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는 "심리학 개론 - 1. 심리학은 어떤 학문인가?"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오늘은 "심리학 개론 - 2. 심리학 역사의 흐름"에 대해 공부해 보려고 합니다.
심리학 개론
2. 심리학 역사의 흐름
고대의 사람들은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고 주거 상황이 안정되자, 인간에 대한 고뇌를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래서 주요한 문명들 속에는 인간과 신(神)과의 관계, 인간의 존재에 대한 고찰의 과정을 통하여 인간을 이해하고자 하였습니다.
도대체 사람은 무엇인가? 가족은 누구이며 나는 누구인가?
사회적 공동체 생활을 하는 과정 가운데, 인간이라면 누구나 하게 되는 고민입니다. 저는 주로 사춘기 시절에 했던 고민으로 기억됩니다.
왜 공부해야 하나? 왜 나는 이런 모습인가?
그러한 생각과 고민 가운데 나 자신의 정체성을 알아가고, 인간의 존재와 다른 사람의 존재에 대해서 조금씩 깨달아 갔던 것 같습니다.
심리학도 "인간의 기본적인 사유(思惟)의 과정"을 통해서 시작되고 발전하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철학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하지만 심리학은 사유의 과정과 함께 "과학적 실험과 연구"도 병행하는 학문이라는 점에서 "철학"과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심리학의 역사는, "과학의 이전과 과학의 이후"로 구분하여 생각해야 합니다.
1) 과학 이전의 심리학
(1) 고대 철학자
- 플라톤(Plato, Πλάτων)
: 지식의 원천에서 감각에 대해 의심을 하게 됩니다. 감각은 상당히 왜곡될 가능성이 많으며 주관적이기 때문입니다. 같은 음식이라도 먹는 사람에 따라 맛을 다르게 느낍니다. 어떤 사람은 짜게 느끼지만 또 다른 사람은 같은 음식을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맛있다고 느끼기도 합니다. 이러한 감각의 차이로 인하여 인간에게는 다양한 차이점이 있다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인간은 왜곡되기 쉬운 감각과는 달리, 변하지 않는 지식을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태어난다라고 생각합니다. 즉, 인간은 원래 지식을 가지고 태어나기 때문에, 감각적인 경험을 넘어선 이성적인 사고를 하는 존재라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지식을 기초로 한 '인간의 이성'(理性, 어떠한 척도와 기준을 두고 분별력을 토대로 참·거짓, 선·악 따위를 판단하는 능력)을 사용하여, 인간의 꿈이나 지각, 정신 질환까지도 연구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 아리스토텔레스(Aristotle, Αριστοτέλης)
: 아리스토텔레스는 플라톤보다도 '경험주의 철학'을 더욱 강조합니다. 이 말은, 감각적인 경험을 플라톤보다 훨씬 중요하게 생각하였다는 뜻입니다. 인간은 어릴 때부터 강한 정서적인 경험을 하게 되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인성이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뇌'보다는 '심장'이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중요하기 때문에 '이성적 사고'보다 '정서적 경험'이 인간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이러한 면에서는, 심리학적인 주제에 대해 최초로 형식을 갖추어 깊이 생각한 인물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2) 르네상스(Renaissance) 이후 철학자
- 데카르트(Descartes, 1596-1650)
: 데카르트는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Cogito ergo sum)라는 그의 유명한 말은, 인간 존재의 증명을 위해 극도의 단계적인 추론을 사용해야 한다는 철학적 방법론과 맞닿아 있습니다.
존 로크(Loke, 1632-1704)
: 영국의 첫 경험주의 철학자로 평가 받는 존 로크는, '인간은 출생 시에 지식이 없는 백지로 태어난다'라는 주장을 하게 됩니다. 이 말은, 백지 상태로 태어난 인간의 마음 속에, 성장하면서 여러 색깔과 그림들이 그려진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마음에 어떤 색을 칠하고 어떤 그림을 그리는가에 따라 인간의 자아가 달라진다라고 주장하였습니다.
2) 과학적 심리학의 토대
(1) 현대 심리학의 창시자
- 빌헬름 분트(Wundt, 1832-1920)
: 1879년 독일의 라이프치히 대학에 최초의 심리학 실험실을 개설하여 사용하였습니다.
: 인간의 마음은 철학이나 상상만으로는 올바로 알 수가 없다고 주장하고,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방법에 의해서만 연구될 수 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 '심리학의 아버지'라고 불립니다.
(1) 구조주의
빌헬름 분트의 제자인 티치너(Edward Titchener, 1867-1927)가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티치너는 물질을 세포, 분자, 원자로 분류하는 화학자와 물리학의 영향을 받아서 마음도 구성 요소로 분석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음의 구성 요소들이 어떻게 작동하며 또 그 요소들끼리 어떻게 상호작용 하는가 연구하였습니다.
사람의 정신 구조를 이루는 요소와 내용을 밝히기 위한 시도를 하였으며, 분석적 내성법(analytic introspection, 정신을 구성하는 심상, 느낌, 감각을 분석하는 방법)을 통하여 내성적 활동이 실제 의식적 경험에 영향을 미쳐서 의식을 변화시킨다고 밝혔습니다.
예를 들어, 레모네이드의 맛을 생각하거나 실제로 맛을 볼 때 우리는 '단맛+쓴맛' 과 함께 '차가운 맛'도 느낍니다. 이 차가운 맛은 입 안에서 느끼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경험 등을 토대로 레모네이드를 마시면 원래 차갑다는 생각을 나도 모르게 해 버립니다. 그래서 '단맛+쓴맛+찬맛'을 입 안에서 느끼게 됩니다.
(2) 기능주의
Ÿ 윌리엄 제임스(william James, 1842-1910)
Ÿ 의식을 개별 요소로 쪼개는 것은 불가능하며 의식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생각의 연속적 흐름으로 분리될 수 없음
Ÿ 인간이 갖고 있는 의식의 내용보다 심리적 기능을 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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