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기도에 대한 모범을 보여 주셨고 또한 기도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특히, 마태복음 6장 33절을 통해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와 의"가 기도의 내용임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본문의 말씀을 묵상하고 연구한 후, 짧은 설교문으로 정리하였습니다.
마태복음 6장 33절 기도, 무엇을 기도해야 합니까? - 묵상과 설교
설교 전 찬송
새 찬송가 436장, 나 이제 주님의 새 생명 얻은 몸
성경 본문 - 마태복음 6장 33절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개역개정 성경)
오직 너희는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너희에게 더해 주실 것이다. (우리말 성경)
무엇을 기도해야 합니까?
먹고 살기 바쁜 사람들
가뜩이나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한 여러 국가 정책들이 장기화 되면서 경제가 어려운 상황인데, 최근에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인하여 경제에 더욱 부담이 많이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있습니다. 먹고 살기 어렵고 먹고 살기 바쁜 시대입니다.
예수님께서 처음에 복음을 전하던 2000년 전의 갈릴리 지역도 마찬가지로 먹고 살기 바쁜 동네였습니다. 로마의 지배로 인하여 내야 할 세금이 많았기에 입에 풀칠하기 바빴던 시대였습니다.
그래서 서민들은 하루에 1끼 혹은 2끼 먹는 일이 것으로 성서학자들은 말합니다. 지금 우리의 상황에서는 상상이 가지 않을 수 있지만, 조선 시대 후기까지만 해도 하루 2끼를 먹었습니다. 그것도 일반 백성들은 꽁보리밥이 전부였던 시절도 있었고, 보릿고개로 인하여 풀뿌리를 캐 먹어야만 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그러니 2천년 전에는 먹는 어려움이 더 심했습니다.
먹고 사는 것이 첫째 목표
그러니 당시의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삶의 목표는 내가 굶지 않고 내 자식을 굶기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먹고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인생의 목표였습니다. 천국 복음을 전하시는 예수님을 많은 사람들이 따라 다닌 이유는, 천국 복음을 듣기 위해서라기보다 병을 고치고 귀신을 쫓아 내시는 기적을 보는 것과 배부르게 먹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배를 타고 갈릴리를 건너 다른 마을로 가실 때, 사람들은 갈릴리 주변을 뛰어 다니며 예수님을 찾아 다녔습니다. 오죽했으면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겠습니까?
- 요한복음 6:26,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적을 본 까닭이 아니요 떡을 먹고 배부른 까닭이로다
그만큼이나 먹는 것, 특히 배가 터지도록 먹는 것과 굶어 죽지 않고 살아 남는 것이 당시 사람들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기도의 첫째 목표
이처럼 먹을 것을 찾아 헤매는 하이에나 같은 사람들에게 예수님은, 먹을 것이 첫 번째 목표가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와 의”가 첫 번째 목표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본문을 읽어 보겠습니다.
- 마태복음 6:33,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예수님께서는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먼저”라는 말은 헬라어 원어 성경에 “πρῶτος”(프로토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말의 의미는, “다른 어떤 것보다도 먼저”, “첫번째로”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먹는 것”이 프로토스인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나라와 의가 프로토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있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나라와 의보다 먹는 것이 먼저였던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그들에게 먹는 것보다도 하나님 나라와 의가 먼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기도의 첫번째 목표는 하나님의 나라와 의
그렇다면, 기도의 첫번째 목표인 “하나님의 나라와 의”란 구체적으로 무엇일까요? 무엇이길래 이것만 구하면, 하나님께서 “이 모든 것”, 즉 우리가 먹고 사는데 필요한 모든 것들을 더하신다고 약속하시는 것일까요?
본문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하나님 나라와 의”는, “구원과 헌신”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어떻게 들어갈 수 있습니까? “구원” 받아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돈으로 지식으로 힘으로 못 들어가고 거듭나서 구원받아야 들어 가는 곳이 “하나님 나라”입니다. “의”는 이 같은 하나님의 구원의 법칙, 믿는 자는 구원을 받아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고 믿지 않는 자는 멸망에 처하게 된다는 사실을 말합니다. 이 같은 공의의 법칙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전하기 위한 우리의 헌신, 즉 복음 전파를 위한 우리의 헌신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나라와 의”란, 내가 먼저 구원을 받아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고, 믿지 않는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헌신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이 우리의 기도의 내용이 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돈을 많이 벌게 해 주세요”라는 기도 제목 이전에, 프로토스, 가장 먼저 “시험에 빠지지 않게 나를 구해 주시고, 구원의 은총 속에 살아갈 수 있도록 인도해 주세요”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또한, 아직 구원을 받지 못한 사람을 구체적으로 떠올리며 “그 사람에게 내가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라는 기도가 프로토스, 가장 먼저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솔로몬, 구하지 않은 것까지 받다
오늘 본문의 가장 적절한 예가 되는 인물은 “솔로몬”입니다. 그가 하나님께 기브온 산당에서 일천 마리의 제물을 드린 이후, 기브온 산당에서 잠을 자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는 꿈에 나타나셨습니다. 그리고 솔로몬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물으셨습니다. 그 때 솔로몬의 대답이 무엇이었습니까?
- 열왕기상 3:9, 누가 주의 이 많은 백성을 재판할 수 있사오리이까 듣는 마음을 종에게 주사 주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옵소서
솔로몬은 자신의 부귀영화와 장수와 명예를 구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맡기신 백성들을 잘 돌볼 수 있는 지혜, 듣는 마음을 달라고 구했습니다. 자신이 백성들을 잘 돌보면, 백성들은 자신을 왕으로 세우신 하나님께 영광 돌릴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즉, 듣는 마음은 백성을 위한 것도 아니며 자신을 위한 것도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프로토스, 가장 먼저 솔로몬은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였습니다. 솔로몬의 대답에 대한 하나님의 대답은 무엇이었습니까?
- 열왕기상 3:12-13, 내가 네 말대로 하여 네게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을 주노니 네 앞에도 너와 같은 자가 없었거니와 네 뒤에도 너와 같은 자가 일어남이 없으리라 내가 또 네가 구하지 아니한 부귀와 영광도 네게 주노니 네 평생에 왕들 중에 너와 같은 자가 없을 것이라
먼저 하나님의 영광을 구한 솔로몬에게 하나님께서는 부귀와 영광까지 더하여 주셨습니다. 구하지 않은 것까지 받았는데, 이 세상의 역사 속에 등장한 모든 왕들보다 더 크고 많은 부귀와 영광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고, 약속대로 차고 넘치도록 받았음을 우리는 성경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무엇을 기도해야 합니까
그렇다면 오늘 우리는 무엇을 하나님께 기도해야 하겠습니까? 첫째, 하나님의 나라와 의, 즉 나의 구원에 대한 확신과 믿지 않는 그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헌신의 마음을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둘째, 하나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할 때 필요한 것을 채우신다는 믿음을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사단은 계속해서 우리의 마음에 의심이 생기도록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의 기도의 제목들이 조금 더 성경적으로 바뀌어지길 바랍니다. 2천년전 갈릴리의 사람들처럼, 먹고 사는 것이 첫번째 기도제목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하는 믿음을 우리에게 달라는 기도제목이 첫째가 되도록 바꿔 나가야 합니다.
예수님의 약속과 같이, 하나님 나라와 의에 대해 먼저 기도함으로써, 솔로몬과 같이 필요한 모든 것을 풍족하게 공급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하는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
참고할 글
- 시편 5편 7절 히브리어 원어성경 원어번역 주석
- 구약 성경에 나타난 이스라엘이 치른 큰 전쟁 네 가지와 승리의 비결
- 야곱의 열 두 아들들, 르우벤(ראובן, REUBEN) - 성경연대표도표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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