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 가정이 참고하여 함께 드릴 가정예배의 말씀은, 절망 속에서도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는 하박국 3장의 말씀입니다. 감사하는 자를 기억하시는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묵상하며 가족들이 모여 기독공보에서 제공하는 가정예배 자료로 예배 드리려 합니다.
하박국 3장 2절-19절, 절망을 마주한 채 드리는 감사
하박국 3장 2절-19절
여호와여 내가 주께 대한 소문을 듣고 놀랐나이다 여호와여 주는 주의 일을 이 수년 내에 부흥하게 하옵소서 이 수년 내에 나타내시옵소서 진노 중에라도 긍휼을 잊지 마옵소서 하나님이 데만에서부터 오시며 거룩한 자가 바란 산에서부터 오시는도다 (셀라) 그의 영광이 하늘을 덮었고 그의 찬송이 세계에 가득하도다 그의 광명이 햇빛 같고 광선이 그의 손에서 나오니 그의 권능이 그 속에 감추어졌도다 역병이 그 앞에서 행하며 불덩이가 그의 발 밑에서 나오는도다 그가 서신즉 땅이 진동하며 그가 보신즉 여러 나라가 전율하며 영원한 산이 무너지며 무궁한 작은 산이 엎드러지나니 그의 행하심이 예로부터 그러하시도다.... (2절-6절)
함께 할 찬양
새 찬송가 391장, 오 놀라운 구세주 예수 내주
절망을 마주한 채 드리는 감사
감사하기 힘든 시대
요즈음은 감사를 잃어버리기 쉬운 때입니다. 전 지구적 전염병의 유행과 장기전이 돼버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물가가 치솟는 등 감사할 이유보다는 불평과 원망의 이유가 넘쳐납니다. 하박국 선지자가 활동하던 시대도 그랬습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남유다 왕국이 바벨론에 멸망당할 무렵에 활동했습니다. 신흥 강대국 바벨론의 위협이 거세지고 있고, 유다 왕국은 하나님께 돌아가기보다는 강대국들의 틈바구니에서 외교적 해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었습니다.
지도자에게는 희망이 없다
고대 사회에서 전쟁에 패한 나라는 모든 것을 잃게 됩니다. 나라의 주권 및 재산뿐 아니라 국민 개인의 신체적 자유도 박탈당해 노예나 군인으로 끌려가고, 여성들은 성적 착취 대상으로 전락하고 맙니다. 나라의 운명은 풍전등화인데, 회개하지 않는 백성들과 외세에만 의존하는 지도자들에게 희망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절망을 마주한 채 하박국은 탄식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두 개의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하박국의 질문들 두 가지
첫 번째 질문은 유다 백성을 정녕 포기하실 것인지에 대한 물음입니다. 그에 대한 하나님의 대답은 반드시 심판이 있으리라는 것이었습니다. 두 번째 질문은 죄악이 가득한 이방 민족을 통해 유다 백성을 심판하는 것이 과연 정의로운가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대답은 너희도 이방 민족과 별다른 것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심판은 정해졌고, 그 방법만이 남은 자들이라도 구할 수 있는 해결책입니다.
하박국의 간구와 결단
이쯤 되면 하박국 선지자도 포기할만합니다. 이미 하나님의 결심이 섰기에, 그의 간구가 무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박국 선지자는 상식을 깨고 하나님께 제발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간구하고 있습니다. 지금껏 유다 백성이 죄를 지을 때마다 기회를 주신 것처럼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말입니다. "여호와여 내가 주께 대한 소문을 듣고 놀랐나이다 여호와여 주는 주의 일을 이 수년 내에 나타내시옵소서 진노 중에라도 긍휼을 잊지 마옵소서"(2절). 하나님이 기다리는 기도는 이런 기도입니다. 결과를 바꾸기 어려울지라도 하나님께 구원의 소망을 둔 기도를 찾고 계십니다.
또한 하박국 선지자는 나라가 멸망하여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되고, 삶의 근거지를 빼앗기더라도 하나님 때문에 기뻐하고 즐거워하겠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보통 사람의 마음가짐이라고 보기 어려운 하나님께 온전히 붙들린 사람의 심정으로 다짐하고 있습니다.
하박국과 같은 성도
우리의 시대 역시 하박국 선지자의 시대와 연결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환경 파괴는 가속화되고, 국제 정세 불안으로 삶의 질은 추락하고 있습니다. 불안과 공포로 인해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겪는 사람들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은 해결책이 보이지 않은 채 부담감은 점점 커져만 갑니다. 이러한 시대에 하나님이 찾으시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하박국 선지자와 같은 마음으로 하나님께 기도하는 사람, 하나님이 어떤 결정을 하시든 감사와 기쁨으로 따를 사람이 아니겠습니까? 위기의 시대에 하박국 선지자의 마음으로 기도하고 찬송하는 하나님의 백성이 됩시다.
오늘의 기도
미래가 어둡더라도 하나님께 구원의 소망을 두고 기쁨과 감사의 제사를 드리며 희망을 잃어버린 시대 속에 하나님 마음을 전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기독공보/김남형 목사/화곡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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