존중을 받아야 마땅하다. 만약 인간의 이러한 고유한 지위를 부정한다면, 인간 생명의 가치는 평가절하되고 인간을 단순히 고등 동물로 간주하며 비인간적으로 대우하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음을 경고한다. 이는 결국 삶의 의미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
3. 형상의 회복과 기독교적 삶의 목표
비록 죄가 하나님의 형상을 손상시켰지만, 성경은 그리스도 안에서의 성장을 통해 그 형상이 회복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Love Divine, All Love Excelling"과 같은 찬송가 가사에서도 나타나듯이, 성령의 내주하심과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통해 죄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본래의 순결하고 거룩한 모습, 즉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것이 신앙의 궁극적인 목표 중 하나임을 암시한다. 이는 단순히 개인적인 경건의 차원을 넘어,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한 자로서 타인을 대하는 태도와 공동체적 삶의 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을 요구한다.
결론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형상 교리는 인간에게 창조주로부터 부여받은 절대적이고 고유한 존엄성이 있음을 선언한다. 이 존엄성은 인간의 외적 조건이나 능력에 의해 좌우되지 않으며, 모든 인간에게 보편적으로 적용된다. 따라서 하나님의 형상 개념은 인종 차별, 연령 차별, 장애인 차별 등 모든 형태의 차별을 거부하고 생명을 존중하며, 특히 사회적 약자를 보호해야 할 강력한 윤리적 근거를 제공한다. 나아가 죄로 인해 손상된 형상을 그리스도 안에서 회복해 나가는 것은 기독교적 삶의 중요한 목표이며, 이는 개인의 성화뿐 아니라 타인과 세상을 향한 책임 있는 삶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하나님의 형상에 대한 깊은 성찰은 인간 존재의 의미를 밝히고, 정의롭고 자비로운 공동체를 세워나가는 데 필수적인 신학적 토대를 마련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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