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 성경의 형성과 정경화 과정 - 2. 히브리 성경의 정경화 역사
- 히브리 성경의 형성 역사(바로가기)
- 히브리 성경의 정경화 역사
- 히브리 성경의 토라, 느비임 그리고 케투빔의 편집 역사(바로가기)
- 주후 90년 즈음의 얌니아 회의가 히브리 성경을 확정하였는가? 성경의 역사와 정경화 역사
유대교에 있어서 히브리 성경의 발전은 하나의 사건이라기보다는, 긴 시간을 통해 이루어진 과정의 역사라 할 수 있습니다. 유대인 사회에서 다양한 글들이 반복적으로 사용되어지면서, 이러한 글들과 작품들은 점차 유대인의 신앙과 삶에 대한 권위를 가지는 것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 히브리 성경의 정경화 역사
1. 토라 / 율법서(תורה)
권위 있는 지위를 부여 받은 히브리 성경의 첫 부분은 "토라" 즉 "율법서"였습니다. 율법서의 일부는 주전 621년 요시야가 종교 개혁을 단행했을 때, 성전에서 발견되었으며 권위 있는 것으로 받아 들여졌습니다. 이 종교 개혁은 초기 형태의 신명기서를 발견한 결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포로기를 거치면서 에스라와 느헤미야의 종교 개혁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인하여 중요한 편집 과정을 거치기도 하였습니다. 주전 400년까지, 율법서는 모든 유대인 사회에서 가장 권위 있는 것으로 인식되어져 왔습니다.
2. 예언서 / 선지서(נבאים)
율법서 다음으로 권위를 인정 받은 책들은 "예언서"였습니다. 율법서가 인정될 즈음에는, 초기 예언서로 알려져 있었던 여호수아, 사사기, 사무엘상하, 열왕기상하 등 네 권의 책과 후기 예언서인 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 호세아, 요엘, 아모스, 오바댜 그리고 미가 등이 잘 알려져 있었습니다. 비록 이 예언서들이 아직 보편적인 권위를 가지지는 못하였으나, 서서히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게 된 원인은 아마도 예언서들이 토라 즉 율법서와 공유한 공통된 관심사들 때문일 것입니다. 예언서와 율법서가 가지는 공통적인 관심사들이란, "하나님의 언약에 확신과 순종"이었을 것입니다. 주전 200여년 경의 유대인 사회에서는, 결국 이 예언서들 역시 권위를 부여하고 정경으로 받아 들이게 됩니다.
3. 시가서 / 성문서(כתובים)
히브리 성경의 세 번째 부분인 시가서의 경우, 율법서와 예언서가 정경으로 인정을 받은 후, 몇 세기 동안 권위에 대한 분명한 결정이 내려지지 못한 상태로 남아 있었습니다. 현재 히브리어 성경의 세 번째 부분을 구성하고 있는 대부분의 성경들인 시가서는 많은 유대인들이 기도와 찬송 가운데 인용하며 사용하였고 그 결과 거의 논쟁을 거치지 않고 정경으로 받아 들여지게 됩니다. 잠언과 에스더서, 솔로몬의 노래 등과 같은 다른 작품들 역시 그 권위를 인정 받기도 하였는데, 처음에는 일부 유대인들이 그 권위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4. 기타 문서 / 외경 혹은 위경
더 나아가, 권위를 인정 받지 못했던 시가서의 일부 책들은 몇몇 유대인 집단들에 의해 정경으로 인정 받고 사용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의 책들은 오늘날에는 외경이거나 위경에 속합니다. 유대교의 지도자들은 유대교 성경의 집필이 완료되었는가에 대해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히브리 성경의 세 번째 부분이 언제 마지막으로 쓰여졌는지에 대해서 명확하게 규정하기는 한계가 있습니다. 1세기 말, 유대교는 몇 세기 동안 반대의 의견이 계속 제기되었었지만, 유대교의 일반적인 규범에 대한 합의를 향해 계속해서 나아가고 있습니다.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