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cker

6/recent/ticker-posts

아무 것도 없는 무(無)의 세계, 낫씽(Nothing) - 내용 요약 서평

    오늘도 우리는 복잡하고 바쁘게 살아갑니다. 우리 눈에는 항상 무엇인가가 보이고 가득 차 있습니다. 건물이 가득 차 있고 자동차가 가득 차 있습니다. 또 곳곳마다 사람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온통 꽉 찬 듯 한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삶이 우리의 오늘의 삶입니다.

   그런데 원래는 아무것도 없었다라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소위 말하는 빅뱅(Big Bang)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빅뱅이 있기 위해서는 아무 것도 없어야만 하는 걸까요, 아니면 빅뱅을 위한 근본적인 재료가 있어야만 하는 것일까요?


아무 것도 없는 무(無)의 세계, 낫씽(Nothing) - 내용 요약 서평


   이러한 질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 주는 책들 중에 하나가 낫씽(Nothing)입니다. 우리가 바쁜 일상 속에서 우주와 인간, 세상과 만물의 존재적인 가치에 대해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들이 많은데, 이 책을 읽는 순간부터 우주와 나에 대해서, 세상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만물에 대해 소소한 고민들을 하게 될 지도 모릅니다.

   과연 우주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은 어떤 존재이며 어느 정도의 위치에 있는지 궁금합니다.


아무 것도 없는 무(無)의 세계, 낫씽(Nothing) - 내용 요약 서평


저자

   저자인 제레미 웹은 영국의 과학잡지인 뉴 사이언티스트에서 20년 이상 편집장을 담당해 온 사람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과학잡지 중에 하나인 뉴 사이언티스트는, 전세계에서 300만명 이상의 독자를 가지고 있는 과학분야의 독보적인 잡지라 할 수 있습니다.


서평

   고대부터 인간은 스스로에 대해 고민하며 살아 왔습니다. 동물과는 달리, 존재의 이유를 찾고 살아갈 목적을 찾아 왔던 인간은 종교와 관습, 그리고 집단을 만들면서 지금껏 살아 왔습니다. 

   인간에 대한 답을 찾으려고 만들어 온 종교 속에서 인간에 대한 해답을 찾지 못했고, 관습을 통하여 인간의 능력을 확인하고자 하였지만 역시나 관습이 인간의 발목을 붙잡았습니다. 그리고 공동체를 통하여 위로를 받고자 하였지만 오히려 상처를 받는 일이 비일비재했습니다.

   이 책은, 영원한 우주 안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모든 이해는 영원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불완전한 인간의 이해를, 과학적인 사실을 토대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불활성 기체에 대한 이야기를 저자는 이 책에서 말합니다. 불활성 기체란, 말 그대로 반응을 하지 않고 활성화 되지 않는 기체를 말합니다. 우리는 학교에서 그렇게 배워왔습니다. 하지만, 사실 이 불활성 기체도 화학적인 반응을 한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들이 전부가 아니며, 완전한 것도 아닌 임시적인 것임을 이 책은 과학적으로 밝혀내고 있습니다. 오히려 과학이 인간의 불확실함을 증명해야 한다고까지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책에 대하여, 과학이 실험하고 증명하는 학문일 뿐만 아니라, 인생의 길을 찾기 위한 방법임을 증명하고 잘 설명하고 있는 책이라고 나름의 정리를 해 봅니다.


아무 것도 없는 무(無)의 세계, 낫씽(Nothing) - 내용 요약 서평


내용요약

   우리가 흔히 쓰는 0(영, Zero)의 개념은 언제부터 쓰여졌을까요? 아마도 개념은 훨씬 오래전부터 우리 인류가 가지고 있었겠지만, 실제 기호로 표현을 시작한 것은 기원전 300년경 바벨론에서부터라고 말합니다. 그 이후로부터 약 1천년이 흐른 후, 인도에서는 아무것도 없다는 개념의 부재(不在)라는 의미를 설명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한참이 지나고 나서, 유럽에서는 0이라는 개념이 위험한 개념으로 여겨졌고, 17세기부터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개념이 되었습니다.


모든 것은 무에서부터

   모든 것의 시작은 무(없음, 無)였다고 말합니다. 그 이후에 빅뱅이 일어났고 우주가 생겨났다고 학자들이 말합니다. 빅뱅은 불덩어리 그 자체였고 그 속에서는 모든 것들이 뒤섞여 있었습니다. 하지만 점점 그 열기가 식어가면서 각 구성물들이 굳어가며 자신만의 특성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우주 속의 태양계, 그리고 태양계 속의 지구가 45억 5천만 년 전에 만들어졌습니다. 인간이 사는 지구는 이와 같은 엄청난 사건 속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엄청난 지구 위에서 우리는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인간은 대단한 존재입니다.


뇌의 은밀한 사생활

   자동차가 속도를 내면 기름을 더 많이 먹듯이, 우리 뇌도 어려운 문제를 풀 때 더 많은 산소를 소비할 것이라고 일반적으로 추측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문제를 푸는 순간이나 휴식하는 순간이나 산소 소비는 별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즉 쉬고 있는 것 같은 순간에도 뇌는 여전히 은밀한 사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뇌의 은밀한 사생활에 대해 라이클과 슐만이라는 학자들은 디폴트 모드(default mode)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디폴트 모드라는 말은, 뇌가 어떤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을 때는 하지 않다가, 휴식하는 순간에는 다시 꺼내어 하게 되는 뇌만의 놀이를 의미합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뇌가 휴식을 취할 때는 계속해서 떠들고 잡담을 하다가 집중해야 하는 일이 생기면 잡담을 멈춘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뇌가 놀랍게 움직였다가 조용했다가 하는 이유는, 내면적 리허설을 위해서라고 설명합니다. 즉, 미래의 행동과 선택을 미리 생각해 보도록 하기 위한 공상을 하는 시간이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내용 외에도 이 책에는 재미있는 과학적 사실과 그에 대한 설명들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인간의 신비함과 우주의 무한함에 대한 개념까지 확장해 나갑니다. 300여 페이지가 되지 않는 책이므로, 시간을 내어서 읽는다면 2시간 이내에 다 읽을 수 있으며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책입니다.


아무 것도 없는 무(無)의 세계, 낫씽(Nothing) - 내용 요약 서평


목차

   이 책의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 들어가는 글

  • 1장 모든 것은 무에서
     | 뇌의 은밀한 사생활 | 제로에서 히어로로 | 당신 자신을 치료하라

  • 2장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
    시간이 시작된 날 | 플라시보의 힘 | 공간의 낭비? | 사라지고 있는 의식

  • 3장 이해의 어려움
    희박한 공기로부터의 탈출 | 아무것도 안 하느라 바쁘네 | 구멍 이야기 | 허공 속으로 | 제로

  • 4장 놀라운 것들
    빈 공간의 난폭한 삶 | 마음이 육체를 공격할 때 | 천상의 지하철을 타라 | 꽉 찬 진공 | 공통점 무(無)

  • 5장 발견의 여정
    절대영도 | 권태학: 행복한 지겨움 | 게으름뱅이를 일하게 하다 | 일어나, 밖으로 나가!

  • 6장 결말에 대하여
    운동이라는 약 | 초물질의 세계 | 우주 종말의 시나리오들



   대자연과 우주에 비하면 인간은 정말 보잘 것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인간은 또다른 우주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복잡하고 정교하며 미지의 세계입니다. 우리 자신이 또다른 작은 우주임을 생각하며, 인간의 가치와 존귀함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책에 대한 내용 요약과 서평을 마칩니다.

댓글 쓰기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