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은 왜 자신이 까닭 없는 고난의 격랑 속에 있는지, 왜 하나님이 이렇게 자신을 내버려 두시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하나님의 공의로운 통치를 신뢰합니다. 고난이 계속되고 하나님의 응답이 없을 때, 나도 욥처럼 괴로워 하겠지만 믿음을 지키겠습니다.
욥기 27장 13절-23절, 하나님의 공의로운 통치를 믿습니다
본문에 관한 질문들
- 욥은 악인의 재산이 어떻게 된다고 말합니까?(16-19절)
- 욥은 하나님이 악인을 어떻게 대우하신다고 말합니까?(22절)
본문의 개요 1
1. 하나님의 공의로운 통치(13)
욥은 세 친구의 마지막 발언(욥 25장)에 응대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공의로운 통치에 대한 확신을 마지막으로 드러냅니다(13-23). 이것은 기존에 욥이 취했던 입장과 사뭇 상반되어 보입니다. 욥은 그동안 자신에게 임한 이유 없는 재앙적 고난과 주변에 악인들이 승승장구하며 별 탈 없이 지내는 모습을 바라보며(21, 24장) 하나님의 공의가 이 땅 가운데 제대로 구현되는지 의아해했습니다. 다시 말해 보응원리('의인은 잘되고 악인은 형벌을 받는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세 친구와의 대화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욥은 기존의 태도를 바꿔 하나님의 통치를 굳건히 신뢰하는 입장을 취합니다. 비록 자신의 억울한 상황을 설명할 길이 없지만, 그가 한평생 믿어왔던 하나님의 공의로운 통치에 대한 신뢰를 놓지 않습니다.
나 또한 이해할 수 없는 역경에 처하면 하나님의 통치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통치를 온전히 신뢰하시겠습니까?
2. 악인을 심판하시는 하나님 (14-23)
욥은 하나님의 공의로운 통치를 구체적으로 나열하는데, 특히 하나님이 악인을 어떻게 공의롭게 다루시는지 기술합니다. 첫째, 악인의 후손은 일시적으로 번성하더라도 결국 망할 것인데, 전쟁(14), 기근 (14), 전염병(15)으로 비참하게 될 것입니다. 둘째, 악인의 부도 오래가지 못할 것입니다. 악인이 아무리 은과 의복을 많이 모은들, 하나님이 그것들을 의인에게 주시고, 또 억울함은 당한 자들에게 되돌릴 것입니다(16-17). 악인은 결국 초라하고 가난해질 것입니다(18-19). 셋째, 악인에게 재앙이 들이닥치는데, 두려움과 재난 속에서 지내게 될 것입니다(20-21).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심판이 임할 때 악인은 피하지 못할 것이며(22) 사람들은 악인의 파멸을 보며 비웃을 것입니다(23). 욥은 이처럼 공의로 세상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통치를 신뢰하며 고백합니다. 비록 자신의 억울한 상황이 이해되지 않더라도 말입니다.
때로 나의 힘든 상황이 이해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악인을 공의롭게 심판하시는 하나님을 믿으며, 의인인 나에게 공의를 잃지 않으심을 신뢰해야 합니다. 이 신뢰의 가장 확실한 근거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본문의 개요 2
욥의 친구들은 하나님의 공의를 욥이 당한 현재의 불행한 상황에 잘못 적용해 그를 정죄했습니다. 그러나 욥은 하나님의 공의가 악인들의 미래에 분명히 임할 것을 경고합니다.
1. 악인에게 임할 하나님의 공의 (13-15절)
욥은 악인들이 하나님께 받을 분깃이 결국 칼과 굶주림과 죽음의 질병이 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이것도 얼핏 들으면 욥의 친구들의 주장과 똑같은 말 같습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큰 차이가 있습니다. 욥의 친구들은 하나님의 공의를 현재 불행과 고난을 겪고 있는 욥에게 적용했습니다. 그러나 욥은 악인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미래로 이해하고 적용합니다.
욥의 친구들은 현재 고난을 당하는 이들을 악인으로 몰아세워, 의인의 고난을 위로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욥은 악인들에 게 하나님의 공의가 시행되는 시점을 미래로 이해해서, 악인들과의 인들 모두가 지금 경계를 삼도록 하고, 의인들은 위로를 받게 합니다. 그러므로 욥의 친구들은 하나님의 공의를 말할 때, 욥을 정죄했던 말들을 스스로 당하게 될 것을 두려워해야 했습니다.
하나님의 심판과 정의를 이야기하면서 마치 나만은 예외인 것처럼 생각하지 않습니까? 하나님의 정의가 시행되기를 바란다면, 그 기준을 자신에게도 더 엄격히 적용해야 하지 않을까요?
2. 악인의 재물에 임할 하나님의 공의 (16-23절)
욥은 악인들이 쌓은 부에 대해서도 하나님께서 반드시 공의로 처리하실 것을 선언합니다. 악인들의 재물은 의인들이 차지할 것이고, 그가 지은 집은 부셔질 것이며, 부자는 결국 허무한 죽음을 맞고, 악인의 세력이 하루아침에 망하는 것에 사람들이 놀라며 경멸하게 될 것을 말합니다.
지금까지 욥의 친구들이 주장한 것과 무엇이 다른 걸까요? 내용은 사실 같습니다. 그러나 맥락이 다릅니다. 욥은 스스로가 심판자의 입장에서 하나님의 공의를 말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공의를 시행하실 것이지만, 우리는 지금 눈에 보이는 정황만 가지고 누가 죄인이고 의인인지 속단할 수 없습니다. 반면, 욥의 친구들은 스스로 재판관석에 앉아 의인을 죄인으로 낙인찍는 오류를 범했습니다. 하나님의 공의를 적용하는 맥락이 잘못되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이 앉으셔야 할 재판관석에 내가 교만하게 앉아있는 경우는 없습니까? 하나님의 공의를 두려워한다면 더 신중하게 분별하고 판단하며, 나 자신도 함께 살펴야 하지 않을까요?
3. 결론
욥의 친구들은 하나님의 공의를 잘못 이해하고 적용함으로써, 욥을 정죄하고 위로하지 못했습니다. 반면, 욥은 하나님의 공의를 미래로 이해하고 적용함으로써, 악인들의 멸망을 예언하고 의인들을 위로했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공의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적용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공의는 언젠가는 반드시 시행될 것이지만, 그 시점은 우리가 판단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지금 눈에 보이는 정황만 가지고 누가 죄인이고 의인인지 속단하지 말고, 하나님의 공의를 두려워하며 신중하게 분별하고 판단해야 합니다.
설교문 요약 : 악인이 받을 분깃
1.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86장, 내가 늘 의지하는 예수
2. 본문 이해
욥은 계속해서 자신의 온전함을 주장했다(1-12). 이어서 욥은 악인의 결말을 나열하는데, 악인이 맞이할 결말은 크게 자녀, 재산, 자신의 생명 세 가지이다(13-23). 자녀들이 전쟁이나 병으로 죽을 것이며, 쌓아둔 재물이나 집은 사라질 것이다. 생명 역시 순식간에 빼앗길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의 심판을 악인이 피할 수 없다. 욥이 이렇게 하나님의 심판을 말하는 것은, 악인에게는 끔찍한 심판이지만, 욥과 같은 의인에게는 의로움이 증명되는 순간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는 예수님이 오실 때가 그런 순간이다.
3. 설교 방향
'악인이 받을 분깃'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할 수 있다. 욥을 향하여 세 친구는 계속해서 잘못에 대한 회개를 촉구하고 있다. 욥은 자신이 겪는 까닭 없는 고난에 대해 하나님께서 자신의 온전함을 신원해 주실 것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욥은 자신의 현재 상황이 하나님의 징벌은 아니며, 악인에 대한 진정한 심판이 남아있음을 소망한다. 고난 중에 소망을 어디에 두어야 하는가? 현재 상황이 바뀌기를 소망할 수 있지만, 궁극적인 소망은 하나님의 최종적인 심판, 최종적인 선언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이것을 기억하고 소망해야 한다.
4. 주제 개설
오늘의 말씀은 '악인이 받을 분깃' 입니다. 까닭 없는 고난은 참 힘듭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 정의로운 심판을 하실 것이기에 소망이 있습니다.
5. 본문에 대한 적용적 해석
욥은 까닭 없이 고난당하지만 계속해서 자신의 온전함을 주장합니다. 욥이 교만해서 온전함을 주장한 것이 아니라, 적어도 이런 고난 받을 만한 잘못을 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욥은 하늘 법정에서 재판 받기를 원합니다. 하나님께서 중보자가 되셔서 자신의 온전함을 변호해주시길, 신원해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욥은 이런 믿음을 견지하면서 또한 악인이 받을 최후 심판을 바라봅니다. 지금은 자신이 고난을 받지만 하나님께 최종적으로 심판 받을 자들은 악인들입니다. 그들이 칼, 전염병, 폭풍 등을 피하지 못하고 두려움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모은 재산, 가족들, 화려한 집들 모두 순식간에 사라져 버릴 것입니다. 악인이 재물을 모으지만 결국 그들이 받을 분깃은 멸망입니다. 그러나 욥은 이런 심판과 상관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하나님께서 인정하신 의인이기 때문입니다(2:3).
6. 청중을 향한 해석적 적용
오늘의 말씀은, '악인이 받을 분깃'입니다. 느닷없이 찾아온 까닭 없는 고난이 나를 힘들게 하는데, 더 힘들게 하는 건 주변에서 생각 없이 던지는 말들입니다. 욥이 그런 상황입니다. 그러니 욥은 더욱더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하나님께서 최종적으로 악인들을 심판하실 것입니다. 악인들을 심판하시는 중에 의인인 욥을 무죄하다고 판결하실 것입니다. 세상을 살다보면 '저 사람은 저렇게 악한데도 왜 저렇게 잘 될까'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그들의 결말은 아름답지 못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받을 분깃은 하나님의 심판뿐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고난 중에서도 낙심하지 않고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할 이유입니다. 이제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심판주로 오셔서 의인들의 눈물을 닦으시고 악인들을 심판하실 것입니다. 까닭 없는 고난 중이십니까? 비록 어렵더라도 심판하실 하나님을 바라보기 바랍니다.
7. 결론과 도전
까닭 없는 고난 가운데 유일하게 소망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의로운 심판입니다. 고난 가운데서도 형통한 악인을 보기보다 그들의 결말을 생각하며, 하나님을 더욱 바라보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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