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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이 든 커피를 마시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

    매일 커피 1~2잔을 마시지 않으면 왠지 허전합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점심 식사를 하고 나서 커피, 그것도 달달한 믹스를 마셔야 제대로 식사했다고 생각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길거리에 나가 봐도, 커피를 파는 카페가 없는 골목이 없을 정도입니다.

   이처럼 커피가 우리나라의 주요 기호식품이 된 이 때, 카페인(Caffeine)이 든 커피(Coffee)를 마시면 우리 몸에 어떤 효과가 나타날까요?


카페인이 든 커피를 마시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


■ 서론

   커피는 원래 우리나라의 식음료는 아니었습니다. 그만큼 우리나라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우리나라와 커피의 만남

   역사적으로는, 19세기 말 임오군란(1882년)이 발생한 이후에 우리나라에 커피가 들어왔다는 학자들의 주장이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실제로, 임오군란의 사건 이후에 서양에서 들어온 여러 사절단들이 조선의 왕실과 귀족들에게 커피를 진상하였고, 실제로 커피가 왕실과 귀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고종 황제는 우리나라 최초의 '카페인 중독자'로 알려질 정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나라의 커피 역사는 약 130여년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이후에는 영화 배우들과 지식인들이 '물 대신 마시는 것이 커피이다'라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카페인이 든 커피를 마시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


■ 본론

   커피 속에는 카페인이라는 물질이 들어 있습니다. 이 물질은 일종의 허용된 마약입니다. 그러므로 중독성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카페인과 커피

   우리 몸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카페인의 양은 약 10g 정도입니다. 이 정도면 일반적인 숟가락으로 한 숟가락 정도의 양입니다. 그러나 커피로 마신다면, 앉아서 한꺼번에 500ml정도의 커피를 15잔 정도를 마시거나 100잔의 차를 연속으로 마셔야만 합니다.

   이런 경우는 거의 없으니 안심해도 될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많이 마시지도 않았는데 '심장이 쿵쿵 거리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을 것입니다. 저도 커피를 마시다보면 갑자기 심장이 벌렁거리는 증상을 경험하여, 즉시 커피 마시는 것을 중단한 경험도 있습니다.


카페인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

   지나친 커피 섭취나 연속적인 커피 섭취로 인해 카페인에 중독이 되면 우리 신체가 즉시 반응하게 됩니다. 

  • 갑자기 불안함을 느낀다
  • 잠을 잘 자지 못한다
  • 배가 아프거나 불편함을 생긴다 
  • 신경이 예민해진다
  • 심장 박동수가 증가하거나 두근거린다
  • 말이나 생각이 왔다갔다하며 횡설수설한다

   이러한 증상이 계속되다 보면, 카페인 불안증, 강박적인 행동, 공황 발작 등의 문제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학계는 보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각 개인 차이는 있겠지만 하루에 5잔 이상의 커피를 섭취하는 사람은 일종의 '카페인 중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루의 카페인 섭취 권장량

   2012년에 "크로지어"라는 학자가 영국의 글래스고의 여러 카페에서 에스프레소를 통하여 카페인 농도를 조사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 조사에서 크로지어는, 한 잔의 커피 속에는 최소 50mg에서 최대 300mg까지의 카페인이 들어 있음을 발견하였습니다. 즉, 일정한 양이 아니라 그때 그때마다 다른 카페인 양이 커피 속에 들어 있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차이에 대해, 커피 나무의 품종이나 추출 강도 등에 따라 카페인 함량이 달라질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같은 커피점이라 할지라도 정확하게 카페인 함량을 측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하루에 마셔도 괜찮을만한 커피의 양은 얼마 정도가 될까요?

   하루의 커피 권장량은 4잔 정도까지는 안전하게 마실 수 있다고 합니다. 하루의 카페인 섭취 권장량은 200mg이므로, 최소 50mg의 카페인이 든 커피는 이론적으로는 4잔까지 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커피를 만들 때마다 카페인의 양은 변화하므로, 신체 변화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마셔야 할 것입니다.


카페인이 수면에 미치는 영향

   과거에는 커피를 마시는 이유가 잠을 쫓기 위해서라고 대답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수험생이나 공부하는 학생의 경우, 밤을 새워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커피를 마시곤 했습니다. 실제로 카페인이 수면에 영향을 주는 것일까요?

   저의 경우에는, 저녁에 커피를 한 잔 마시고 10분 뒤에도 잠을 자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어떤 분들은 점심 시간 이후에는 커피를 입에도 대지 않습니다. 잠을 못 잔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불면증에 관련된 연구를 하는 연구자들은, 카페인은 수면을 방해하거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고 두통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잠들기 3~5시간 전에는 절대로 커피를 마시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토머스 로스라는 학자와 티로시 로어스라는 학자는, 카페인은 우리가 가장 편안하고 회복을 하는 수면 단계인 3단계와 4단계로 들어갈 때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카페인은 편안한 잠을 방해하여 오히려 다음 날 더 많은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카페인이 불안 증세에 미치는 영향

   우리가 자주 느끼는 불안 증세에 대한 카페인의 영향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카페인이 수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이 증명된 상황에서, 수면의 어려움으로 인한 불안 증세가 생길 가능성은 충분히 예측해 볼 수 있습니다. 개운하게 자지 못하면 다음날 여러 면에서 불편함을 느끼게 되고 불안 증세도 증가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커피를 하루에 10~12잔을 마시던 간호사가 심각한 불안 증세를 경험하고 있었는데, 카페인을 중단하자 거의 모든 증상들이 사라졌다는 1985년도의 조사 보고가 있습니다.

   

카페인이 든 커피를 마시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


■ 나가면서

   카페인은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의 농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는데, 적절한 도파민은 사람의 학습과 동기, 탐험하고자 하는 호기심이나 움직임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도파민은 우리 뇌의 전반적인 영역에 분비되는 물질이기 때문에, 지나치게 농도가 높아진 도파민은 오히려 쇼핑이나 도박 범죄와 같은 충동적 행동을 일으키는 "중독"을 가져오게 됩니다.

   중독 현상이 있기 때문에, 카페인을 끊으면 손떨림이나 불안과 같은 금단현상을 겪게 되기도 합니다.

   무엇이든 '과유불급'입니다. 커피도 상황에 맞게 하루에 한 두 잔 정도는 안전해 보입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섭취하게 될 때 오히려 수면 장애나 불안 증세, 중독 등의 현상들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양을 스스로 조절하며 마시는 습관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런 뜻에서, 커피 한 잔 하러 가야겠습니다. 오후 늦게 또 한 잔 하여, 오늘은 2잔만 마시는 것을 목표로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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